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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주권 참여운동과 생명존중

▲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
5월, 청소년의 달에 대선을 치르면서 각 당 대선후보들의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공약을 기대하고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아쉬움이 컸다.

 

이번 장미 대선 과정에서 꼭 기억해야 할 일은 청소년 주권참여 운동이다.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는 선거기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를 실시하였다. 전국에서 만19세 미만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 5만여 명이 참여한 모의투표에서 청소년들의 표심은 문재인 후보가 1위(39.1%), 심상정 후보가 2위(36.02%)로 나타났다.

 

한국YMCA는 청소년이 직접 뽑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소년이 보이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만18세 이상 참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공약을 실천해줄 것과 청소년 모의투표 참여운동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되어 민주주의 학습의 장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 시대 청소년들은 촛불시민혁명에서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직접민주주의를 경험했고, 인터넷시대 각 종 매체를 통해 소통을 활발히 하며 글로벌시대 정보 혁명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을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으로 인정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에너지와 창의력을 민주주의 발전에 적용할 때 나라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또 하나, 새 정부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땅의 청소년들이 지구상 어느 나라 아이들보다 불행하다고 호소한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연구 결과에서 한국 어린이,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며, 그 가운데서도 전북이 꼴찌로 나타나고 있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에서, 2007년 이후 9년 연속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의 46.2%는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연세대와 유니세프가 발표한 통계에서 자살충동을 세 번 이상 경험한 ‘자살위험집단’ 비율이 초등학생 5.6%, 중학생 6.5%, 고교생 9.1%로 매우 높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으로는 학업과 성적에 대한 부담, 친구와 가족관계, 진로와 외모 등을 꼽고 있다. 이는 청소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업과 성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실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자신을 지지하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단 한사람만 있어도 자존감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동·청소년의 자존감 형성과 생활 안정감을 위해서는 부모·보호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하며,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시설이나 프로그램과의 접촉면이 보다 풍부해져야 한다.

 

이와 함께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지역사회의 생명존중 상담기관과 연계하여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명을 존중해주는 지역교육공동체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기대와 희망으로 부풀어있는 도민과 함께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오늘을 즐겁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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