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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내 고장 상품 애용’ 범시민적 동참 아쉽다

군산시가‘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모양이다.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는 데 구성원들간 힘을 모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97년 IMF때 국민들이 허리끈을 조이며 똘똘 뭉쳐 외환위를 극복했다. 이는 지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등 대기업의 붕괴로 군산은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경제적 위기상황에 놓였다. 현재의 군산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시민들이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군산시가 최근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에 이어‘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에 나선 것도 시민들의 힘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자발적인 지역상품 구매 활동을 통해 대기업 붕괴로 어려움에 처한 군산 경제를 살려보자는 취지다. 군산시는 지역 내 산업단지 주요 기업과 유관기관 등에 ‘Buy군산 및 소비촉진운동’을 홍보하고,‘내 고장 생산품 판매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상품 판매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군산시의 이런 외침과 호소에도 지역 상품을 외면한 채 다른 지역 상품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단다. 군산지역 상당수 기업체 및 기관·단체가 급식용 쌀을 다른 지역에서 구매하는 게 단적인 예다. 군산시가 하루 평균 100인 이상 급식을 이용하는 군산지역 기업체·대학교·병원·기관 등 95개소를 대상으로 군산쌀 사용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의 30%인 22곳이 다른 지역에서 급식용 쌀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현장 역시 각종 자재는 물론 소모용품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구입하는 실정이다.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부여 등 원정을 떠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단다.

물론, 온라인 등을 통해 세계 각지의 상품들을 안방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지구촌시대에 지역상품을 애용해야 한다고 무작정 강요할 수만은 없다. 좋은 제품을 값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게 소비자들의 심리다. 감성에 호소하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군산은 특수한 사정에 있다. 대기업 폐쇄와 함께 협력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고, 당장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마땅치 않은 실정에서 지역의 내생적 발전을 꾀하는 게 그나마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더는 길이다. 군산시의‘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이 범시민운동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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