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소유물처럼 여기는 부모들의 비뚤어진 인식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선진국의 경우 어린이가 이웃집이나 거리에서 학대 같은 잘못된 일을 당하면 누구나 신고하고 곧바로 시정되지만 우리는 아직 사회는 아직도 아동학대에 대해 무관심하고 또한 냉담하다.
지난달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고준희양 사망 사건의 경우 우리 사회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극명하게 말해준다.
오죽하면 대통령까지 나서서 “기존의 아동학대대책을 점검하고,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아동학대발견율이 OECD국가들에 비하면 까마득히 낮은 실정”이라며 “영유아 등의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학대가 장기간 지속되고, 또 중대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회문제화 하는 경우는 드물게 드러나는 것일뿐 숨겨진 아동학대가 많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아동 발견체제를 확립해야 할 시점이다.
고준희양의 경우 질병치료가 갑자기 중단됐고 오랫동안 실종상태에 있었으나 아무도 어떤 징후를 감지하지 못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2, 제3의 고준희양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만큼 위험에 처한 아이를 일찍 찾아내 신속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함을 일깨워줬다.
전북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전북지역 아동학대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1446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1만8700건의 아동학대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는 부모가 80.5%로 가장 많았고, 대리 양육자(11.6%)와 친인척(4.3%)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정서학대(19.2%), 방임(15.6%), 신체학대(14.5%), 성 학대(2.6%)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3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268건, 전북 1446건, 전남 1229건, 인천 1190건 등이었다. 반면, 제주 276건과 광주 346건, 대전 359건 등은 비교적 적었다.
도내 아동학대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2013년 641건에서 2014년 932건, 2015년 889건, 2016년 1446건 등이다.
단순히 부모의 양심에 기대기에는 너무 심각하기에 이젠 종합적인 시스템을 가동해 아동학대 없는 지역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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