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면 쓰레기 발생량과 매립처리 비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전주시의 경우에는 이처럼 중요한 분리수거 비율이 절반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의식전환과 실천노력이 절실하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에서 조사해보니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이 시민 1인당 0.119㎏꼴인 하루 평균 78톤으로 천안시의 1인당 배출량 0.056㎏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 또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됐거나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 등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채 배출되는 쓰레기 잔재율도 53%로 천안시와 청주시의 34%, 경남 김해시의 18%, 경기도 화성시의 10% 등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전주시는 쓰레기 잔재율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 단독주택지의 쓰레기 수거를 거점방식에서 문전수거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노력이 절실하다.
사실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돼 쓰레기 배출량이 늘면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는 또한 전주시의 쓰레기 대란이 반복되는 빌미가 된다. 처리시설 주변의 주민협의체가 툭하면 성상검사 강화를 무기로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처리시설 내 반입이 제대로 안되면 길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그때마다 전주시는 슬그머니 주민협의체의 요구를 들어주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전주시의회가 ‘주민협의체가 협약서 수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현금지원 중단을 유예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주민협의체 간의 협의기구 구성이 무산된 가운데 시의회가 이처럼 강하게 나오면 현금지원을 요구하는 주민협의체는 성상검사 강화를 무기로 내세울 것이고, 자칫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포함한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도 감감 무소식이어서 서로 간의 이해와 의견을 중재할 곳이 마땅치 않다.
물론 전주시나 전주시의회, 주민협의체 모두가 대화의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마냥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면 전주시가 주민협의체에게 꼬투리잡힐 일이 줄어들고 대화가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 이처럼 쓰레기 분리수거는 지방재정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존하며 쓰레기 대란을 막는 중요한 일이다. 시민 모두가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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