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베스트웨스턴 호텔서 제17회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개최
“젊은 세대에게 낯선 시조창을 더욱 알리고 계승하는 것이 앞으로 저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완제시조창 부문 전북 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 보유자이자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인 김영희(74) 명창의 말이다.
전주 출생인 김 씨와 시조창의 인연은 전통 예술가인 그의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그의 나이 10살 때부터 계속돼 왔다.
김 씨는 “처음부터 시조창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즐겨 부르시던 시조창을 들을 때면 따분하고 시시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시조창의 매력에 빠져들게 돼 50여 년을 시조창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조창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조창은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강한 매력을 지닌 장르의 음악으로 그 중 완제(호남의 시조창) 시조는 꺾는 기법과 추임새 등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터득하기 어려워 더욱 까다로운 음악으로 분류된다”며 “이처럼 판소리에 비해 대중에게 덜 알려진 시조창이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인 현시점에서 완제 시조의 보존·계승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는 지난 2010년 한국완제시조보존회 법인을 설립해 꾸준히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조창 보급에 앞장서고 있었다.
김 씨는 “우리 고유의 소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가고 있지만 올해도 우리 민족 고유의 얼이 담긴 전통 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전국대회를 개최했다”며 “이처럼 저 역시 목소리를 다 하는 그날까지 시조를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리를 계속해서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명창은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시조 부문 장원을 차지했으며 2012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보유자로 선정됐다. 그는 김월하, 정경태, 임산본, 설명규, 박인수 선생으로부터 사사했으며 현재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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