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글로벌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단다. 막대한 기금을 바탕으로 국내 자금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서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이런 호재를 잘 활용해서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갈망했던 가장 기본적인 이유도 투자사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대 기금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540조원대 기금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의 투자기관이 자리한 전북에서 증권사·은행 등 금융기관과 국내외 위탁운용사의 집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아직 6개월도 채 안 된 상황에서 하루 평균 60명 이상이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예측대로 향후 15년 내에 기금 규모가 2000조를 넘어설 경우 투자업계 관계자 방문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금융도시의 꿈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투자사 관계자들이 기금운용본부를 찾는 것은 자본시장의 흐름과 행정업무, 투자 관련 협의 등을 위해서다. 국내 상장사 주식의 평균 5%, 개별 종목 기준으로 10%에 육박하는 지분도 80여개에 이르는 국민연금이 ‘꿀단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금운용본부는 기금규모에 비해 협소한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늘리면서 지속적으로 세계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미국·영국·홍콩·일본 등지에서도 투자유치활동과 투자전략을 협의하기 위해 혁신도시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단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런 수요를 고려해 기금운용본부 제2사옥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 2000조 시대를 대비해 향후 늘어날 방문객과 운용역 수용을 대비해서다. 그러나 정작 지역의 수용태세는 아직 미흡하기만 하다. 국내외 투자업체 관계자들이 혁신도시를 찾았을 때 교통·숙박·회의·식사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다. 혁신도시를 찾는 투자사 관계자들에게 비쳐지는 전북의 이미지는 이들의 직접소비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한 곳에서 편안하게 일을 보고 숙식할 수 있도록 금융특화 복합시설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제3금융도시로 향하는 데 큰 그림도 필요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이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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