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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공장 부지 개발, 전향적 검토 필요하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143층 규모의 대형타워를 포함한 2조원 규모의 복합용도단지 건설계획이 발표됐다. (주)자광이 대한방직과 전주공장 부지를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개발계획을 밝혔단다. 실제 개발이 이뤄지기 위해 여러 가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업체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전주 도시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지대하다.

 

기본적으로 민간업체가 나서서 지역에 큰 사업을 일으키는 일은 크게 환영할 만하다. 행·재정적으로 많은 혜택을 주면서 그리 매달려도 큰 기업 하나 유치하기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주)자광이 자발적으로 지역개발에 나서겠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개발 계획을 관장하는 전주시와 사전 협의 없이 해당 업체의 계획이 먼저 발표되면서 행정의 공식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일단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은 자칫 업체의 배불리기만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서부신시가지 개발 당시 대한방직이 끝내 부지매각에 협조하지 않아 도시개발에 애를 먹였고, 당시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부지를 처분하려는 처사가 괘씸하기도 하다. 현재의 공업용지를 주거 혹은 상업용지로 변경할 경우 매입자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점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업체를 위해서가 아닌, 전주시 발전 측면에서 서부신시가지의 중심에 있는 땅을 언제까지 계속 공업용지로 놓아둘 수는 없다. 더욱이 전주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시대,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개최 등에 따라 전주시에 그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는 일이 급선무다. 문제는 개발권자의 이익과 전주시발전의 적절한 조화다. 대한방직은 그간 여러 차례 부지매각을 시도했으나 토지용도 변경에 대한 전주시의 부정적 입장을 확인한 업체들이 중도에 포기하면서 해당 부지는 도심 속 섬의 상태로 남아 있다.

 

개발을 놓고 오랫동안 논란이 된 부지이기 때문에 쉽사리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인수 업체에 대해 알려진 것도 적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세워 자신의 이익만 챙긴 뒤 중도에 그만두는 사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업체의 재정능력과 진정성 등을 먼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섣불리 업체의 계획에 휘둘려서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그대로 두는 게 능사가 아니다. 전주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열린 자세로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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