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Financial)과 정보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에 세계 금융과 IT기업 등이 3년 전부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이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대출과 이체, 송금 등 금융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핀테크를 이용한 금융시장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상화폐 논란이 쉽게 사그라든 요인 중 하나는 금융거래 암호화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가치 때문이었다. 핀테크 발전의 핵심 기술로 블록체인 기술이 거론되면서 미래 핀테크 발전을 위해서라면 가상화폐 거래상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와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는 오는 24~26일에 ‘2018 핀테크&블록체인박람회’를 부산 자갈치시장 내 오아제컨벤션에서 연다. 암호화 화폐 관련 국내 최초의 행사에는 국내외의 핀테크와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산시는 또 오는 2022년까지 문현금융단지 3단계 사업부지에 한국남부발전 신사옥을 짓고, 여유 공간에 핀테크 기업을 유치해 ‘문현 기술창업타운’을 만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처럼 핀테크 산업이 급부상했지만 금융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나선 전북의 발걸음은 엇박자라는 지적이 있다. 전북도는 혁신도시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입주한 것을 계기로 제3금융도시를 꿈꾸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북 금융타운 종합개발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전북금융센터 건립, 70개 이상 금융기관 유치,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등의 3대 목표가 제시됐다. 전북금융센터 건립에만 23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단위 사업이다. 이들 계획 실현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투자 참여가 순조롭지 않으면 백년하청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주변 사정이 녹록치 않은데도 불구, 전북이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유치 활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의 핀테크 기업 투자가 분기 최대치인 12건이고 10억 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가열되고 있다. 전북이 핀테크 기업 유치에 무관심한 태도인 건 안될 일이다. 전주보다 규모가 작은 스위스의 주크시가 체계적인 클러스터 전략을 통해 블록체인과 핀테크 기술 스타트업의 성지가 됐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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