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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러시아월드컵 경품권을 지급하라

어린이는 꿈을 먹고 산다.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티 없이 밝게 자라야 한다. 어른들은 이 때문에 어린이에게 행동거지가 분명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항상 일치돼야 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면서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나기 때문에 그 만큼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순진무구한 어린이들한테 정직을 가르칠때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에게 어른들의 잘못으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다. 2년전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직위원회가 깜짝 이벤트쇼를 벌였다. 바로 경품뽑기 행사였다. 그 가운데 하일라이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관람할 수 있는 경품 추첨이었다. 당시 초등생 4학년이었던 A군이 운좋게 러시아 월드컵 관람권에 당첨됐다. A군은 당첨된 이후 러시아 월드컵에 가서 한국과의 첫경기를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이 아이는 다른 친구들한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일이 다가오자 A군 가족들과 친지들은 조직위에 경품지급을 문의했지만 지난달 20일 조직위에서 예산 부족으로 지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조직위 관계자가 A군의 이모에게 ‘이전 조직위 사람들이 모두 그만뒀고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참으로 황당하고 기가 찰 노릇으로 이 사실을 A군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분통만 터트렸다는 것.

 

2016년 한지축제 때 조직위가 깜짝 이벤트로 러시아월드컵 개·폐막식에 참가할 경품행사를 진행해놓고서 경품을 지급해야 할 때가 다가오자 나몰라라 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짓이어서 비난 받아야 한다. 어른들의 경거망동한 행동으로 동심만 짓밟는 행위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전주시도 분명 책임이 있다. 조직위한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한 만큼 지휘 감독권이 있다. 결코 시가 자유로울 수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전주시다. 전주시가 경품에 당첨된 이 아이에게 5백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경품에 당첨돼 기념사진까지 찍은 이 아이에게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러시아월드컵을 볼 수 있도록 곧바로 5백만원을 줘야 한다. 이 같은 일을 사소하게 가볍게 넘겨선 안된다. 공신력을 바탕으로 한 전주시정이 열린시정으로 발전해 가려면 잘못을 바로 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시는 지금와서 조직위한테 책임져라고 할 것이 아니라 시가 책임짓는 모습을 스스로 보여야 한다. 또다시 동심을 멍들게 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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