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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찬가 - 안평옥

밤 가면 아침이듯, 바람에 비 오고

 

비 오니 천둥번개 치면서

 

가뭄과 장맛비의 소나기에

 

폭설이 하얗게 쌓이는

 

봄, 여름 갈 겨울을

 

순리로 쫓는 온골사람들은

 

너 나 없이 넉넉한 마음이라서

 

완산칠봉 위의

 

흰 구름은 노저어가고

 

다가산에 고운놀이 일어

 

맑게 흐르는 냇물과 같이

 

못 잊어 찾은 모악산 바람이

 

덕진못 연꽃을 간질이고 있네요.

 

△동학농민군 전주입성비가 있는 완산칠봉에서 전주찬가를 읊어본다. 아카시아꽃 향기에 처음 취해본 다가공원에서의 청춘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덕진공원의 연꽃과 흔들다리의 아슬아슬한 생의 모습도 그려본다. 천년 전주의 마실길인 전주천에서 화자의 지난 시간을 띄워보면 어떤 소리가 날까? 남부시장 온골사람들의 넉넉한 마음이 가슴으로 들려올까?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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