외지인들이 처음 마주하는 도시의 관문은 해당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역사(驛舍)는 도시의 주요 관문으로 통한다. KTX 개통과 함께 철도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역사가 도시 이미지 형성에 더욱 중요해졌다. 전북에서는 호남선 KTX 개통에 맞춰 익산역과 정읍역이 새롭게 역사를 단장하고 역세권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전주역사는 지난해 전라선 KTX 개통으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났으나 여전히 초라하기만 하다.
현재의 전주역은 전라선 선로를 시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1981년 건설됐다. 전주역사는 1936년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현 전주시청 자리로 이전했고, 지금의 전주역사는 전라선 선로를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새로 조성한 것이다. 당시 12억원의 예산으로 단층 규모(1500㎡)로 지어진 전주역사는 전통문화도시의 특색을 살린 한옥기와 지붕으로 건축돼 외지인들에게 전주의 전통문화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수용 규모 면에서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전라선 KTX 개통 이후 도내 주요 KTX역의 이용객이 50% 이상 늘어나면서 35년 전 전주역사로는 이용객들의 수요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KTX가 개통한 후 지난해 전주역 이용객 수가 약 256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부족하고, 주차 및 택시 대기 공간과 시내버스 회차로 부족으로 교통 혼잡을 빚는 실정이다.
KTX 개통을 계기로 역사를 중심으로 기존의 도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지역들이 많다. 광명역은 역세권 개발로 인해 2000만명이 이동하는 쇼핑물류의 거점으로 변모시켰고, 대구시는 KTX 서대구역 건설과 역세권 개발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오송역(2010년 건립, 2200억원), 송정역(2015년, 431억원) 등도 새롭게 단장했다. 전북 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역 역사는 2014년 274억원을 투입해 새로 건설됐으며, 정읍역사도 지난해 친환경건물로 건립됐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연 전주에서도 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져야 한다.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 모두 전주역사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주시 역시 전주역세권 개발을 위해 역사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이 전주역사의 전면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논리 개발과 정치력 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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