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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아파트 일부 주민 녹물 먹고 산다니

전북지역 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임대아파트 입주민 2만2000여 세대가 녹물을 마셔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녹물 발생은 지하저수조 물탱크 내에 고정철물이 부식된 것을 방치한 때문이다. 국토교통위원회의 LH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주승용 의원의 지적처럼 아파트 주택관리공단이나 민간 위탁 업체의 관리사무소가 있고, 매년 물탱크의 수질검사도 하면서도 방치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

 

주 의원에 따르면 LH가 관리하는 전국 827개 임대 단지 중 입주민들이 마시거나 사용하는 물을 저장하고 있는 지하저수조 물탱크가 있는 단지는 538개 41만여 세대며, 이중 무려 70%인 378개 단지에서 맨홀 뚜껑이나 사다리, 액면 지시계 등에서 녹이 발생했다. 전북에서도 전체 LH임대 단지 51개중 지하저수조 물탱크가 있는 44개 단지의 70%인 31개 단지, 2만2216세대에서 녹물을 마시거나 사용해왔다. 특히 전주평화1(1650세대)과 익산부송1(1612세대), 익산동산(686세대) 등 3개 단지 3948세대는 부식률이 50% 이상 진행된 상태란다.

 

LH임대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에서도 곧잘 수돗물 녹물이 나와 민원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 대부분은 오래된 수도관의 노후화가 원인이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옥내급수관 재료로 부식하기 쉬운 아연도광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연도강관은 녹이 잘 슬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 부식이 빨라 1994년부터 모든 건축물에 아연도강관의 수도관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신축된 건축물들은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관, 합성수지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녹물 나오는 노후관이 부지기수여서 교체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아 각 자치단체들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LH임대아파트의 수돗물 녹물은 아파트 지하저수조의 물탱크 내 고정철물 때문으로, 내식성이 강한 제품으로 교환하면 해결될 문제다. LH는 이들 고정철물 부식에 따른 녹물 문제를 1년 전 실태점검을 통해 확인하고도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의 건강을 도외시한 채 이를 방치했다. 실제 입주민 입장에서는 언제부터 저수조에 담긴 녹물을 마셨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치단체의 수질검사에서 적합기준을 받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물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 작은 불순물만 있더라도 꺼림칙할 수밖에 없다. LH는 이제라도 부식한 시설물을 최대한 빨리 교체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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