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흰 풀꽃-김서종

누구의 눈길도 닿지 않는

그 어두운 골목 끝

담장 구석 어름에서

고개 푹 숙인 채

끝내 피기를 멈추질 않는

내 희망이여

 
△ 들꽃은 누가 보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꽃을 거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양지바른 곳은 본래부터 내 자리가 아니어서 “어두운 골목 끝/담장 구석 어름”에서 고개를 떨구고 산다. 언제 한번 어깨 펴고 호탕하게 웃어본 적 없다. 환한 태양 아래를 넘본 적 없다. 그늘에 뿌리를 내리고 작은 희망을 피우고 또 피우는 “흰 풀꽃”은 봄이 늦게 찾아와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해 “피기를 멈추지 않”을 뿐이다./ 김제 김영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오목대] 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

오피니언[청춘예찬] 그땐 그게 전부였다 – 정신건강편

오피니언[금요칼럼]선호투표제가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