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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 전병윤

별에도 달에도 없는 모자 전관예우,

 

물길을 트기도 막을 수도 있는 감투

 

참으로 큰 이빨들이 깨끗도 하겠다

 

올챙이는 몸보다 꼬리가 더 큰 법

 

어느 날 꼬리를 감쪽같이 감추고

 

개구리 되고나더니 두꺼비도 되겠다

 

호랑이도 무릎 꿇는 순한 큰 산 여우,

 

꼬리를 떼라고 산울림이 커 가는데

 

변사도 여우 콧등에 가면을 씌우겠다.

 

- 재밌다. 속이 후련하다. 이래서 시인이 되기를 참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이 통쾌함. 내 꼬리도 올챙이처럼 큰지 만져보는 즐거움. 손에 잡히지는 않아도 누구에겐가의 꼬리를 떠올려 보는 무더위가 결코 덥지만은 않다.

 

화자의 삶이 먼지처럼 쓸모가 없을 때, 존재감이 흔들릴 때, 별과 달을 불러 보면 어떨까? 밤새도록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는 거다. 하! 개구리가 뛰는 이유를 알겠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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