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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지역 콘텐츠 발굴에 힘쓸 것"

재단, 집행자 아닌 매개자 역할 해야
지자체 연계 다양한 지역 콘텐츠 발굴
"재단 좋은 평가 받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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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제4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경윤 대표가 '문화와 관광으로 사람을 품은 전라북도' 만들기를 위한 지역 콘텐츠 발굴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10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제4대 대표이사를 맞았다. 취임 이전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문화비서관을 지낸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경윤(56) 대표이사다. 지난 2016년 재단 공식 출범 이후 재단 안팎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기에 더욱 더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이사의 목표는 ‘문화와 관광으로 사람을 품은 전라북도’ 만들기다. 이 대표이사로부터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세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약 2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취임 소감이 어떠신지요.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전북이 태생은 아니기 때문에 도내 문화예술·관광을 빠른 시간 내 파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문화예술·관광 등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최대로 발휘해 도내 문화예술·관광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도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죠. 도민과 도내 문화예술·관광 활성화 위해 두 팔 걷고 나설 것입니다.”

 

재단 공식 출범 이후 안팎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문화예술·관광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 재단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재단은 ‘집행자’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국·도비 등 보조금 형태의 사업을 집행하는 집행자의 역할에 집중되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집행자의 역할을 떠나 예술인-향유자, 예술인-예술인 등 관계를 매개하는 역할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단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직원 교육, 여러 기관 벤치마킹, 정책 보강, 기초단체 재단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게 재단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타지에서 근무하고, 행정 분야에 집중된 이력에 문화예술계 이해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전북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제집 드나들 듯 오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도에 관한 관심과 애정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전주 전통문화 도시 지정·무주 태권도원 유치·지역 사찰 등 문화관광 자원 개발 보수 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며 전북도가 많은 관광자원, 수려한 자연환경, 문화예술 강점을 가진 지역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도내에서 근무한 경험은 거의 없기 때문에 문화예술·관광 관련 현장도 방문하고 공부하면서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을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문화예술·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전북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통·역사문화와 수려한 관광자원입니다. 재단은 새로운 것을 발굴하기 위해 시간·비용을 들이기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다른 지역이나 그동안의 재단 콘텐츠와는 차별점이 있는 전략을 세우고 끊임없이 개발을 위한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실직적인 수익 모델과 접목되는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생산 기지의 최전선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문화예술에 비해 관광에 대한 지원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국비 사업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단에서도 웰빙에 행복과 건강을 더한 웰니스 관광,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휴가지에 머물면서 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치유·생태 관광, 섬·종교·미식 관광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순례길 활성화나 섬 문화 형성 등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시대의 조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지자체와 연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그동안 전북을 돌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있었는지요.

“많은 곳을 다녔지만 새만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 시간 완성되지 않고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전북을 책임질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마어마한 부지를 가지고 있고, 개발할 수 있는 콘텐츠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전에 부안 월명암 낙조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반했습니다. 인생은 일출만 아름다운 게 아니고 일몰, 석양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곳입니다. 사실 시장에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틀에 한 번씩은 주변 시장을 찾아 삶의 현장을 보며 ‘나’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임기 동안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계신지요.

“그동안 재단이 어떠한 평가를 받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로는 앞으로 재단이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사업이나 프로그램 등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재단 내 직원 역량도 강화해 앞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두 번째로는 도내 문화예술인·관광업계 등이 소외 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또 재단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사회에 공헌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 ESG 경영, 지역 간의 메세나 등도 강화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단에 많은 관심과 애정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재단 설립 목적에 맞게 여러 가지 문화 행사나 관광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할 테니 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역 문화예술·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재단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같이 노력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단은 앞으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발굴하고 산업화·상품화해 지역 경제에도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경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전남대 행정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행정부, 공공기관, 청와대 등에서 문화관광 관련 업무를 장기간 수행한 인물이다. 그는 문화관광부장관 정책보좌관, 저작권단체연합회 센터장, 아시아문화개발 사무국장, 아시아문화원 경영본부장·민주평화교류센터장,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문화 비서관 등을 지냈다. 타지에서 근무한 이력이 대부분이지만 전북도를 위한 사업을 여러 차례 추진했다. 

그는 무주 곤충박물관 건립, 완주 위봉사 및 익산 미륵사지 복원, 정읍 내장사, 남원 실상사 등 향교 보수 사업 지원 협조, 전주를 전통문화 도시로 지정하기 위한 국고 지원 계기 마련, 전주-광주-부천 등 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이전부터 전북도의 문화예술·관광 등에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이밖에도 저작권 권리침해 방지를 위해 24시간 작동되는 불법추적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립 기반 마련, 이건희미술관 건립 추진 및 전국 순회전시 방안 마련, 대통령 주제 올림픽 선수단 격려, BTS 등 한류 기여자 격려 행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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