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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새로운 활력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전북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에는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으로 전북경제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마른 수건을 쥐어 짜는 심정로 지역경제 회복에 절치부심하던 전북에게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은 전환점이 됐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으로 전북을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본보는 전북의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육성과 향후 과제는 무엇이 있는지 지면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자동차 대체부품이란

인증대체부품 현황
인증대체부품 현황

자동차 대체부품은 제조사에서 출고될 때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OEM)을 대체해 사용하는 부품을 말한다. 자동차 대체부품의 품질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인증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대체부품의 인증은 차량이 출고될 때 장착된 부품과 성능 및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며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면서 파손 빈도나 수리비가 높은 외장 부품 및 등화 부품 위주로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의 고장 또는 사고로 인한 수리 시 디자인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도록 규정됐다.

자동차 대체부품은 점차 기능성·소모성 부품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현재 외장부품 12종 38품목, 등화부품 7종 18품목, 기능·소모성 부품 19종 62품목 등 총 38종 118품목의 인증 대체부품을 지정해 디자인권과 관계없이 국산차 수리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소비자에게 인증 대체부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지 의무화, 인증 대체부품 사용 시 수리보험금 환급(OEM 부품 가격의 25%), 인증 대체부품 A/S 거부 방지 등을 시행함으로써 자동차 대체부품 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전북의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육성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지난 5월 17일 경기도와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자동차융합기술원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지난 5월 17일 경기도와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자동차융합기술원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전북도, 군산시와 2018년부터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육성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도내 부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침체된 전북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으로 공정한 경제의 실현이란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도내 총 40여개의 자동차 대체부품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자동차대체부품산업협의회(GRAP)’ 발족과 더불어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을 위한 소비자단체와 업무협약, ‘전라북도 자동차 대체부품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등 2018년부터 국토부 ‘일감창출형 대체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사업’ 등에 총 191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내 기업에 자동차 애프터마켓(AM)용 대체부품개발을 지원한 결과, 지난 2018년 국산 자동차 대체부품 1호 인증취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도내 기업에서 개발한 13개 외장부품이 인증을 취득하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총 40여개의 자동차 대체부품이 추가로 인증 또는 개발 중에 있다.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지난 5월 17일 경기도와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자동차융합기술원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지난 5월 17일 경기도와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자동차융합기술원

지난 5월에는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전북도에서 생산을, 수도권 최대 소비처인 경기도에서 유통과 소비를 협력해 도내에서 생산된 인증 대체부품이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의 향후 과제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했다. /사진 제공 = 자동차융합기술원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했다. /사진 제공 = 자동차융합기술원

먼저 도내 기업의 대체부품 개발과 인증 확대 및 시장진출 지원이 과제로 꼽힌다.

현재 13개 부품의 인증 취득으로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까지 40개 품목의 추가 개발 완료 및 인증 취득이 진행 중이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올해까지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내년부터 연간 20개 이상의 대체부품 개발 및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마케팅, 유통, 물류 등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진출의 지원 확대는 소비자 단체, 보험개발원 등과 인증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통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부품개발 의지 위축이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도내 대체부품 개발기업과 금형, 주물 등 관련기업 간 협업 강화를 통해 뿌리산업 기술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자동차 애프터마켓용 부품개발 및 수출지원을 통한 전북연구원과 해외 자동차 애프터마켓 동향, 전북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여건분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

자동차 대체부품인증 사용 포스터
자동차 대체부품인증 사용 포스터

특히 자동차융합기술원은 내년부터 도내 부품, 뿌리기업 간 협업형 해외 자동차 애프터마켓 진출용 대체부품을 개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자동차부품인증협회(CAPA)와 협력으로 북미시장 진출을 우선 목표로 대체부품 대상 차량의 분석 및 수출품목의 선정을 진행한다.

 

인터뷰 -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활성화 전력”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전북도와 전기차 클러스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특장차 전문단지, 자동차 수출복합단지 등과 연계해 전북지역 제조업 활성화를 이끌 미래 자동차산업의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부품협회가 대체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37만대로 1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이 활성화 되면 그 혜택이 모든 가구에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대체부품산업은 소비자 선택권의 확대를 통한 권익보호로 그 혜택이 전 국민에게 돌아가는 착한 시책이란 것이 이성수 원장의 생각이다.

이 원장은 대체부품산업을 국토교통부(품질인증제도), 산업통상자원부(부품개발·수출), 중소벤처기업부(기업지원), 금융감독원(자동차보험), 특허청(디자인보호), 공정거래위원회(완성차-부품기업 하도급) 등 범부처가 협력해 국가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이 원장은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이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대체부품이란 용어부터 조속히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정부, 지자체는 물론 글로벌자동차대체부품산업협의회, 한국자동차부품협회 등 관련기관과 많은 협력과 논의를 통해 대체부품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군산부시장, 전북도 민생일자리본부장, 경제산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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