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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암 경보, 종합대책 세워야

장수와 순창 무주 임실 부안 진안 등 도내 6개 군 지역의 암 발병률이 전국 기준으로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정춘숙 의원(더민주)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연세대 보건대학원 박소희 교수에 의뢰해 연령표준화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6개 지역의 2013~2015년 10대 암 발생률이 전국 상위 1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그 내용도 놀랄만하다. 남성 암의 경우 10대 암 발생 상위 10위 이내에 8개 시군(중복 포함)이 이름을 올렸고, 여성 암도 5개 시군이나 포함됐다.

 

남성 암의 경우 장수군은 인구 10만 명 당 폐암환자가 전국평균 61.2명에 비해 훨씬 높은 90.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순창이 89.4명으로 바로 뒤를 이었다. 또 췌장암 환자는 무주가 28.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전국평균 12.3명), 임실(20.9명)과 장수(16.5명)도 상위 10위 이내에 들었다. 피부암은 전국평균 9.6명에 비해 부안(18.6명)과 장수(17.1명)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유방암은 진안군이 1.4%로 전국평균 0.4%에 비해 높았다.

 

여성 암의 경우 폐암은 순창과 부안, 간암은 순창과 장수, 그리고 피부암은 순창이 전국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도내 동남부권에서 암 환자가 크게 많은 이유를 뚜렷이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암은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발병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통계가 실제의 환자수 증가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진료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현상인도 현재로써는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인구수가 많지 않은 지역의 연령을 표준화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통계적인 문제라거나, 농촌에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가볍게 넘길 일은 결코 아니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암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징후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 2013년에 남원시 내기마을의 집단 암 발병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역학조사에서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마을 우물에서 라돈이 검출되는 등 일부 환경적인 문제점을 들춰내기도 했다.

 

청정을 자랑하고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도내 농촌지역이 암 다발지역에 포함됐다는 것은 충격이다. 자칫 지역의 이미지를 흐릴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은 자치단체가 해야 할 최우선의 복지정책이다. 주민들의 식생활이나 생활환경 등에 문제가 없는지 종합적인 조사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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