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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지역사회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에 이어 지난 2일부터 시장과 도의원 및 시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예비후보 등록 첫 날 전북지역 6개 시의 시장 예비후보 27명을 포함 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로 총 152명이 등록하는 등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6차례의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익히 경험했다. 개인의 사리사욕과 특정 집단의 이해에 휘둘려 임기조차 채우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고, 재선·삼선에만 욕심을 낸 나머지 임기 내내 선심성 행정으로 지역발전을 소홀히 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에 따라 지역발전의 방향과 속도가 달라졌던 과거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지방선거는 줄곧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렀다. 지방선거의 주인이어야 할 유권자는 없고 입지자들만 설쳤다. 어떤 후보가 무슨 정책을 내놓았는지, 그 정책이 지역민들의 삶과 지역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따질 기회와 겨를이 없었다. 오로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며, 인적 네트워크 의존에 의존하는 선거양상이 매번 반복된 것이다.

 

지난 전북지역 지방선거에서 양상이 좀 바뀌기는 했으나 특정 정당의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는 6·13 전북지역 지방선거도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그 결과 첫 날 등록한 27명의 시장 예비후보들 가운데 70.4%인 19명이 민주당으로 쏠렸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의 결과로 이어지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반 유권자는 그저 들러리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정당정치체제에서 정당의 잘잘못에 따라 표로 심판하는 게 선거다. 정치를 잘 하고, 지역의 정서를 잘 대변해서 특정 정당이 독주하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중앙정치가 아닌, 우리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선거다. 정치권의 기득권을 깨는 것은 종국적으로 유권자 밖에 없다.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잘못됐음을 증명하는 것도 유권자에게서 나온다.

 

지방선거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지역사회의 축제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입지자 대부분은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 분들이다. 입지자간에 혼탁한 선거로 갈등과 분열을 낳는다면 지역사회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가 지역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가다듬는 건설적인 축제의 장이 되도록 정치권과 유권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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