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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 김철성 군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바다는 인류에게 무한한 삶의 터전이자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자원의 보고이다. 엘빈 토플러 등 미래학자들이 21C에는 해양력이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해양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은 해양력이 곧 국력과 국부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해양력이란 바다를 이용하고 통제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바다의 보존과 보호, 해양과학기술 발전수준의 총합을 의미한다.

 

해양력이 국력과 국부의 원천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자.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지구의 기후조절 기능을 한다. 지구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에는 지구생물의 90%인 1천만종이 서식하고, 지구의 산소 중 75%가 바다에서 생성되며, CO₂의 50%를 바다가 정화하고 있다. 전 세계 50개 대도시의 2/3가 연안에 위치하고, 세계인구의 40%가 해안선에서 60km이내 연안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 바다는 육상의 식량과 에너지자원 고갈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전 세계 생물상품의 약 25%와 인류가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약 16%가 바다에서 공급되고, 국제교역의 78%가 해상운송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바다에는 광물, 생물, 석유·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무궁무진하다. 현재 세계 산유량의 약 30%는 해저유전에서 생산되고 있다.

 

세계는 국제 해양질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있다. 1973년 150여 국가가 참석한 제3차 UN해양법회의에서 논의하기 시작하여 10년 만인1982년에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UNCLOS)’을 채택했다. ‘해양과 대양의 평화적인 사용, 자원의 적정하고 효율적인 활용과 해양환경의 연구·보호 및 보전 등의 촉진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협약이다. 하지만 국가별 첨예한 입장차이로 12년 후인 1994년에야 조약이 발효됐고 한국은 1996년 비준했다.

 

그런데 이 협약으로 연안국의 바다 관할권이 영해 12해리에서 EEZ(배타적 경제수역) 200해리까지 확대됨에 따라 연안국 간의 해양관할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한·중·일 등 동북아 국가 간에 해양관할권과 관련한 외교적 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전 세계 150개 연안국 전체가 EEZ를 선포할 경우 바다의 36%, 어업생산량의 90%, 해저석유부존량의 90%가 연안국에 귀속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최근 해양세력은 어떠한가? 해상무역규모 4위, 조선기술력 2위, 컨테이너물동량 4위, 어획량 15위 등 국제경쟁력에 있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양영토(영해·EEZ·대륙붕 포함)는 남한 육지면적 99만㎢의 4.5배에 달하는 443천㎢이고, 세계 5대 갯벌자원, 3170개의 섬 그리고 1만1914km의 해안선이 있다.

 

31일 바다의날 기념식 군산서 열려

 

오는 5월 31일은 제22회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중요성과 인식제고를 위해 1996년 제정했는데, 그 날은 동북아의 해상무역을 제패했던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다. 금년은 ‘함께하는 다시 뛰는 바다’라는 주제로 118년 역사의 해양도시 군산의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다. 해양관련 최대 연례 국가기념행사로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이다.

 

금번 ‘바다의 날’ 국가기념식이 바다의 가치·중요성에 대한 평가와 인식을 높이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음 한다. 또한 국가행사 유치를 계기로 바다행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아져야겠다. 나아가 어느 바다지킴이의 말처럼 우리를 살리고 지켜 준 바다, 미래 인류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해 줄 그 바다에 그동안 우린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반성과 각오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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