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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중심지 산학민관 지혜 모아야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선 국민연금공단을 지렛대 삼아 전북도가 금융산업 육성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기존 금융중심지인 서울·부산과 차별화된 연기금과 농생명 중심의 금융중심지를 만들겠다는 게 전북도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새 정부의 전북 관련 공약에 제3금융도시육성을 맨머리에 올렸으며, 금융산업 육성조례를 만들어 전북도 금융산업발전위를 출범시키는 등 한발씩 가고 있다. 조만간 금융타운 조성 종합개발계획을 위한 용역도 발주할 예정이다.

 

전북도가 계획하는 제3금융도시 육성은 기존 전북의 산업지형도를 크게 바꿀 새로운 블루오션임은 분명하다. 현재 550조원대의 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이를 활용해서 특화된 금융클러스터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어찌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엄연히 큰 간극이 있다. 전북도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지난 13일 주최한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도시 육성 비전’ 포럼에서 전문가들이 그 간극을 드러냈다. 금융전문가들 공히 전북혁신도시에 금융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현 상황의 지역 금융인프라를 들여다보면 절망적이다. 전북의 여수신 비중이 전국의 2%대를 밑돌고, 민간 기업들이 많지 않아 자본시장을 통해 실물경제로 자금이 흐를 통로도 좁다. 기관 투자자 대상의 영업조직과 자산운용분야의 업무기반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에 비해 훨씬 여건이 좋고 선행적으로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의 경우도 애초 계획하고 기대했던 효과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해양·파생 금융중심지 지정된 부산에는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기술신보·한국자산공사·주택금융공사 등 금융 관련 기관이 즐비하게 들어섰으며, 실물경제 또한 전북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금융인프라나 전문인력 등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아 지역경제에 실질적 효과가 없다고 야단이다.

 

이제 출발선에 선 전북이 제3의 금융중심지로 서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포럼에서 지적했듯이 기금운용본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소형 연기금의 유치와 자산운용사들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내야 한다.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도 필요하다.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여건 및 분위기 조성도 급선무다. 산학민관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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