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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익산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 신혜선·국현근 씨 "당연한 일 했을 뿐…누구라도 나섰을 것"

의식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 구해 / 신 씨, 119 신고해 골든타임 확보 / 국 씨, 심폐소생협회서 교육 받아

▲ 신혜선 사회복지사·국현근 영양사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 제 앞에서 환자가 쓰러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선뜻 나서지 못해 다른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국현근 영양사(29)의 말이다. 그는 익산시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 영양사는 지난달 19일 오후 1시 30분 남부권노인종합복지관 바둑·장기교실에서 장기를 두던 이모 할아버지(80)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이 없다는 주위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이 모 할아버지는 심정지 상태였다.

 

국 영양사는 미국에서 귀국한 뒤 심폐소생술을 개인적으로 배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심폐소생술 환자를 직면했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3년 간호사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교육을 실시한다고 들었다”며 “당시 수강료를 지불하고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 영양사의 재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다행히 119구급대에 인계돼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국 영양사가 재빠르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혜선 사회복지사(42)의 도움이 컸다.

 

신 복지사는 이 모 할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휴대전화를 들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신 복지사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면서 바로 119구급대에 신고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신 복지사는 “지체할 시간 없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말했다.

 

신 복지사는 국 영양사가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할아버지의 몸을 편안히 눕혔고, 119와 계속 통화하면서 국 영양사에게 주의사항을 계속 전달했다. 실전에서 처음 심폐소생술을 하는 국 영양사가 당황하지 않고 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독이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이들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국 영양사는 “실전에서 한 것은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했었다”며 “신 선생님께서 옆에서 다독여주시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복지사는 “복지관 직원이라면 누구라도 했어야 하고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실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국 선생님께 공을 돌리고 싶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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