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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단체장 퇴출시켜 전북 새롭게 디자인하자

정년 연장형 단체장 북적 / 정치신인들 적극 나서서 / 변화와 혁신 이끌어가야

▲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객원논설위원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지방 선거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 정당의 당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광역이나 기초할 것 없이 새로운 인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선 토호 카르텔에 의한 ‘그 밥에 그 나물’ ‘그들만의 리그’가 우려된다.

 

기존의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는 전북은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견하기 어렵다. 토목·건축과 새만금 프레임만으로 낙후된 전북이 타 지역을 따라 잡기는 요원하다. ‘뱁새가 황새 따라 하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기업 유치 하나로 날 샐 때 타 지역은 다발로 큰 그림을 그린다. 지난 혁신 도시 건설에서도 전북은 ‘새만금과 토지 공사’라는 낡고 병든 프레임에 매몰되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전을 유치하여 비상하는 나주 혁신도시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초라하다.

 

현대 중공업 군산 조선소에서 보듯이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수백억 원 편의를 제공하고도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효율성과 불경기를 핑계로 가동 중단을 해도 지원비 회수는커녕 속수무책이다.

 

정부는 균형발전을 말로만 외치지 종국에는 시장 논리에 함몰된다. 과거 지역 차별 전략과 불균등 발전으로 낙후된 전북은 인프라가 부족하여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하지만 절망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하기 시작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과거 산업과 토목건축 중심의 발전 전략은 이미 퇴락해 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무장하고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나서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 더 이상 전북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다. 도민들이 나서서 새롭게 전북을 디자인할 수 있는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전북에는 유난히 현실 안주 생계형 단체장과 의원들로 북적거린다. 말년을 지역에 헌신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정년 연장형 단체장들이 지역을 설계하고 있다. 젊고 유능한 인재도 꿈을 꾸지 않으면 도태한다.

 

하물며 시시각각 변하는 무한경쟁시대에 단체장들이 현실 안주형으로 채워진다면 불을 보듯 뻔하다. 후과는 지역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당사자들은 무한 에너지를 쓰며 헌신했다고 하지만 현실은 큰 탈 없이 조용히 누리며 지낸 세월로 기억될 뿐이다. 정치적 미래를 꿈꾸는 이웃 타 지자체 사람들과 비교하면 단 번에 알 수 있다. 더 큰 포부를 가진 인간과 현실 안주 생계형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 뱁새와 황새 차이 이상이 난다. 더 큰 꿈을 꾸는 단체장은 지역민을 중심에 놓고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한다.

 

하지만 정년 연장형 단체장은 오직 다음 선거에서 당선이 1차적 목표가 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표가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고 표만 되면 행사성이든 선심성이든 쓸때 없는 일에 돈을 마구마구 쓴다. 표를 좇는 불나방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는 이들에게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오직 당선의 목표만 있을 뿐이다. 이들을 대폭 물갈이 못하면 지역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더 이상 이들에게 지역을 맡길 수 없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 했다.

 

지난해 이맘 때에 서슬 퍼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감옥에 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금은 특정 정당의 독주가 예상된다지만 정치의 역동성은 내일을 알 수 없다. 당당히 나서서 비전을 제시하고 도민에게 호소하면 승산이 있다. 변화는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개헌 국면과 맞물려 정치는 다양성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지방 분권과 자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 지방 정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지역 속에 뿌리 박고 있는 새로운 인물들의 출현을 원하고 있다. 정치를 더 이상 3D업종으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정치신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북 정치를 확 바꾸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가슴에 품은 새로운 정치신인들의 힘찬 도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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