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을 수 있는 가임여성(15세~49세)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전북지역의 가임여성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 폭과 지속성이 크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출산인구 감소와 경제력 저하, 고령인구 부담 등 그 폐해가 크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도내 가임여성은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5만 8725명이나 줄었다. 12년 동안 단 한 해도 정체나 증가 없이 계속해서 감소했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청년인구 유출과의 상관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북연구원이 발간한 ‘전라북도 인구변화양상에 따른 대응전략’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5세~39세의 도내 청년층 인구 10만 7997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갔다.
청년인구 유출에 가임여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청년인구 유출은 일자리 및 삶의 질과 관련돼 있다.
전북의 인구는 지난 2002년 200만 명이 붕괴된 이후 170~18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1960년대 중반 ‘300만 전북도민’ 슬로건을 내걸고 웅비의 나래를 펼친데 비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전북인구는 지금 180만 명 선을 유지한 채 정체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임기 여성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는 소식은 전북의 장래를 생각할 때 매우 비관적이지 않을 수 없다. 출산인구 감소는 전북의 경제력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지역을 침체의 늪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고령층을 부담해야 하는 부담도 늘어나 경제를 침체의 늪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전북은 이미 10개 시군지역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임실지역은 31.6%에 이른다.
인구 정체기에 있는 전북이 향후 출산인구마저 줄어든다면 경제력 침체와 역동성 저하, 젊은 층의 노년 부담 가중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지속된다면 인구유출을 더욱 부채질하게 될 게 뻔하다. 결국 전북은 경쟁력 없는 지역으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문제는 해법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그나마 우선 당장은 출산장려 정책을 들 수 있다. 실제 가임여성 인구가 줄었지만 출산 인센티브 시행 결과 출생아 수가 2009년 1만 5000명이던 것이 2011년에는 1만 6000명선까지 회복한 사실이 방증하고 있다.
특히 둘째 아이의 감소율(446%)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첫째 아이만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다출산 확대정책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근원적으로는 일자리 확충과 보육, 교육, 삶의 질 향상 등이 대폭 보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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