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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 응급의료체계 구축 기대한다

전북혁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전주 서부지역의 팽창이 가속화 하고 있지만 교통과 병원 등 주민 편익시설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20일자로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이 큰 폭으로 개편, 혁신도시와 전주를 잇는 대중교통 불편이 상당히 해소된 반면 혁신도시에 응급실을 갖춘 병원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에 병의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의원급 병원이 10개 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의원급 병원들은 대부분 평일 낮시간에 진료할 뿐 공휴일이나 연휴, 심야시간에는 진료하지 않는다. 24시간 응급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이는 전북혁신도시가 불과 몇 년 사이 건설된 신도시인 점을 고려할 때 이해할 수 있다. 향후 최신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이 근무하는 대형병원이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응급체계도 갖춰질 것이다.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수많은 주민들이 응급서비스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생활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전북혁신도시 거주민들이 부당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시의 양적 팽창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시민 불편을 행정당국과 의료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행정당국은 전북혁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명품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이는 주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전북혁신도시는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며 만들어진 인위적 계획도시다. 지방행정연수원을 비롯해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12개 기관이 이미 이전했다. 오는 8월 한국식품연구원이 입주하면 예정된 공공기관 이전이 모두 끝난다. 전북혁신도시 곁에 조성된 만성지구에 입주가 시작됐고, 조만간 남쪽으로 효천지구, 북쪽으로 여의지구가 건설된다. 전주 기존 도심의 서부지역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환자의 생명을 책임질 전주병원과 예수병원, 전북대병원, 대자인병원, 고려병원 등의 응급센터가 모두 전주 동부지역에 편중돼 있는 건 큰 문제다. 서부에서 동부 응급센터까지는 10㎞ 안팎이고, 교통체증도 심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적기 대처가 쉽지 않다. 전주 서부지역 응급체계 구축은 행정이 서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의료계가 관심을 갖고 적극 투자하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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