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청소년 여성용품 정기 후원
취약계층 어르신 기저귀 비용 부담
어른 위생용품 지원으로 나눔 실천
"봉사는 진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을 정기 후원하는 전영산(43) S&S메디칼 대표는 봉사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요실금 등 질병으로 기저귀를 사용해야 하나, 비용 부담으로 속옷에 수건을 대서 사용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재봉틀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전주시의사회 등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35개 동 주민센터에서 의뢰한 대상자 50명에게 240팩(2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전주시는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오래전부터 예수병원 의료진과 평화동, 서신동주민센터에 매달 여성용품을 후원해 온 전 대표로부터 정기 후원 약속을 받게 됐다. 이에 전 대표는 지난달 10월부터 매달 어른용 위생용품 후원하고 있다.
특히 전 대표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함께 후원을 약속한 정기후원자도 한 명씩 늘고 있다.
전 대표는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자 여성용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5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해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 정기 후원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사회가 고령화되며 어른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 필요성은 커지는데, 관심과 지원은 부족한 듯하다"며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이러한 사각지대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전 대표는 "저도 처음엔 정기 후원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후원을 지속하며 행복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후원 금액보다 나눔을 실천하려는 진정성,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금안 전주시 노인복지과장은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재봉틀사업 중 가장 호응이 높다. 현재 대상자 80명이 지원을 받았다"며 "정기 후원으로 자원이 소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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