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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서 얻은 에너지로 국기원 이전시켜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무주태권도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태권도 관계자들과 무주군민, 전북 도민들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의지 아래 모든 역량을 한 데 모은 땀의 결실이었다. 이제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무주 태권도원이 명실공히 세계 태권도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그 위상을 곧추 세워야 한다.

 

이번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대회 규모에서부터 운영 과정, 관심도 등 대회 전반에 걸쳐 역대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183개국 176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고, IOC위원장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사례를 남겼고, 북한 주도 ITF시범단이 10년만에 대회장을 찾아 얼어붙은 남북교류에 물꼬를 트는 계기도 만들었다. 대회 기간 4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전북의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프로그램을 즐긴 것도 큰 성과다.

 

이런 성과들은 무주 태권도원의 위상을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태권도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태권도연수원, 태권도박물관, 체험관 등 세계 최대·최고의 태권도 관련 시설이 집약된 태권도원의 성지화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경기장을 비롯해 태권도박물관, 선수촌 숙박시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대회 성공적 개최에 도취할 때가 아니다. 개원 3년 밖에 안 된 탓에 태권도원은 아직 세계 태권도 성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데 미흡한 점이 많다. 대회를 통해 쌓은 인적·물적 자산과 대회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태권도 지도자들을 든든한 후원군으로 삼아야 한다. 매년 무주를 찾아 수련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도 그 하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원의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잘 알린 만큼 대회에 참가한 세계 태권도인들을 네트워크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구체화 되지 못하고 있는 서울 국기원의 태권도원 이전도 주요 과제다. 세계태권도연맹의 본부 등 태권도의 심장부가 무주로 이전되지 않는 한 태권도성지로 발돋움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기회에 태권도 중추조직인 국기원의 무주 이전을 꼭 성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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