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왜곡한 <산경표> 부활 염원
산줄기, 물줄기별 정리해 엮을 계획
“그동안 기록해 놓은 방대한 자료와 시·군의 산과 하천을 발품 팔아 조사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후손들에게 교육지침서로 물려주고 싶은 간절한 소망입니다. 자연에 대한 보답이자 산(山) 사나이로서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필 쓰는 산 사나이’ 김정길(68)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이 <전북의 산하> 발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의 산하> 는 전북 땅의 잊힌 고유 지명을 찾아내고, 일제가 왜곡한 전통지리를 바로잡아 산줄기와 물줄기 별로 정리한 책이다. 전북의> 전북의>
일제가 왜곡한 전북 14개 시·군의 산줄기는 순창 출신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전통지리서 <산경표> 를 기준으로 바로잡아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금남정맥, 금만정맥 등으로 정리하고, 그 주변에 얽힌 전통지리, 인문지리, 풍수지리 등으로 엮을 계획이다. 산경표>
또 물줄기는 전북에서 발원하는 5대강(섬진강, 금강, 만경강, 동진강, 인천강) 유역별로 정리해 국가하천, 지방하천, 소하천 등을 아우르는 하천지리로 엮을 예정이다.
그는 1980년대 초반, 직장을 휴직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을 때 모악산 산행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이에 보답으로 모악산을 청소하게 됐고, 나아가 <산경표> 부활 운동 일환으로 전국의 산하를 발품 팔며 ‘산 사나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그런 그에게 산은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산경표>
그는 “우리 민족정기가 서린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누빌 때마다 선조들의 전통지리 인식과 혜안에 가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낀다. 오늘날 항공사진으로 촬영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산경표> 가 너무나 정확하기 때문”이라며 “ <산경표> 를 알면 지리인식, 역사인식, 문화인식이 달라진다”고 했다. 산경표> 산경표>
<산경표> 의 원리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즉 물은 산을 넘지 않고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는 뜻이다. 그는 “산경(山經)은 산의 신경망, 수경(水經)은 물의 신경망, 신경(神經)은 인체의 신경망”이라며 “이 세 가지가 흐르지 않으면 몸이 아프고 산과 강이 흐르지 않고 끊기면 지구가 몸살을 앓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경표>
그러면서 “지금도 우리 후손들이 1908년 일본인들이 우리 민족정기를 말살하고 지하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땅속의 지질개념으로 왜곡한 태백산맥, 소백산맥, 노령산맥 등 실체가 없는 지리교육을 금과옥조로 배우고 있다”며 후손들을 위한 올바른 전통지리 확립 의지를 밝혔다.
김정길 회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주상공회의소 기획관리실장, 전주시민대학 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전북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전북의 100대 명산을 가다> , <모악산의 역사와 문화> , <완주 명산> , <임실의 산과 강> , <장수의 산하> , <남원의 산하> 등을 펴냈다. 남원의> 장수의> 임실의> 완주> 모악산의> 전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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