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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내부 알력과 갈등이라니

전북연구원이 내부갈등과 투서, 연구보고서 표절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단다. 전북의 씽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는 전북연구원이 국내외 급변하는 환경 속에 전북이 잘 대응하도록 연구 역량을 결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엉뚱한 곳에 힘을 허비하는 게 한심스럽다.

 

최근 드러난 전북연구원의 문제점을 보면 도대체 연구집단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전북연구원은 전 이사장이 사용한 주유비를 원장과 직원들이 대납하고 공무원 국외여비 지급 규정도 기준을 지키지 않은 점이 전북도의 출연·출자기관에 대한 감사에서 적발됐다. 전북연구원은 전임 원장의 법인카드 편법 사용 등에 대한 투서 및 소문이 확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010년 발간한 ‘전라북도 야간 관광 활성화 방안’ 보고서가 제주연구원의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렇게 각종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는 전북연구원 내 파벌이 형성돼 내부 투서와 진정 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잘못된 관행에 대해 내부고발이 이루어져 바로잡는 걸 탓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적극 장려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근거 없는 소문과 투서로 조직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연구원 내 파벌 싸움 때문이란다. 어떤 파벌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몰라도 순수해야 할 연구소에서 정치성을 띤 이런 행태가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전북연구원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데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초기 비상임 연구원 체제로 출발했던 전북연구원이 현재는 부설 여성정책연구소와 위탁기관까지 합쳐 연구원 4여명을 포함 7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 체계를 갖출 만큼 양적 팽창도 이뤄졌다. 4차 산업혁명과 지방분권이 화두가 되고 있는 추세에 전북연구원의 역할은 앞으로 더 막중할 것이다. 이런 때 내부 조직원간 알력 다툼으로 조직이 흔들리고, 본연의 연구기능이 뒷전으로 밀려서야 될 말인가.

 

조직원간 파벌이 있다면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내부적 부조리와 잘못된 관행은 혁파해야 한다. 정치성향이나 줄서기가 아닌, 연구역량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 때만이 연구원이 거듭날 수 있다.

 

우선 조직을 빨리 추스를 수 있도록 3개월째 공석인 원장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 연구원이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연구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과 덕목을 가진 원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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