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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설날 민심' 제대로 받들어라

나흘간의 설날 연휴가 끝났다. 가족 친지들과의 따뜻한 만남을 뒤로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설날 연휴는 단순히 며칠 쉰다는 의미를 넘어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한다는 설렘과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간이었다. 명절 날 밥상머리에 둘러앉은 가족과 친지들은 지난 해 살림살이는 더 나아졌는지, 자녀들의 취업과 결혼 걱정은 없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치 경제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더욱이 이번 설 연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쳐 남북 단일팀경기를 비롯해 각국의 경기를 지켜보며 때로는 환호로, 때로는 아쉬움으로 시간을 보냈다.

 

또 촛불 혁명에 이은 강도 높은 적폐청산과 북한과의 관계개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창당 등도 이슈 중 하나였다. 젊은 세대들은 모처럼 부모세대와 함께 공기업 공사 금융기관의 채용비리와 가상화폐에 관해 성토의 장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설의 최대 이슈는 지역경제난과 6·13 지방선거가 아니었을까 한다. 지금 지역경제는 지난 해 7월 문을 닫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군산조선소 종사자와 협력업체 등 5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은 데다 불과 7개월 만에 또 다시 GM자동차 군산공장 직원 2000여 명과 136개 협력업체 등 1만3000여 명이 실업자로 내몰렸다. 전북의 관문인 군산에는 상점 폐업과 아파트값 폭락, 90%에 이르는 원룸 공실률 등 그야말로 지역경제가 폭격을 맞은 형국이다. 그렇다고 이렇다 할 마땅한 대책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와 함께 1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선거인데다 지역민들과 가장 밀착된 선거여서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지난 해 시민들의 힘에 의해 국정을 농단한 부패정권을 끌어내리면서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놀라울 만큼 높아져 더욱 그러하다.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도의원과 시·군의원 등 지방권력은 내 이웃들이 후보자라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실감할 수 있는 선거다. 이미 현직의 단체장들에 대한 공과와 리더십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고 예비후보들에 대한 품평회도 펼쳐지고 있다.

 

도내 정치권은 이 같은 파탄 직전의 지역경제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민심의 향방을 잘 살펴 정책 등에 반영해 주길 기대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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