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이다. 올해가 11회째 였다. 다음달에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50주년 기념식도 열릴 예정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사회복지사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또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 기념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50주년이 됐지만, 우리 사회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커진 것은 불과 10년 전후다. 수요처는 많았지만, 정부·정치권의 의지와 제도,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았고, 처우가 열악하다보니 직업적으로 선호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최근들어서는 사회복지사가 어려운 이웃을 돌봐주는 전문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득 증가,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일자리, 여성 취업, 보육, 노인 인구 등 복지와 경제 문제가 직·간접적으로 얽히고 설키면서 사회복지사 수요·공급이 크게 늘었다.
관공서에는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이 배치됐고, 지역사회복지관과 노인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 공부방, 청소년수련관 등에 일자리가 마련됐다. 노인, 장애인, 부랑인, 아동, 정신요양, 모자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복지사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가 여전히 열악하다는 사실이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이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해 진입 장벽이 낮지만, 직장 일이 많은데다 스트레스성 민원도 적지 않아 근무하기가 만만찮다고 한다.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일반 사회복지사 초봉이 160만 원 전후다.
사회복지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엿볼 수 있는 극단적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성남시청과 용인시청 사회복지직 공무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전주에서도 지난 1월 사회복지 공무원 2명이 퇴직했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된 지 불과 7개월여만에 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근무했던 완산구 효자4동은 인구 7만5000여명으로 사회복지 서비스 수요가 인구수만큼이나 많지만 당시 사회복지 공무원은 5명이었다.
이런 사정은 일선 노인종합복지관 등에서 더 심하다고 한다. 외근업무와 행정업무를 소수의 복지사가 처리하니 서비스 질이 낮아질 우려도 크다는 것이 일선 복지사들의 말이다. 사회복지 업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사회복지사 업무를 고려한 재정 정책을 수립, 수준 높은 사회복지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