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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토론회 불참, 유권자 무시하는 처사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유력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토론회 이외의 토론회에 불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단다. 후보의 토론회 불참은 유권자에게 후보의 정책과 자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만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마저 앗아간다는 점에서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토론회를 기피하는 후보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대부분 시간이 없어서란다. 토론회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법정 토론회 이외의 다수 토론회에 참석할 경우 유권자를 만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실제 전북일보와 전북CBS, 티브로드 전주방송, 금강방송, CJ헬로 전북방송 등이 어제부터 시군 단체장 후보와 도지사·도교유감 후보를 상대로 진행하는 토론회에도 3~4명의 유력 후보들이 이런 이유 등으로 불참을 알려왔다.

 

그러나 유권자와의 만남 시간이 줄기 때문에 토론회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이유는 핑곗거리에 불과하다고 본다.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중계되는 토론회는 수많은 유권자들이 지켜본다. 몇 십 명 만나는 길거리 선거캠페인과 비교할 수 없다. 후보의 정책과 능력을 당당히 드러내고, 상대 후보보다 우수한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게 토론회 자리 아닌가.

 

토론회 참석을 꺼리는 것은 다른 속사정이 있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 제대로 준비된 정책을 갖지 못하거나 상대 후보의 공격에 잘 대응하지 못할 약점이 없고서야 언론사 등에서 차려주는 공론의 장을 마다할 일이 없다. 토론회를 통해 굳이 긁어부스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는 기득권 후보도 있을 것이다. 이 역시 유권자와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법정 토론회만으로는 후보에 대한 검증이 충분할 수 없다.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에게 후보 토론을 허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후보 토론회는 지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서로의 견해에 대해 공방을 펼치기 때문에 후보의 장단점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이벤트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지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이 굵직한 전국 이슈에 묻힌 채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토론회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크다. 정당한 사유 없이 토론회에 불참하는 후보들이 과연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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