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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 마땅

전라북도는 조선시대부터 민간 출판문화를 선도해온 출판의 본향이다. 조선시대에 민간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간행되었던 책인 방각본(坊刻本)은 조선 중기와 후기 출판을 주도했다. 지역방(坊)에서 목판으로 새겨서 책을 간행했기 때문에 방각본이라 불렸고 지역에 따라 전주 완판본(完板本)과 서울 경판본, 안성 안성판본으로 구별했다. 전주를 중심으로 발달한 인쇄문화는 판소리의 소설화와 한글소설의 대중화를 이끌어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출판문화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전북혁신도시에 호남권 출판문화 활성화를 위한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2015년 전북혁신도시로 옮겨 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 출판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판콘텐츠 지원과 출판유통구조 개선 독서문화 활성화 지역출판문화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따라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연계해서 호남권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에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이미 전북혁신도시 내에는 총 15개 필지 20만8741㎡에 달한 산학연클러스터 용지가 조성돼 있기에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산학연클러스터 부지가 위치한 완주군은 국제 수준의 공공도서관과 책마을 등 출판관련 인프라를 두루 갖췄고 책 읽는 지식도시로서 출판문화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인구 9만5000명에 불과한 완주군에는 이서 콩쥐팥쥐 도서관을 비롯해 6개의 공공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인구 1만5800명 당 1개 규모로 OECD가 권고하는 인구 5만명당 1개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또 미국의 3만4000여 명당 1개나 일본의 3만8900여 명당 1개 보다 월등히 높고 공공도서관을 가장 잘 갖춘 독일의 1만5400여 명당 1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완주 삼례에는 지난 2016년부터 고서점과 북카페 북갤러리 한국학문헌아카이브 등 책마을이 운영되면서 지난해 만해도 3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정부에서도 2년 전에 지역 핵심 거점형 출판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기본계획에 명시해 놓은 만큼 전북혁신도시에 출판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대표사업으로 추진해 볼 만하다. 그래서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균형발전도 도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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