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유일하게 역사 전공 박사 출신
지역 역사·문화 강화하는 전북학연구센터 기획 운영
올해 후백제 학술연구 강화…역사문화특별법 포함 목표
“전북 지역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작업이 전북학연구센터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해마다 전북학연구센터의 비전을 수립하는 작업을 해 온 박정민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박 위원은 전북연구원에서 유일하게 역사학 박사 출신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 전북학연구센터가 창설한 시기부터 지금까지 지역사, 즉 전북학 연구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박 위원은 “전북학연구센터는 전북의 역사와 문화 등 기초연구를 강화하면서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3년 동안 이룬 성과도 적지 않다. 특히 지역의 기초연구를 위해 본래 전라도였던 금산(금산·진산)과 구례를 비롯, 무주, 진안(용담, 진안), 장수, 임실, 남원(남원·운봉), 순창 등을 포함한 전북 고지도를 집성하는 작업은 눈길을 끈다.
박 위원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장서각, 국립중앙도서관 등 각지에 있는 지도를 지역별로 모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북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발굴에 도움을 주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무성서원원지(1884) 하권도 번역·역주하고 있다.
전북가야사,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북학 도민강좌 유튜브 제작 등도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이다.
올 한 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구상도 밝혔다. 전주 후백제 문화권을 향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제정된 이 법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6개 문화권으로 구분한 뒤, 국가가 이 권역에 맞춰 보존, 관리, 발굴, 복원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박 위원은 이를 위해 “오는 8월 27일 전북연구원에서 후백제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 ‘다시보는 후백제’를 개최한다”며 “학술대회에서 후백제 문화권 설정, 연구 성과, 고고학 유적 확인, 선종과 같은 사상적 배경을 살피고, 향후 역사문화특별법에 포함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학문 후속세대 지원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연구하는 석·박사를 키워내기 위한 목표다.
박 위원은 “현재 전북에 지역사를 하는 연구자들이 많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전북을 주제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대학원생의 논문을 대상으로 ‘우수 학위논문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미래세대의 육성과 전북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성과로는 ‘1900년대 초 태인 고현내의 경관 : 칠광도를 중심으로’ <한국사연구 189> 등 다수가 있다. 특히 ‘조선시대 여진인 내조 연구’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6년 세종도서 학술부문’(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한국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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