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조금 더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장의 역할입니다.”
이형세(55·경찰대 6기) 제33대 전북경찰청장의 말이다. 13일 이 청장은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군산 출신인 이 청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고향에 오게 돼 가슴이 벅차다”면서 “(고향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누구나 설레는 일일 것이다. 전북에 대한 애정과 애향심을 가지고 더욱더 열심히 성심껏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경?검 수사권 개혁에 대한 소신 및 자치경찰제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청장은 “수사권 개혁과 자치경찰제 시행 등으로 경찰은 현재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 역사와 도민들이 전북경찰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수사권 개혁을 통해 검찰의 업무를 줄이고 경찰의 업무가 늘어났다”면서 “업무가 늘어난 쪽의 인원을 늘려줘야하는데 실제 늘어나지 않아 현장에서 업무과중, 업무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경찰들은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해나간다”면서 “이런 상황을 좀 더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청장과 관리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7월 시행된 자치경찰제와 관련, 자치경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과거 자치제가 처음 시작된 날이 있었던 것 만큼 자치경찰제에 대입해 볼 때 앞으로 자치경찰의 출발점에 대한 추측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더 확대·발전되고 주민과 친화적이고 하는 방향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경찰 내부에서 온화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직원들에게 ‘안전의 가치를 수호하는 든든한 이웃경찰’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인적인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주민이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경찰의 사명이자 존재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지역 치안에 관한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경찰활동을 체질화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민생침해범죄 근절을 통해 주민 안전에 생활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야 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산 옥구 출신인 이 청장은 경찰 내 ‘수사기획통’으로 꼽힌다. 익산 원광고등학교를 졸업 1990년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경위로 경찰제복을 입은 그는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과장, 2017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1팀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행정안전부 수사권조정 후속추진단 테스크포스(T/F) 파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하며 경·검 수사권 조정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이밖에도 경기북부청 고양경찰서장, 경찰청 피해자보호담당관, 서울청 양천경찰서장 등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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