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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T의 가치와 비전, 그리고 과제

▲ 김철성 군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군산항은 수출입 화물을 실은 외항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 할 수 있는 무역항. 전북도가 바다를 통해 세계와 교역할 수 있는 유일한 해양관문이다. 그 군산항 6부두에 컨테이너터미널 운영회사 GCT(군산컨테이너터미널(주))가 있다. 컨테이너터미널은 화물의 운송·통관·선적·하역·검사 등 업무를 한 장소에서 일괄처리가 가능하다. 시간과 비용의 물류전쟁에서 이러한 수출입체계의 일원화가 가능한 경쟁력 때문에 컨테이너터미널을 ‘항만의 꽃’이라 부르며, 항만의 컨테이너부두화는 전 세계적 추세이다.

 

항만의 컨테이너 부두화 세계적 추세

 

GCT의 존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선 전북권역 수출입기업의 물류를 지원하는 사회간접자본(SOC)이다. 또 컨테이너터미널의 존재는 군산항이 국제무역항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의미로, 전북도의 위상과 자긍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컨테이너터미널이 없는 항만은 국제적으로는 ‘동네항’으로 전락하며, 그 지역의 인지도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2000년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 2008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전북도의 주요 경제현안 추진과정에서 GCT가 여러 차례 직·간접 역할을 한바 있다.

 

컨테이너선박은 운항스케줄에 따라 정기적으로 국내외 항만 간을 항해한다. 따라서 컨테이너터미널은 화물운송서비스의 정시성체계 유지가 생명이며, 영업전략에 따라 수시 이용이 가능한 운항노선의 수와 빈도가 경쟁력이다. 그런데 군산항은 구조적으로 항로수심이 낮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문제가 자주 제기되고, 운항선박의 크기도 제한을 받고 있다. 이는 신규 항로개설과 물동량 유치에 결정적 장애가 되고 있으며, 특히 인천·평택·대산·광양항 등 인근항만의 성장 추세에 비해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어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GCT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환서해안 중부권역의 컨테이너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때마침 정부는 ‘새만금경협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밸리’를 구상했다. GCT엔 희망과 가능한 비전이고 찾아 온 기회이다. 더불어 GCT의 가치와 비전, 당면한 과제는 GCT만의 것이 아니라, 군산항관리청과 전북도의 문제이기도 함을 행정기관에서 간과하지 않았음 한다. 그 이유는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의 건설은 주식회사가 추구하는 시장논리 외에도, ‘전북도의 물류인프라’라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정책적으로 고려했던 배경 때문이다.

 

다행히 근래 들어 군산해수청,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GCT에 갖는 관심과 지원의지가 적극적이고 가시적이다. 그간 어려웠던 GCT의 경영지표들이 개선되는 추세엔 이러한 민과 관의 인식공유에서 창출된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에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기업의 관계자들이 왜 GCT를 방문하는지 관계기관은 그 의미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 투자 의향 기업들 방문 잇따라

 

신년 해맞이의 설렘이 엊그제다 싶은데 벌써 2월이다. 유럽의 평균수명이 35세인 시대에 80세까지 살았던 서양의 한 세계적 철학자는 “아름다운 2월은 날도 적어서 그만큼 고민할 시간도 적다”고 했다. 평생 허약했던 그가 장수한 비결은 걷기였다. 그 짧음을 찬미한 철학자의 말에 내심 공감한다. 다만 철학은 논리이고 학문이다. 그리고 경영은 책임이고 현실이다. 자나 깨나 GCT와 군산항의 발전이 최상의 가치인 필자에겐 오로지 일할 날이 적다는 이유로 2월이 못내 아쉽다. 아무래도 올 2월은 날이 더 적어서 고민의 깊이도 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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