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잘 읽었다. 취임 후 3주만에 전북을 방문한 시점과 새만금을 방문 장소로 삼은 것부터 도민들의 환심을 샀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새만금 신시도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도 있지만 그보다 전북과 새만금에 대한 대통령의 애정을 드러낸 측면이 강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때 약속한 새만금 관련 사업들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혀 절대적 지지를 보낸 전북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매립방식을 공공주도로 전환하고, 신항만·도로 등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이 환황해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만금 조기개발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은 문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선 때 새만금 조기개발과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으나 번번이 입발림으로 끝났다. 역대 정부와 달리 새 정부는 충실히 그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고 싶다.
실제 새만금 관련 문 대통령의 진정성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대통령 취임 후 사실상 처음 찾은 사업현장이 새만금이라는 점만으로도 상징성이 있다. 신설될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이 새만금을 전담하도록 하고, 대통령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런 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다면 “전북도민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믿어도 될 것 같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번 전북방문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대표적인 게 군산조선소의 정상화 문제다. 한 기업의 문제를 대통령이 왈가왈부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공공선박 발주와 금융지원 등을 통해 해운·조선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가동중단이 예고된 상황에서 군산조선소문제의 구체적 해결을 위한 메시지로서는 약하다. 전북을 포함 5개 광역 자치단체가 조선업 관련 대정부 건의문을 낸 만큼 추후 조속한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대통령이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30년 넘게 지척대던 새만금사업이 문 대통령의 확실한 의지로 확 뚫릴 것이란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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