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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로스쿨 변시 최하위권, 환골탈태해야

전북지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바닥권으로 드러났다. 올해 치러진 제8회 변호사시험 결과 원광대 로스쿨 합격률은 23.44%로 전국 최하위였다. 전북대 역시 35.60%로, 전국 25개 로스쿨 중 다섯 번째로 낮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합격률(50.78%)을 크게 밑돌면서 전북지역 로스쿨의 교육능력에 대한 불신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전북대와 원광대 로스쿨의 낮은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비단 올해뿐 아니다. 지난해 성적은 더욱 비참했다. 원광대 24.63%, 전북대 27.43%로 꼴찌를 다퉜다. 2012년 제1회 시험 때부터 지금까지 누적 합격률 역시 전북대 69.62%, 원광대 62.06%로 전국 평균 합격률에 크게 못 미친다. 서울대(94.30%), 연세대(93.35%), 고려대(93.23%), 성균관대(91.04%) 등 합격률 상위권 대학과는 비교가 안 된다.

지방 로스쿨 대학들은 수도권 대학과 합격률 격차에 대해 단순 비교하는 것을 억울하게 여긴다. 입학 때부터 성적 차이가 있고, 지역인재 할당제(20%)가 지방대 로스쿨에만 적용됨으로써 선발과정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낮은 합격률을 설명하는 데는 부족하다. 같은 지방대학이라도 충남대(63.5%)와 영남대(62.50%)는 전국 평균 합격률을 웃돌았다.

전북지역 로스쿨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이 모양인지 두 대학이 크게 반성해야 할 때다. 각 지역에 그 지방을 대표하는 로스쿨을 설치할 경우 지역의 우수 인재가 굳이 수도권 대학으로 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인재를 담아낼 수 있다는 데서 지방 로스쿨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전북대와 원광대가 로스쿨 유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볼 때 자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변호사 합격률이 대학 로스쿨의 학력수준을 보여주는 잣대지만, 전체 대학의 이미지와도 직결된다. 특히 지방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의 경우 각종 대학평가 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에 들고 있음에도 낮은 변호사 합격률로 대학 전반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전북대와 원광대 로스쿨이 환골탈태 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낮은 합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을 경우 과거 사법고시의 폐단인‘고시낭인’을 막지 못한다. 로스쿨 교수들의 열정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두 대학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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