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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전주시와 군산시의원, 물갈이하라

지방의원의 행태가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전주시의회와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도민들을 실망시켰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모범이 되기는 커녕 외유성 연수를 가는가 하면 막말과 행패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정화능력마저 기대할 수 없어 지역위원장이 나서 이들의 책임을 묻고 엄정 조처해야 할 것이다. 

전주시의회는 전국 각지에서 대형 산불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비상 상황 속에서도 외유성 연수를 강행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올림픽 유산 견학'과 '지역 관광시설 탐방' 등의 명목으로 충북 진천, 강원 평창, 속초 등을 다녀왔다. 이들은 평창 발왕산 케이블카 체험과 설악산 방문 등 필수 연수와는 거리가 먼, 대부분 관광성 일정을 보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언론과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은 “탄핵 정국의 엄중한 정치적 상황과 산불 피해로 인한 국가적 재난 속에서 지방의원들의 처신과 관련하여 도민 여러분의 우려가 큰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전국적인 최악의 산불로 30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데다 탄핵정국으로 온 국민이 긴장하고 있는데 의원들이 국내일망정 관광성 외유를 떠나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또 군산시의회는 가뜩이나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비리와 도덕적 해이로 도마 위에 오른 것도 모자라 또 다시 난장판 의회를 만들고 있다. 동료의원이 발의한 조례를 ‘째내는 조례’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의원의 징계에 대해 지역위원회가 개입하고 형평성을 문제 삼아 막말과 비방이 오고 가는 등 어수선하다. 그렇지 않아도 군산의시회는 청렴도가 5등급으로 꼴찌고 봉숭아학당같은 자중지란으로 군산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바 있다.

이같은 지방의원들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천권을 가진 지역위원장이 나섰으면 한다. 전북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도의회는 40명 중 26명(비례대표 포함), 기초의회는 173명 중 29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입지자들은 지역위원장 얼굴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특히 군산시의회는 23명 중 22명이 민주당이며 이중 9명이 무투표 당선되었다. 지역위원장은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물어 탈락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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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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