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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위 토론회, 전북 독자권역 인정 단초돼야

새 정부 들어 전북이 호남권에서 분리돼 별도의 독자권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15일 “균형발전특별법과 관련한 지방 설명·토론회의 기존 계획을 바꿔 전북과 충북에서는 별도의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논의하는 자리조차 대도시 위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낙후 소외 지역인 전북이 또다시 배제될 우려가 크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시정해서 이루어진 일이다.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전북을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권으로 묶어 취급해 왔다. 이로 인해 전북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광주·전남의 ‘곁방살이’ 신세를 면하지 못해 도민들의 불만이 컸다. 중앙정부와 공공기관들이 광주가 호남권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이유로 행사를 손쉽게 치르려는 편의주의적 발상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새 정부 들어서도 이러한 관행은 그대로 이어져 왔다.

 

인사혁신처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7 전라광주권 공직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중앙부처는 물론 광주광역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전남지방경찰청,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이 참여했으며 전북권 기관은 단 1곳도 없었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광주에서 ‘전북·광주·전남권, 노후 공공청사 복합 개발을 위한 지자체·지방개발공사 순회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20일에도 ‘호남·제주권 도시 재생 뉴딜사업 권역별 설명회’를 광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각종 설명회나 토론회가 광주에 집중되는 바람에 전북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보에서 소외되는 불이익을 받아야 했다.

 

전북은 오래 전부터 국토계획과 인사 등에서 광주·전남과 구분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주민생활권과 경제권이 엄연히 다르고 이동 시간과 비용, 심리적 거리감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호남권 몫의 경우 대부분 광주 전남이 독식해 온 점도 작용했다.

 

이 같은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파악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서 전북을 따로 분리하는 전북 독자권역 설정”을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공공기관들은 이러한 사례를 본 받았으면 한다. 전북도도 중앙정부 등에 이러한 주장을 펴서 모든 행사에서 전북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관철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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