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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함께 나눠요]⑪정진영 사무처장 "가려운 부분 긁어주는 봉사 실천"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북간호사회 차원의 봉사 단체를 결성했습니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2023년 말 전북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들은 이 같은 뜻을 품고 간호돌봄봉사단을 구성했다. 1991년부터 간호사로 일한 정진영(55) 전북간호사회 사무처장도 그 구성원 중 한 명이다. 전북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지난해 전주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전주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주로 경로당을 돌며 복약 안내 등 올바른 건강 관리법을 안내하는 역할이었다. 정 사무처장은 "고령화로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다제약물 복용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약물 중복,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그만큼 많다"며 "간호돌봄봉사단은 약물 오남용을 살펴보고 올바른 약물 복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약 상자 정리, 약 달력 안내 등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후 전북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접하게 됐다. 봉사 단체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이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 '찾아가는 간호교육 재능봉사'는 와상 어르신 가정을 대상으로 환자, 보호자에게 욕창 등 상처 소독과 드레싱 방법, 산소호흡기 등 의료용품 활용 방법 등을 교육하는 내용이다.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전북간호사회 소속 간호사 19명이 재능봉사자로 참여한다. 정 사무처장이 처음 찾은 대상자는 직장암 수술 후 장루주머니를 착용한 와상 어르신이었다. 정 사무처장은 "어르신들이 짧은 진료 시간에 대한 답답함을 가지고 계신다. 자신의 병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처 관리법, 건강 관리법 등을 상담해 드리니 만족해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를 받은 어르신은 역시 "동일 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다니지만 병원에서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상세하게 물어보기 어려웠는데, 간호사들이 찾아와 상담해 주니 마음 편히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 사무처장은 전주시 재봉틀사업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해당 사업 지원을 받았던 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2.02 17:43

[재능 함께 나눠요]⑩전영산 대표 "봉사는 지속성이 중요"

"봉사는 진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을 정기 후원하는 전영산(43) S&S메디칼 대표는 봉사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요실금 등 질병으로 기저귀를 사용해야 하나, 비용 부담으로 속옷에 수건을 대서 사용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재봉틀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전주시의사회 등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35개 동 주민센터에서 의뢰한 대상자 50명에게 240팩(2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전주시는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오래전부터 예수병원 의료진과 평화동, 서신동주민센터에 매달 여성용품을 후원해 온 전 대표로부터 정기 후원 약속을 받게 됐다. 이에 전 대표는 지난달 10월부터 매달 어른용 위생용품 후원하고 있다. 특히 전 대표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함께 후원을 약속한 정기후원자도 한 명씩 늘고 있다. 전 대표는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자 여성용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5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해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 정기 후원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사회가 고령화되며 어른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 필요성은 커지는데, 관심과 지원은 부족한 듯하다"며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이러한 사각지대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전 대표는 "저도 처음엔 정기 후원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후원을 지속하며 행복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후원 금액보다 나눔을 실천하려는 진정성,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금안 전주시 노인복지과장은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재봉틀사업 중 가장 호응이 높다. 현재 대상자 80명이 지원을 받았다"며 "정기 후원으로 자원이 소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1.12 18:07

[재능 함께 나눠요]⑨김진영 교수 "학교서 배운 지식, 필요로 하는 곳에"

"전주시 재봉틀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전주비전대학교 김진영(46) 물리치료학과 교수는 전주시 재봉틀사업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주시 재봉틀사업 '관절 튼튼 잇몸 튼튼 봉사'는 전주비전대 물리치료학과·치위생과 교수와 학생 43명이 재능봉사자로 참여해 홀로 어르신의 홈트레이닝 지도, 구강 관리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즐거운 재활 홈트 봉사는 물리치료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어르신의 관절 건강을 개선·유지할 수 있도록 간단한 운동 방법을 가르쳐 드리는 것이다. 봉사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가정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또 상쾌한 구강 관리 봉사는 치위생과 교수와 학생들이 어르신의 구강 건강을 위해 틀니 관리, 칫솔질, 구강 내외 마사지 등을 교육하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 치과의사회 연계를 통해 지원한다. 실제로 한쪽 팔이 올라가지 않아 재활 홈트 봉사를 받은 어르신은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따라 했다. 어르신은 봉사단의 다음 방문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전주비전대는 오래전부터 학습과 지역사회 봉사를 연계한 서비스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며 "이번에는 LINC 3.0 공유·협업 사업 일환으로 전주시 재봉틀사업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주시 재봉틀사업이 학생과 학교, 자치단체 모두 윈윈하는 모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은 고령층 근감소증 예방 등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고, 자치단체 또한 지역사회 문제를 재능기부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우리의 재능을 쓸 수 있어 기쁘다"며 "전주시 재봉틀사업에 참여하며 어린 학생들이 또 다른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긍정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1.05 17:55

[재능 함께 나눠요]⑧강동오 회장 "독거노인께 제철음식 전달하며 안부 물어"

전주시 재봉틀 사업의 계절별 산해진미 봉사는 계절마다 영양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제철 음식 꾸러미를 배달해 주며 안부를 묻는 시간이다. 올해 10월 설립된 단지라이온스클럽은 이 계절별 산해진미 봉사를 주도하는 단체다. 제과점, 수산물점, 청과물점, 정육점 등 먹거리를 유통하는 회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제철 음식 꾸러미를 지원한다. 단지라이온스클럽 강동오(58) 회장(풍년제과 대표)은 "단지라이온스클럽은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회원 34명으로 구성된 봉사 단체"라며 "이토 히로부미 등의 암살을 비밀 결사한 '단지동맹'의 이름을 따 단체 이름에 단지를 넣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봉사하는 단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지라이온스클럽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기억하며 지난 10월 26일 초코파이 1026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전주 보훈단체 9곳에 각각 10㎏ 상당의 김장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겨울 제철 음식으로 사과, 곶감, 김부각, 양갱 등으로 음식 꾸러미를 만들어 4개 동 12가구에 전달했다. 강 회장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절마다 어르신들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한 독거 어르신은 "맛있는 것을 고루고루도 담았다"며 "혼자 사는 집에 오랜만에 사람들이 찾아오니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전주시 재봉틀 사업은 단지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의 특징을 반영한 봉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계절마다 어르신들을 만나 안부를 물으며 꾸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봉사는 평일이 아닌 주말에 실시해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후배들 또한 봉사가 몸에 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2.29 18:51

[재능 함께 나눠요]⑦조준영 대표 "정리 정돈으로 독거어르신 삶의질 향상 도움"

정리·정돈이 잘 된 공간은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정돈된 공간은 위생 관리를 통한 신체적 안전 효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감소를 통한 정서적 안정 효과까지 제공한다. 특히나 고령이나 장애로 집안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어르신들에게 이러한 정리·정돈은 삶의 질을 높이는 작지만 큰 변화이다. 전주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재봉틀 사업에 독거어르신을 위한 정리·수납 재능봉사단을 꾸렸다. 봉사단은 정리·수납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와 창업 등을 위해 전문 교육을 이수한 봉사자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금암2동 독거어르신 집에서 이뤄진 봉사에는 재능봉사자 모두 6명이 4시간 동안 정리되지 않은 묵은 짐을 빼고, 생필품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가구 재배치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 함께한 조준영(38) 오마이홈 대표는 "열과 성을 다해 정리해드렸다"며 "청결과 미관을 최우선으로 정리·정돈을 했다. 금암2동 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행거와 수납장 등을 새로 구입해 어르신들이 편하게 정리·수납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받은 독거어르신은 "젊은 사람들이 어찌나 깔끔하고 빠른지 우리 집이 모델하우스처럼 깨끗해졌다"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한국공간정리협회 소속 강사로 정리·수납 관련 강의와 컨설팅을 전문으로 한다. 그는 "이전에도 대전 하모니 봉사단 등을 통해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조 대표는 "물건 위에 수북이 쌓인 먼지를 보면 독거어르신들의 외로움, 고립감이 느껴진다. 정리·정돈으로 독거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드릴 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큰 보람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외이웃을 위한 따뜻한 사랑 나눔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2.22 16:35

[재능 함께 나눠요]⑥유지연 사무국장 “봉사는 마음의 실천입니다”

노인 등 1인 취약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서 대형 폐기물을 이동하거나 버리지 못하고 집안에 방치한 채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불편함을 느끼는 가구가 많다. 이들을 위해 재능봉사에 선뜻 나선 이들이 있다. 8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전주 온누리클럽이다. 온누리클럽 유지연(42·여) 사무국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재능기부로 1인 취약가구의 대형 폐가전이나 가구를 이동·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친 것. 이들은 이삿짐센터와 연계 전주시 완산동 주택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 가정의 방치된 대형 폐가전제품 처리를 도왔다. 유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이 혼자 사시면서 필요로 하셨던 소소한 생활고민을 우리 온누리클럽 회원들의 재능봉사를 통해 해결해 드릴 수 있어서 보람됐다”면서 “앞으로도 클럽 회원들과 함께 재능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봉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쉽게 접하거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온누리클럽에 가입하게 됐고, 좋은 봉사에 참여하면서 선을 나누고 마음을 다시 공유 받는 뿌듯함에 더욱 관심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형 폐가전이나 가구를 이동·수거하는 봉사활동 이외에도 어르신들의 생신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축하해드리는 생신잔치 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 사무국장은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참여해 저의 재능기부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봉사는 마음의 실천’이라며 봉사에 관심 있고,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 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4.12.15 19:02

[재능 함께 나눠요]⑤박영민 회장 "고령 만성질환자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노후 선물"

"고혈압·당뇨 등을 앓는 고령 만성질환자는 적극적인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환별 맞춤형 식이요법 교육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돕겠습니다."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영민(62) 전북영양사회 회장은 고령 만성질환자를 위한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35년간 전북대병원 영양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박 회장은 전주시 건강·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을 통해 고령 만성질환자의 식이요법 지도·교육을 해왔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해당 사업이 중단되자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전주시가 올해부터 재봉틀 사업 일환으로 고혈압, 당뇨 등 고령 만성질환자에게 건강한 식단 정보를 제공하는 '질환별 맞춤형 영양식이 방문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고령 만성질환자는 거동 불편, 독거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영양 섭취가 어렵다. 특히 식품과 질환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오히려 해가 되는 음식을 섭취하기도 한다"며 "이에 시에서는 전북영양사회를 찾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당뇨를 앓고 있는 어르신 댁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 등을 살펴보며 평소 식습관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령 만성질환자와 요양보호사에게 맞춤형 식이요법 교육을 했다. 박 회장은 "고령 만성질환자는 복합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복합질환에는 식이요법을 더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 방문에서는 어르신이 선호하는 식품을 중심으로 맞춤형 식단표를 작성했다. 요양보호사 등 보호자에게는 질환 완화에 도움을 주는 대체식품을 안내하거나 건강요리법을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병원 밖 환자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만성질환 완화가 가능하다"며 "식이요법은 치료의 가장 기본인 만큼 영양사로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2.08 17:41

[재능 함께 나눠요]④양인수 대표 “주거취약가구가 안전한 환경서 생활하시길”

“주거취약가구가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북이레누수 양인수(54) 대표. 누수탐사 경력 27년차로, 이 분야 베테랑인 양 대표가 재봉틀 사업을 통해 주로 만나는 고객(?)들은 원인 모를 누수나 보일러 고장으로 걱정이 많은 전주시 서서학동·완산동·중앙동 등 구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다. 이들은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며 원인 모를 누수로 갑자기 고액의 수도요금이 부과되거나 이로 인해 이웃과 불화가 생기더라도 누수 원인을 어떻게 파악할지 모르거나, 알아도 비용 걱정 때문에 고민이 깊은 주거취약계층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재봉틀 사업을 위해 전주시가 내민 손을 흔쾌히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양 대표는 “현장을 나가보면 취약한 여건 속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늘 개인 사업을 하게 되면 꼭 재능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공사 일정이 있기 때문에 재봉틀 사업을 통해 만난 고객들에게는 아침 일찍 찾아가 재능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하지만 개인 공사 일정으로 자신이 갈 수 없는 고객에게는 직원들을 보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는 주거취약계층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 대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기술이 전주지역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주거취약가구가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에서 재능을 가지신 많은 분들이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4.12.02 16:39

[재능 함께 나눠요]③최병남 대표 "봉사 진짜 의미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봉사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진 스튜디오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CBN플러스스튜디오 최병남(48) 대표는 25일 전주시 재봉틀 사업 참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주 전주 완산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댁을 찾아 영정사진을 찍어드렸다. 거동이 어려워 방안에서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의 짐(영정사진 준비)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포토샵으로 한복을 입혀드리고, 얼굴도 보정해 사진을 완성했다. 사진 액자는 특별 제작한 보관함(장수함)에 담아 전달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으로 죽음을 연상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서 영정사진을 찍으면 장수한다는 말처럼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보관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영정사진을 촬영한 어르신은 "얼굴도 푸석하고 옷도 마땅치 않아 걱정했는데, 곱게 화장도 해주고 한복까지 입혀주니 이런 호사가 없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며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이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신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르신들은 어쩌면 영정사진보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재봉틀 사업을 통해 온기를 나눌 계획이다. 그는 "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가 아닌 함께 추억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할 생각"이라며 "어르신들께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위로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1.25 16:25

[재능 함께 나눠요]②이상철 회장 "어르신 생신 축하, 물질적 봉사 의상의 의미"

명절이나 생일 직후에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독거노인이 증가한다고 한다. 다른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고독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전주시 재봉틀 프로젝트의 '찾아가는 생신 파티'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기획된 사업이다. 시 노인복지과는 젊은 사업가들로 구성된 온누리클럽의 재능기부를 받아 매달 독거노인 2∼4명의 생신을 함께 축하하기로 했다. 온누리클럽은 지난해 창립한 봉사 단체로 매달 보육원,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회원 80명 중에는 떡집, 빵집, 꽃집, 사진관 등 생일 파티에 필요한 물품을 제작·판매하는 이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주 재봉틀 프로젝트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떡케이크와 꽃다발, 내의 등을 준비해 생신을 앞둔 독거노인을 찾았다. 독거노인은 자녀가 없거나 있어도 왕래가 거의 없는 분들이었다. 온누리클럽 이상철(54) 회장은 "전주시 재봉틀 프로젝트는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생신 파티 주인공이었던 어르신은 평소 거동이 불편해 방 안에서 엉덩이를 끌며 생활하시는데, 생신 파티를 마치고 돌아가는 봉사자들을 배웅하기 위해 몇 달만에 대문 밖으로 나오셨다고 한다. 그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신 고맙다 말씀하시는 어르신을 보며, 물질적인 봉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가 가진 재능을 나누면 우리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1.18 16:50

[재능 함께 나눠요]①정신향 원장 "어르신과의 약속⋯로또 돼도 미용할래요"

"기부는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봉사도 시간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기부와 봉사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봉사의 기쁨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주시의 재능봉사자 프로젝트, 일명 '재봉틀 사업'에 참여한 정신향헤어 정신향(51) 원장은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강조하며 "봉사를 통해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봉사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8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의 머리를 손질해 드렸다. 그동안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가족이나 요양보호사가 머리 손질을 도왔었다.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된 재봉틀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어르신 8명이 이·미용 서비스를 받았다. 어르신들은 전문가의 정성 어린 손길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정 원장은 전주시 재봉틀 사업 이전에도 오랜 기간 요양원, 요양병원 등에서 봉사자로 활동해 왔다. 봉사 경력만 약 30년이다. 그는 "봉사는 어르신들과의 약속"이라며 본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 봉사활동을 나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위축되며 최근에는 격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 원장은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어 더없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만약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미용을 계속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정 원장은 "개개인의 욕구와 사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평소 봉사에 뜻이 있으나 봉사활동 참여 방법을 몰랐던 시민들이 동참하는 기회가 될 듯하다"고 기대했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281-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1.11 16:37

[재능 함께 나눠요] 전주시민, 재능기부로 복지 취약계층 보살핀다

전주지역 내 복지 취약계층이나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시민들이 직접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주시 전체 예산에서 보건·복지 분야 예산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지만 막상 취약계층이나 돌봄 필요 대상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재능을 기부받아 전주시 복지자원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많은 관심과 호응으로 180여명의 시민이 재능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8월부터 재능봉사자 100인 모집 프로젝트인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민들의 다양한 재능을 기부받아 전주시 복지자원의 틀을 마련하고, 현장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리 정돈(수납) △출장 이·미용 △누수탐사 지원 △대형 폐가전·가구 이동 지원 △방문 인생사진 △어른용 기저귀 지원 △우리 동네 상담약사 △고독 어르신 생신파티 △질환별 맞춤형 영양식이 방문 교육 △상쾌한 구강관리 △즐거운 재활 홈트 △취약계층 반려견 위생관리 △사전연명의향서 가정 방문 상담 △취약계층 무료중개 지원 △수제 생활용품 지원 △PC 무료 출장 점검 △4계절 산해진미 음식 지원 △어르신 돋보기 지원 △근력 감소증 예방 지원 등 19개 분야며, 총 182명의 시민들이 봉사자로 참여한다. 시 복지자원발굴팀에서 재능봉사자를 모집하고 활용 가능한 복지자원을 홍보하면, 35개 동에서 해당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 연계를 의뢰한다. 이후 시는 대상자와 재능봉사자의 일정을 조율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재능봉사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봉사자들은 “평소 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봉사할 곳을 찾지 못하거나 봉사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포기하곤 했었다”며 “재능봉사가 가능한 날에 봉사를 할 수 있고, 자신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 나눔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복지자원의 양과 질을 고도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옥 전주시 노인복지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재능을 기부받아 지역사회의 복지 자원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보다 따뜻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재능 기부를 약속해 주신 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전주시가 더욱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호스피스(생애 말기 돌봄) △반려동물 임시보호 △반려동물 치료 바우처 등 돌봄 현장에서 꼭 필요한 분야의 재능봉사자를 모집한다. 재능봉사 희망자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
  • 강정원
  • 2024.11.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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