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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파 농가 살리기, 소비촉진 캠페인 동참하자

양파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에 중국산과의 경쟁까지 겹치면서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1%나 하락했다. 판매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주요 양파 산지인 완주와 전남 무안, 경북 김천 등 곳곳에서 농민들이 양파밭을 갈어엎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수확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내린 마지막 선택이다. 땀의 결실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현실은 농민들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우리 고장 완주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양파 주산지라는 점에서 농가의 아픈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완주에서 생산되는 양파는 품질이 뛰어나 전국 시장으로 출하되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밭에서 갈아엎어지는 현실은 이곳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농업 전체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농협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농가 돕기에 나선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공공기관과 소비자단체 등이 양파 구매 운동에 참여하고, 직거래장터 등 양파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의 가격 회복에는 한계가 있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파 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과 가격 안정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와 농협도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다. 결국 양파 농가를 살리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소비를 늘리는 것이다. 소비촉진 캠페인의 성패도 소비자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농민들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 우리 고장 완주에서 생산된 양파를 먼저 찾고, 한 망이라도 더 구매하는 일이 지역 농업을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응원이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에 도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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