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개원하는 제 11대 전북도의회가 원 구성을 앞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한 모양이다. 전반기 의정을 이끌 의장과 부의장, 6개 상임위 위원장이 그들이다. 이 자리를 놓고 특히 재선 의원들의 수 읽기가 한창이라고 한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도의원은 비례대표 포함 모두 39명이다. 이 가운데 36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92%에 이르는 비율이 민주당이니 일당 도의회가 구성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는 사전 조율이나 민주당 지도부의 의중이 실린 의장단이 탄생할 개연성이 높다. 과거 경험칙에서 나온 전망이다. 하지만 짬짜미 원 구성이 돼선 안된다. 민주적인 절차와 경쟁, 도덕적 잣대 등의 기준 없이 이른바 작위적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구성된다면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고 말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방의회가 민주당 일색이라는 비판이 드세다. 도의회와 시군의회 의원 236명 중 78%에 이르는 비율이 민주당 소속이다. 시·군의회 원 구성도 마찬가지다.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이 본연의 책무다. 적절한 긴장관계가 유지될 때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상호 존중하면서 지역발전과 도민이익을 위해 헌신하게 된다.
그러나 집행기관과 지방의회가 민주당 일당으로 구성되거나 의회 내부 구성원이 민주당 일색이라면 견제와 비판기능의 작동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이 점을 걱정하는 것이다.
의장단은 의회를 원활하게 이끌면서 의회를 대표하는 기능이 있고 상임위원장 자리는 실무 업무를 진두지휘하는 기능이 있다. 운영위와 행정자치위, 농산업경제위, 환경복지위, 문화건설안정위, 교육위가 그런 곳이다.
의장과 상임위원장은 지방의회의 핵심 자리이다. 상당액의 업무추진비와 권한이 부여돼 있다. 잘 운영하면 영광스런 자리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권력화돼 부패하기 십상인 자리이기도 하다.
도의회 첫 원 구성은 민주당에 힘이 실려 있는 만큼 민주적, 합리적인 방법으로 순산시켜야 할 것이다.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거나 내 앞에 큰 감을 놓으려 독선적으로 처신한다면 안될 일이다. 적어도 흠결이 있는 의원이나 도덕적 문제가 있는 의원은 배제하되 의원 모두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인 방법의 원 구성이 돼야 마땅하다. 첫 원 구성이 삐걱거리면 민주당이 욕 먹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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