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에는 현직 김승환 후보를 비롯해 서거석·이미영·이재경·황호진 후보가 뛰고 있다. 전북 평균 2.3대 1보다 훨씬 높은 5대 1 경쟁률이다.. 현직 후보가 3선 가도에서 거센 도전을 받는 요인 중에는 교육감으로서 대외 소통 방식과 공교육 학력수준 등에서 지난 8년간 보여준 그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그간의 지적들이 있다.
김승환 후보는 ‘뇌물 비리 교육감 최규호’의 구태를 청산하는 데 주력, 전북교육청의 청렴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인권 등을 챙기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업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했다고 한다. 반면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발, 정부 예산 지원을 제 때 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고, 이 때문에 교육감으로서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았다. 언론 등 대외 소통에서도 문제가 지적돼 왔고, 무엇보다 전국 대비 학력 수준이 전북지역사회의 눈높이 만큼 향상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승환 후보가 잘 했던 것들도 그의 무딘 유연성과 포장술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생겼고, 그 허점을 노린 다수의 후보들이 그의 3선 가도를 가로막고 나서는 상황이 됐다. 전북일보가 전북CBS와 공동으로 지난 28일 개최한 ‘전북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김승환·서거석·이미영·황호진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 공교육 내실화 등 주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도전 후보들은 대체로 학력 수준 저하, 지자체의 학원 형태 교육사업 등 부정적 사안을 거론하며 현직 후보 책임을 주장했다. 이에 현직 후보는 “열심히 일하는 교사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대응했다.
현직 후보와 4명의 도전 후보가 경쟁하는 전북교육감 선거전은 교육백년지대계 리더십을 확실히 갖췄다고 평가되는 적임자를 뽑는 중차대한 일이다. 교육은 실력 뿐 아니라 인성과 창의성, 다양성,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일이다. 사립학원과 EBS 강좌가 학교 교육에 앞서는 상황, 돈으로 인재 양성이 판가름나기 쉽게 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정작 공교육 교사들은 ‘보조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비등한 게 현실이다. 교육계에서 당장 없애야 할 폐단이다.
선거일까지 보름 남았다. 유권자들은 후보 이력, 능력, 인물됨, 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 공교육을 살리고, 교육의 진실된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찾아 기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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