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지난달 20일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전체 군민, 약 2만7000여명이 매월 15만원씩 2년 동안 360만원을 지급받게 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당시 모든 군민들은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다.
그것도 전국에서 7개 지역만이 선정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많은 군민들의 가슴마저 벅차오르게 했던 순간이 엊그제 같다.
특히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순창군만이 선정돼 도민들로부터서도 큰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큰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지급됐던 일부 수당들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줬다가 뺏아간다’는 불만을 표시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갈등마저 유발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군민들 전체에게 더 많이 나눠주기 위해 일부 수당에 대한 조정을 ‘뺏아간다’는 표현으로 매도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생각 같아 보인다.
특히 선출직인 군수 입장에서는 농민수당뿐 아니라 농어촌 기본소득을 넘어 그 어떤 수당이든 만들어 주민들을 위해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게다가 이번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에 있어서도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며 군정을 펼친 군수의 철학이 있어기에 가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물론 받는 입장에서는 열 개를 준다 해도 마다하겠는가마는 군정을 살피는 입장에서는 하나를 주기 위해서도 여러 측면에서의 여건과 상황을 따져볼 수밖에 없는 현실임이 분명할 것이다.
부디 내 밥그릇만은 항상 커져야 한다는 이기적 논리보다는 우리의 밥그릇이 함께 커져 군민 모두가 함께 잘 살고 행복해지길 염원하는 대승적이고 성숙된 자세를 갖길 기대한다.
순창=임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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