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생과 학부모들이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동맹휴학과 법정 다툼 등 파행이 예고됐던 전북대의대 사태가 대학측과 학생회의 극적 합의로 학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동안 대화를 이어오던 대학측과 의대·의전원학생회가 성적 처리 방법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한 것이다. 의사 자원을 배출하는 의과대학은 국민의 건강은 물론 생명과 직결된다.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 학사 파행 사태를 막은 것은 잘한 일이다.
지난 25일 전북대와 의대·의전원 학생회 합의안에 따르면 기존 전북대 의대생과 서남대편입생의 성적은 분리 산출된다. 그렇지만 전북대 의대생 쪽에서 요구한 전북대생과 서남대편입생을 분리해 수업하는 ‘분반 수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전북대는 빠른 시일 내에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컴퓨터실, 도서관 열람실 등을 확충하고 장학금도 늘리기로 했다. 또 이번 특별편입학을 계기로 서남대의대 정원이 전북지역 의대에 영구 배정되도록 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그동안 전북대 의대 학생회와 학부모측이 제기한 이남호 총장 등에 대한 고발과 헌법소원 등을 취하 하기로 했다.
서남대가 최종 폐교 결정돼 전북대가 서남대의대생 177명의 특별편입학을 결정하면서 빚어진 이번 사태는 막판 협상이 잘 돼 갈등이 봉합됐지만 되짚어 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다.
전북대 의대 학생과 학부모측은 학사과정과 실력 등에 차이가 나는 서남대 의대생들을 수용하는 결정을 대학측이 내리면서 사전·사후 조치가 없었고, 이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침해받았다고 반발했다. 총장을 상대로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소원까지 청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기주의적인 행동이란 시각도 있었지만, 직접 이해 당사자인 의대생측과 제대로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편입학이란 중대 결정을 내린 대학측의 부주의가 부른 측면이 강했다. 서남대의대생 정원을 확보하겠다는 욕심이 앞서다보니, 내부 학생들에게는 이해만 구하는 격이 됐던 것이다.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전북대는 의대생들의 양보가 헛되지 않도록 서남대 의대 정원이 전북에 고정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 또 학사와 실력 등 현실적 문제 때문에 분반수업 요구까지 나온 모양인데, 실력 배양을 위한 서남대 편입생들의 각고의 노력 그리고 대학측의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편입학이 결정된만큼 학생들이 어깨 겯고 화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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