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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커진 전북대병원 조직관리 문제 심각

전북대병원이 최근 바람 잘 날 없다. 응급 산소통 관리 부실, 중증 어린이 환자 수술 거부 문제로 인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 및 조건부 재지정, 수술환자 체내에서 수술칼조각 발견, 전북대군산병원 건립 발빼기 의혹 등이 잇따르더니 이번에는 병원 소속 정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밟았던 A씨가 선배와 동기 의사들로부터 폭행 당하고, 금전적 피해도 입었다며 병원협회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전북대병원이 지난 몇 년동안 외형 확장에 몰두하며 덩치는 키웠지만, 대형 악재들이 안팎으로 터지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 조직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작지 않고, 조직관리에도 구멍이 뚫렸다. 큰 조직이어서 헛점이 있을 수 있지만, 수많은 문제들이 잇따라 터지는 것은 조직관리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배 등 동료였던 의사들을 경찰에 고소한 A씨에 따르면 담당교수와 선배 등 3명이 폭행했고, 무보수 근무와 과다한 식비 부담 강요도 있었다고 한다. 병원 정식 근무 전부터 무보수로 근무했고, 연간 800만원을 식사비 명목으로 냈다고 주장한다. 선배들의 폭행과 폭언이 지속됐고, A씨가 선배들의 폭언 폭행 상황을 휴대전화에 녹음하는 것을 의심해 검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물론 당사자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A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다. 병원측도 A씨 주장 대부분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어쨌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병원협회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전북 최대 종합병원이자 거점병원인 전북대병원에서 터지는 잇따른 악재가 병원은 물론 환자 모두에게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기관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인술을 베풀었다’는 미담이다. 실수와 범죄를 근절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에도 비슷한 폭행사건으로 큰 물의가 있었다. 2008년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임신부를 성폭행 한 혐의로 고발돼 재판 받았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의 신뢰를 저해하는 악재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뿌리 깊은 나무는 온갖 세찬 바람도 견뎌 낸다. 그 기틀을 다지기 바란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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