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혁신도시를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하겠다고 선거공약으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맥락에서 ‘전북혁신도시 시즌2’의 핵심 키워드로 농생명 및 연기금 금융거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연기금 특화 중심지와 농업금융 기반 구축을 통해 서울과 부산에 이은 국내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시키겠다는 청사진이 문 대통령의 공약에 담겼다.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이전 등이 제시됐다. 제3금융도시 조성은 전북혁신도시의 활성화를 넘어 전북발전의 도약대가 될 것으로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가 금융도시로 날개를 다는 데는 국민연금공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3의 금융도시 조성계획 자체가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은 지난해 말로 558조원이 적립됐으며, 2021년까지 약 79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은행 등 금융기관과 국내외 위탁운용사의 전북혁신도시로의 집적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국민연금의 의지다. 아직 그런 의지가 읽히지 않는다. 국민연금공단은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에 가타부타 응답이 없다. 기금운용에 따른 금융사 유치 등에도 ‘강 건너 불’이다. 공단 이사장의 공석과 전북혁신도시로 이제 막 이전했기 때문에 그럴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전남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이 한전공대 설립에 적극 호응하는 것을 보면 여력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당장 연기금 전문 인력 양성은 국민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며 시급한 과제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연기금을 넘어 금융전문가 양성의 금융대학원 설립에 국민연금이 주도적으로 나서면 좋겠다.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올 금융기관 등에 공급할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길이 금융도시로 갈 수 있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우선적으로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에 의지를 보이길 바란다.
물론, 국민연금이나 전북도의 힘만으로 제3의 금융도시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혁신도시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공단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 금융 관련 부처인 기재부 등의 의지와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 연기금 금융타운 조성이 국가 주도 사업으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전북 정치권이 힘을 모야야 할 때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