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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인수위 첫 일성 ‘도민주권’…갈등 해소·대전환 추진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향후 도정 운영 방향과 민선 9기 전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의 첫 일성은 ‘도민주권’이었다. 새만금 개발과 미래산업 육성, 전북 등 호남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구축 등을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침체된 전북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대한 이 당선인의 입장인데, 통합 찬성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갈등과 분열을 안고 가는 방식의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주민투표 무산과 완주군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인된 상황에서 행정 주도의 일방적 통합 추진보다는 지역 갈등 해소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통합 논란을 조기에 정리하고 도정의 다른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 당선인이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도민주권’이다. 그는 도민을 행정의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 결정의 주체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 과정에 도민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민주권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지방정부 운영의 패러다임을 행정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다. 새만금과 전북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특별법 적용 확대,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한 새만금 트라이포트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대목은 논란을 낳고 있는 전북과 호남을 잇는 메가시티 구상이다. 전북과 전남, 광주, 제주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남권 광역 연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과 관광, 물류, 문화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지만 제주 등 타 지역 일각에서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새만금 광역 특별자치단체 출범도 향후 도정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참여 지자체 간 이해관계 조정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 당선인은 지역별 우려를 충분히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연내 출범 가능성을 제시했다.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새만금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 당선인이 내놓은 첫 도정 구상은 갈등 봉합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 논란에서는 사회적 갈등을 줄인다는 뜻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미래산업과 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해 전북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비전에서는 속도전을 강조했다. 신형식 인수위원장도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다만 당선인과 인수위의 구상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와 중앙정부 협력, 지역 간 이해 조정이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인수위가 강조한 ‘전북 대전환’이 실제 도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민선 9기 도정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6.10 16:40

후반기 국회 원구성 본격화…전북 정치권 ‘상임위 쏠림’ 방지돼야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상임위원회 배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10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북 현안과 직결된 핵심 상임위를 얼마나, 고르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지역 정치력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민의힘은 정점식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후반기 원 구성 협상도 본격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늦어도 18일까지는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밝히며 속도감 있는 협상을 예고했다. 지역사회의 관심은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에 쏠린다. 새만금 개발과 RE100 국가산단 조성, 피지컬 AI 산업 육성, 2차 공공기관 이전, 전북특별법 후속 개정, 대광법 시행 등 전북의 주요 현안 대부분이 국회 상임위와 예산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새만금 SOC와 철도·공항 사업은 국토교통위원회, RE100 국가산단과 재생에너지 정책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가예산 확보는 기획재정위원회, 전북특별법과 지방분권 과제는 행정안전위원회, 피지컬 AI와 연구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문제는 전북 지역구 의원 수가 10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국회 상임위는 18개에 달해 모든 상임위를 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원들이 특정 상임위에 집중되기보다 지역 현안과 연계된 핵심 상임위에 고르게 배치돼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상임위 배정을 개인의 선호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맡기기보다 전북 전체의 이익을 고려한 전략적 조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제한된 의석 수를 감안하면 의원단 차원에서 중복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남권처럼 다선 의원들이 조정 역할을 맡아 초선·재선 의원들의 상임위 진출을 지원하고, 뒷받침해주는 효율적인 배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수 높은 의원들이 먼저 원하는 상임위를 차지하기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전북 현안 해결에 필요한 상임위를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정동영, 김윤덕, 한병도 등 중진 의원들이 중심이 돼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정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은 의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상임위 하나하나가 곧 지역 현안 대응 창구"라며 "중진과 초선이 따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전북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원팀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0 16:40

민선 9기 전북도정 시리즈(중) 산업지도 바꿀 기회

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정이 산업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대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분위기를 연출 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AI 반도체 분야의 세계 선도기업인 엔비디아까지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미래산업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과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해 국가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의 중심에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가 있다. 현대차의 총 투자 규모는 9조원에 달하며 새만금 일대 112만 4000㎡ 부지에 오는 2027년부터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5조 8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100MW급 시설 구축, 연간 1만 5000대 생산 규모의 로봇 제조공장 조성, 수전해 플랜트와 태양광 발전단지 구축 등이 포함됐다. 정부와 전북자치도는 지원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무총리와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종합 지원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투자협약 체결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가 구축되고 협력업체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져야 투자 효과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다. 무엇보다 AI와 로봇, 수소산업을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대학·연구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도 시급하다. 현대차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입주 시기에 맞춰 주거와 교통, 교육, 의료 등 정주여건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는 오는 15일 군산시, 군산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현대차 종사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특화공공임대주택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사업 절차와 지원 기준 마련을 위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대차 측도 교육·의료 인프라가 우수한 배후 주거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민선 9기의 또 다른 시험대는 새만금 개발사업 정상화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이후 사업 추진 동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최근 산업단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전북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만큼 기업 정착과 인재 양성, 정주여건 개선, 산업생태계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만 실질적인 지역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민선 9기의 성패는 현대차 투자와 새만금 개발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업 투자 유치를 넘어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새만금은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6.10 16:40

사라져가는 활자의 기록을 깨우다…최명표 ‘전북지역신문 문예기사 목록

최명표 문학평론가가 편찬한 <전북지역신문 문예기사목록>(신아출판사)은 지역문학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고 사라져가는 지역언론자료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작업물이다. 자료집은 단순히 기사 목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의 기록을 보존하고 인문학적 연구환경을 개선하려는 저자의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자료집은 편자의 전공인 문예면을 중심으로 제1권부터 제3권은 전북일보(1952~1989)를 다루고 있다. 제4권은 군산신문과 삼남일보, 전북매일 기사를 합쳐서 엮었다. 편자는 책 머리말에서 “활자가 천대받는 세상이다. 세상이 디지털화되어가는 추세 속에서 활자의 수명은 재촉받고 있다”며 "예로부터 전주는 완판본과 태인본으로 유명한 활자의 고장이다. 학문 연구에 소용되는 기초 자료의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책 발간에 대해 밝혔다. 책을 편찬한 최 문학평론가는 정읍 출생으로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수료했다. 전북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등을 받았다. 그동안 <해방기사 문학연구> <전북지역사문학연구> 등을 펴냈으며 <유진오 시전집> <신문으로 읽는 식민지 전북>(1~5권) 등의 편서를 출간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6.06.10 16:39

천호성 당선인, ‘실력·통합’ 인수위 출범…“점령군 아닌 전북교육 대전환 준비”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은 10일 ‘전문성’과 ‘통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전북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선거 과정의 진영 논리를 넘어 실력 있는 인재를 폭넓게 등용하고, 전임 교육감들의 정책도 장점을 계승하겠다는 점에서 향후 전북교육의 변화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 당선인은 10일 열린 인수위원회 구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기준은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이라며 “캠프 인사가 아니라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11명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에는 교육 현장 전문가를 비롯해 교육행정 전문가, 청소년 지원 전문가, 대학교수, 전·현직 교육계 인사 등이 고루 참여했다. 이번 인수위는 특정 진영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조직이 아니라 전북교육 전반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성과 효과성을 따져야 한다”며 “인수위원들이 검토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수정하거나 보완해도 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전임 교육감들의 정책 수용 의사다. 천 당선인은 “서거석 교육감이 추진했던 정책 가운데 좋은 정책은 수용할 것이고, 김승환 교육감 시절의 정책도 마찬가지”라며 “다른 후보들이 선거 과정에서 제안했던 정책 가운데서도 전북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의 이념적 갈등과 정책 대립이 반복돼 온 전북교육계에서 특정 진영의 색깔을 지우고 장점을 결합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 역시 혁신교육과 학력신장 정책을 대립적으로 바라보기보다 상호 보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인사 원칙에 대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천 당선인은 “인사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천호성이 교육감이 됐다고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교체하는 점령군식 인사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능력과 실력이 있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해 온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복성 인사나 줄 세우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당선인은 향후 전북교육의 방향으로 ‘지역화·다양화·특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전북교육은 더 이상 다른 시·도를 따라가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도 필요하다면 과감히 도전하고 모험해야 한다. 전북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명단> 위원장 반상진(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부위원장 이영환(신림초등학교 교장) 위원 김형기(전 남원학생교육문화관 관장) 위원 박일관(전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위원 정성식(이리남초등학교 교사) 위원 정재균(전북대학교 강사) 위원 조정현(전주 YMCA 사무총장) 위원 최광수(우석대학교 교수) 위원 최낙관(예원예술대학교 교수) 위원 최은경(진안여자중학교 교장) 위원 최정애(전북교육청교육연수원 총무부장)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6.10 16:39

공실률 차이만 7배⋯전주 지역 상권 양극화 심각

전주시 내 상권이 상반된 공실률을 보이는 등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주시정연구원이 발표한 JJRI 이슈 브리프 제26호 ‘전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정책 방향’에 따르면 전주시 내 5개 상권의 올 1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주서부(4.42%), 전주서부신시가지(11.89%), 송천동(18.05%), 전주동부(26.97%), 전주한옥마을(31.24%) 순이다. 전주서부와 전주한옥마을의 공실률 차이가 무려 7배에 달한다. 전주시는 같은 도시에서도 회복 상권, 정체 상권, 급속붕괴상권이 동시 진행되는 구조적 비대칭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전주서부는 전북 13개 상권 중 유일하게 회복 추세를 보였다. 9분기 동안 공실률이 8.13%에서 4.42%까지 떨어졌다. 반면 전주한옥마을은 7개 분기 동안 21.7%에서 31.2%까지 급증하는 등 가장 빠른 악화 속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전주한옥마을이 가장 공실률이 높은 원인은 관광객 감소가 아닌 대형 점포 부문의 위기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주한옥마을 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1.4%에 달했지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0%로 집계됐다. 임대료만 놓고 보면 소규모 상가는 ㎡당 3만 9880원으로 전북 최고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가 1만 6610원인 점을 고려하면 2.4배 높다. 전주한옥마을의 임차 수요가 카페·기념품점 등 작은 가게에 집중돼 있고,한옥형 식당·갤러리 등 큰 점포는 임차인을 못 구하는 미스매치 구조다. 이에 전주시정연구원은 정책 제언으로 전주한옥마을 위기 대응 패키지(임대료 안정화 협약·대형 점포 분할 인센티브·거점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6.10 16:37

분양심리 꺾인 지방…그래도 전북은 ‘버텼다’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체감경기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지방에서 드물게 분양시장 전망이 유지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비수도권 상위권 수준의 분양심리를 유지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69.4로 전월(80.0)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5.6에서 84.3으로 1.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비수도권은 78.8에서 66.2로 12.6포인트 급락했다. 지방 대부분 지역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북은 81.8을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00.0)을 제외하면 울산(78.6), 세종(80.0)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지방에서는 가장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실제로 광주는 한 달 새 24.4포인트 급락하며 55.6까지 떨어졌고, 대구는 86.4에서 66.7로 19.7포인트 하락했다. 대전(-18.9포인트), 부산(-16.6포인트), 충남(-15.6포인트), 전남(-12.5포인트)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적체와 공사비 상승, 금융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분양전망지수 역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며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북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배경에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전주지역은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시가지와 에코시티, 송천동 등 생활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들었고 일부 신축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이에 따라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분양시장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익산·군산 등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미분양 우려가 남아 있다. 실제 전북 부동산 시장은 전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반면 군산·익산은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0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향후 분양가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92.6으로 9.5포인트 상승했지만, 착공과 인허가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버티고 있어 다른 지방보다 분양심리가 양호한 편”이라며 “다만 공사비 상승과 금융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분양시장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6.10 16:37

전북도민회중앙회, 친선골프대회 성료…“전북 발전·향우 화합 다짐”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회장 곽영길)가 주최한 재경 전북도민 친선골프대회가 지난 9일 경기 포천시 필로스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재경 향우 240여 명이 참석해 친목과 화합을 다졌으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정균환 전 국회의원, 장영달 전 우석대 총장(4선 의원), 정운천 전 국회의원, 조남조 전 전북도지사,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한희준 골프회장(포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경 시·군 향우회장 등이 함께했다. 곽영길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모인 이유는 마음의 고향이자 영혼의 고향인 전북을 사랑하고, 전북의 발전을 기원하며, 전북인들이 하나가 되고 행복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라며 “움직이는 전북, 행동하는 전북, 하나 되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도민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정균환 전 의원도 축사를 통해 향우사회의 결속과 전북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영달 전 우석대 총장은 건배사를 통해 “전북도민 여러분의 행복과 전북 시대를 위해 건배하자”며 “전북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경기와 만찬을 함께하며 향우 간 친목을 다졌고, 전북 발전과 재경 향우사회의 결속을 다짐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6.10 16:37

정청래 "반성할 건 반성"…민주당 지방선거 백서 만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것은 못한 대로 냉철하게 진단하겠다"며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백서를 발간하겠다고 전했다. 평가위원회는 외부 인사와 내부 인사를 절반씩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분석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의 이행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 앞에 약속드린 공약들을 실제 성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인 강호축 철도망 구축 사업을 언급하며 "목포에서 강릉까지 4시간 생활권을 연결하는 강호축 철도망은 경부축과 함께 국토를 X자로 연결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민심을 살피겠다"며 "일 잘하는 지방정부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순방이 되길 바란다"며 "건강히 돌아오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0 14:24

군산시의회 절반 물갈이⋯신인 바람 불까

군산시의회가 대폭 물갈이 됐다. 전체 현역 의원 중 절반 정도만 살아남는 등 군산시 의정활동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아니면 의정경험 부족에 따른 전문성 공백 등이 발생할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지난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10대 군산시의회 24명의 의원들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 지역인 다 선거구를 제외한 7개 선거구에서 33명의 후보가 출마해 19명이 당선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24명의 의원 중 21명(비례대표 2명 포함)을 차지해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은 2명‧무소속은 1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선 의원은 12명이고 재선의원 3명, 3선 의원 5명, 4선 의원 1명, 5선 의원 2명, 6선 의원 1명 등이다. 재입성에 성공한 시의원은 △서동수(가 선거구) △서은식·설경민(나 선거구) △김영란(라 선거구) △박광일·송미숙·김영일(마 선거구) △지해춘(바 선거구) △윤신애(사 선거구) △김경식·서동완(아 선거구) 등이다. 여기에 나 선거구 윤요섭 당선인은 제4•5대 시의원을 지낸 바 있다. 반면 초선의원은 △가선거구 임동준 △다선거구 최경애·이동현 △라선거구 최유정·정도원 △바선거구 이영미 △사선거구 김효주·오승철 △아선거구 김관우 △비례대표 박다혜·강수정·이화숙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 14명‧여성 10명(비례대표 3명 포함)으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여성의원들의 역할 및 비중이 늘어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신인 정치인의 대거 진출로 의회 분위기 쇄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여전히 다수 의석을 차지하며 지역 정치의 중심축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 정책 발굴 및 기존 관행을 벗어난 의정활동 그리고 이전보다 다양한 목소리가 의정활동 과정에서 표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정경험에 따른 전문성 부족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초선 의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집행부 견제 기능 및 그 동안 추진됐던 지역 현안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 의회 업무 적응하는 데에만 수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업무 공백 발생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새로 등장한 의원들이 얼마나 빠르게 의정활동에 적응하고 역량을 키우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6.06.10 13:47

유의식 의장 “완주-전주통합 추진 백지화 약속 환영"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제9대 완주군의회의 마지막 회기를 맞아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며 주민자치의 가치와 지역 공동체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장은 10일 열린 제300회 완주군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는 제9대 완주군의회가 군민 앞에 지닌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방선거가 남긴 과제를 되새기고 완주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완주·전주 행정통합 문제를 언급하며 “군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운명은 주민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줬다”며 “정당 논리를 넘어 군민의 삶과 일상에 뿌리를 둔 지역정치가 필요하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9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임기 중 완주·전주 통합을 재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1997년 이후 반복돼 온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의장은 무엇보다 선거 이후 공동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투표한 군민과 그렇지 않은 군민, 찬성한 군민과 반대한 군민 모두 완주의 주인”이라며 “선거가 끝난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갈라진 민심을 다독이고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권과 무효표 속에 담긴 침묵의 민심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주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결과와 책임을 함께 나누는 주민자치를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이번 제300회 임시회가 제9대 완주군의회의 마지막 책무를 성실히 마무리하는 회기이자, 완주 지역정치가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군민과 함께 더 완주답고 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완 한편, 유 의장은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반대하며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 완주
  • 김원용
  • 2026.06.10 13:46

이원택 “광주·제주 메가시티…완주·전주 통합 군민 뜻 존중”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완주·전주 통합에 대해 찬성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전주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의 뜻이 확인된 만큼 당분간 통합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10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가진 후 기자간담회에서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입장이 반대로 바뀐 적은 없다”며 “지금도 (완주·전주) 통합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합을 추진하려면 완주군민들이 설렐 수 있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1년 뒤, 2년 뒤, 3년 뒤 또 다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완주 지역 내 갈등을 키울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출범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5극3특 호남·제주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과 광주·전남·제주 지역은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았던 지역”이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연대를 통해 경제와 산업을 일으켜 서남권 경제권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메가시티 구상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협력과 광역 교통망 구축, 역사·문화권 연계가 핵심이다. 이 당선인은 “서해안 철도를 비롯해 충남·충북까지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공동 협력과 입법·정책·예산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새만금에 중국 크루즈 입항이 본격화되면 부안과 제주, 중국 청도를 연결하는 관광·물류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경제권을 확대하는 것처럼 호남·제주 메가시티 역시 광역 교통망과 재생에너지 협력을 통해 경제권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북 등을 아우르는 메가시티의 실현 가능성과 일부 이견이 있는 것에 대해 이 당선인은 “광주·전남·제주 등 3개 광역자치단체의 추진 의지가 강하다”며 “우선 공동 용역을 추진하고 결과가 나오면 내년 예산부터 공동 사업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한 인수위원회는 신형식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재생에너지·피지컬AI 미래산업분과 등 5개 분과와 호남·제주 메가시티 특별위원회 등 3개 특별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이로써 인수위는 오는 30일까지 민선 9기 도정 운영 청사진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6.10 11:44

군산시 “수제맥주축제서 다양한 홍어 요리 즐겨보세요”

군산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2026 군산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에서 지역 대표 수산물인 ‘군산 참홍어’의 브랜드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을 위한 풍성한 마케팅 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 동안 군산참홍어(서해근해연승연합회) 단체가 직접 먹거리 부스로 참가할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군산 참홍어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판매 메뉴는 오직 군산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홍어구이 △홍어튀김 & 칩스 △홍어무침 △홍어회 등 총 4종이다. 대표 메뉴인 ‘홍어구이’ 등은 지난해 축제 당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올해도 축제를 찾는 식도락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축제를 찾는 가족 중심 방문객과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홍보도 펼칠 계획이다. 수제맥주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한 사전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행사 현장에서는 군산 수산물 대표 캐릭터인 ‘홍이(군산참홍어)’를 활용한 전용 포토존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캐릭터를 활용한 다채로운 홍보물 배부 이벤트도 함께 진행, 축제장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박동래 군산시 수산산업과장은 “군산 참홍어는 군산을 대표하는 특화 수산물로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맛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수제맥주축제를 통해 군산 참홍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는 기후변화에 따라 증가하는 지역 수산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특화 수산물 홍보 및 마케팅 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군산 참홍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레시피를 개발하고, 대표 캐릭터인 ‘홍이’등을 제작하는 등 브랜드 육성에 힘쓰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6.06.10 11:10

[민선 9기 익산시장직 인수위 방향성] (상) 조직 안정 - 엄격·공정·투명한 인사 체계 확립

민선 9기 익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기 위해 무엇보다 조직 안정과 행정연속성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최정호 당선인의 시정 철학을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인수위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익산시는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맞이했다. 그만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망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관과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토교통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춘 당선인에 대한 기대다. 당선인 역시 대형 프로젝트 추진 전문가로서 도시의 미래를 설계해 온 경험과 강력한 중앙정부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익산 재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조직 안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공직사회 안팎에서 적지 않다. 10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시청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데다,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당선인을 둘러싼 이른바 ‘측근 관리 실패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 캠프 출신과 그 주변인들의 정상적이지 않은 권력 비대화 징후가 주된 골자다. 논공행상을 이유로 한 보은인사나 측근들의 시정 개입 등 문고리권력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줄곧 강조해 온 ‘익산 대전환’은 요원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다. 실제 공직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직후부터 주요 보직자 내정설이 흘러나왔고, 이번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특정인이 부각되며 인선을 좌우했다는 식의 소문이 입길에 올랐다. 심지어 최근에는 아직 당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승진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인수위가 엄격하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민선 9기 익산시장 당선인께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혁신을 촉구했다.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인사는 조직 운영의 근간이며 공직사회의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학연·지연·정치적 고려가 아닌 전문성과 역량 중심의 인사체계가 확립될 때 조직의 사기와 행정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좌관, 정책개발담당관, 감사위원회 등 개방형 직위 운영에 있어서는 더욱 엄격하고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측근·보은 인사 논란으로 인해 조직의 신뢰를 훼손하거나 사기를 저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6.10 11:08

4만 관람객 앞에서 거품 인 남대천…‘자연특별시 무주’ 체면 구겼다

무주군 무주읍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에서 수질오염을 의심케 하는 기포 현상이 발생했다. 무주군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4만 5000여 명(무주군 추산)의 관람객이 몰리는 무주산골영화제 기간에 특히 심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평소 ‘청정 자연환경’을 내세워 온 ‘자연특별시 무주’로서는 치명적인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외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영화제 기간에 벌어진 일인 만큼, 무주의 이미지 타격도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일 무주읍 ‘별빛다리’에서 만난 관광객 A씨(26·경북 김천시)는 “친구들과 3년 연속 이 영화제를 찾고 있다”면서 “처음 왔을 때 무주의 맑은 물과 청정 자연이 너무 좋아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데려왔는데, 이번엔 거짓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하고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영화제 기간 중 6일과 7일, 기포 현상을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인근에서 만난 주민 B씨(58·무주읍)는 “남대천이 수년 전부터 초여름만 되면 이렇게 거품이 일곤 했다”며 “강물이 오염돼 생기는 현상으로밖에 볼 수 없다. 관계 부처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C씨(60·무주읍)도 “외부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영화제 기간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무주의 청정 환경을 믿고 찾아준 분들께 너무 부끄러운 일”이라며 “14회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쌓아온 영화제 명성에 흠집이 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무주군 관계자는 “기포 현상은 수질오염의 결과가 아니라, 수온이 오르면서 미생물이 활발히 번식하는 자연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수온이 20~30°C에 달하는 이 시기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온이 더 올라가면 미생물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주군은 영화제가 끝난 8일, 남대천 중간의 ‘고무보’를 40여 분간 개방해 유속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포 현상을 제거했다. 하지만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던 영화제가 끝난 뒤에야 취해진 조치인 탓에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임시방편식 대응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평소부터 체계적인 하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주군이 앞으로 어떤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6.06.10 10:43

[NIE] 창고형 약국, 소비자 편익인가 공공성 훼손인가?

1. 주제 다가서기 창고형 약국은 대형 매장처럼 넓은 공간에 일반의약품과 건강 관련 제품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며, 대량 매입과 가격 경쟁을 앞세우는 약국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접근성과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약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복약지도와 안전관리가 필수라는 점에서 우려도 크다. 이 활동에서는 창고형 약국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논거를 살펴보고, 소비자 편익과 의약품 공공성 사이에서 어떤 기준이 필요한지 비판적으로 판단해 보고자 한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싸고 편한 ‘창고형 약국’ 1년 만에 40여곳… “약물 오남용 우려도” 동아일보 2026.05.25 ‣ 영양제 반값” “환각약 쉽게 구매”… 창고형 약국 확산에 엇갈린 시선 조선일보 2026.04.13 3.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싸고 편한 ‘창고형 약국’ 1년 만에 40여곳… “약물 오남용 우려도” 지난해 6월 첫 개설 후 전국 확산… ‘다양한 상품-낮은 가격’ 강점 불필요한 대량 구매, 복약지도 ‘부실’ 동네약국 폐업 “접근성 악화” 우려 “편익과 안전 지킬 적절한 규제 필요” 현장에선 의약품 ‘박리다매’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당장은 약을 싸게 사서 좋겠지만, 정확한 복약 지도 없이 약물을 오남용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창고형 약국에선 잇몸이 약해져 임플란트 시술을 앞둔 한 고객이 약사에게 잇몸약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약사는 잇몸약보다 건기식에 특정 성분이 더 많다며 건기식 구매를 권했다. 이윤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약보다 건기식이 이윤이 많기 때문에 복약 지도 대신 건기식 판매에 더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며 “건기식과 일반 의약품을 한 공간에서 구분 없이 판매하는 것은 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주의를 흐트러뜨리고, 의약품을 단순한 상품처럼 인식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매장에선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을 ‘1+1’ 판촉 행사를 통해 대량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슈도에페드린 성분은 과다 복용 시 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 약국에선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복약 지도를 받아 소량으로 구입하지만, 창고형 매장에선 이런 성분도 아무 설명 없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약사들은 무분별하게 퍼지는 창고형 약국이 ‘동네 약국’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올 4월 대한약사회가 창고형 약국 개설 지역 인근 약국 53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1.8%는 창고형 약국 개설 뒤 매출이 10∼19% 줄었다고 답했다. 매출이 20∼29% 감소한 약국도 16%였다. 동네 약국들은 단골 환자를 지키기 위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만성질환 유무, 복약 이력 등을 잘 알고 있는 동네 약국의 강점을 살려 환자 상담을 강화한 것이다. 서울 강서구 창고형 약국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살아남으려면 환자에게 맞는 복약 지도와 건강 상담에 더 집중하면서 신뢰를 쌓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고형 약국 확산이 지역 보건 인프라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익이 줄어든 동네 영세 약국들의 폐업을 초래해 취약 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홍보이사는 “동네 약국은 고령층 건강 관리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는데, 창고형 약국이 확산되면 이런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창고형 약국 확산이 업계와 국민 건강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국회에선 약사나 한약사 1인이 둘 이상의 약국을 개설하거나 운영하지 못하도록 한 이른바 ‘네트워크 약국 방지법’이 지난달 통과됐다. 이와 함께 ‘창고’ ‘팩토리’ 등 의약품을 일반 상품처럼 인식하게 하는 명칭을 상호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정 실장은 “약국은 법적으로 약사 개인이 개설하게 돼 있지만, 대형 창고형 약국은 외부 자본 개입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약국 명칭과 광고 규제 등 제도 보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6.05.25. 동아일보> <읽기자료 2> “영양제 반값” “환각약 쉽게 구매”… 창고형 약국 확산에 엇갈린 시선 1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내 메디킹덤약국. 연고와 진통제를 비치한 매대 앞에서 손님들이 카트에 약을 담고 있었다. 800평 규모의 이 약국 안에는 손님 200여 명이 바구니형 카트를 직접 밀고 다니면서 진열된 일반 의약품(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보통 일반 약국은 카운터 뒤에 있는 약사가 약을 꺼내주지만, 이곳은 손님들이 50여 항목으로 분류된 의약품 등을 직접 둘러보고 고를 수 있는 ‘창고형 약국’이다. 약사들이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약을 추천하기도 했다. 기자가 한 제약사의 여드름약에 대해 묻자 약사는 “(여기서는) 시중 약국보다 30%는 저렴하다”며 “이 제품과 성분은 비슷한데 가격이 더 싼 것도 추천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 약국은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밤 9시에 닫는데, 약사 10명 안팎이 근무한다. 약국을 찾은 손님들은 “다이소(생활용품 판매점)나 코스트코(창고형 대형 마트)에 온 것 같다”고 했다. 미국·일본 등에서 이미 자리 잡은 ‘창고형 약국’이 최근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에 처음 생겼는데,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30곳 이상으로 늘었다. 올 들어선 서울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이곳 용산을 비롯해 서울 금천구에 600평 규모로 문을 연 데 이어, 이달에는 동대문구에도 1100평 규모의 약국이 개점했다. 이 외에 중랑구·강서구와 중구 명동에도 개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창고형 약국을 놓고 “상비약 구매 문턱을 낮추는 등 소비자의 편의성이 좋아졌다”는 긍정적 평가와 “의약품 오남용이 우려된다”는 부정적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창고형 약국들은 박리다매 방식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일반 약국에서 3000~4000원에 판매하는 진통제 ‘페인엔젤’의 경우 창고형 약국에서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일반 약국보다 30~50%가량 저렴한 셈이다. 감기약인 ‘화이투벤’은 창고형 약국에선 2000원인데, 일반 약국에선 3000원 안팎이다. 시중 약국에서 7000원에 판매하는 박카스 1박스(10병)는 5700원으로 20% 정도 저렴하다. 종합 비타민 영양제인 아로나민골드(120정)는 일반 약국보다 10%가량 싼 5만원에 판매 중이다. 가격보다 ‘구매 편리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도 있다. 창고형 약국은 대형 마트처럼 고객이 직접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아다니며 약을 비교해 고를 수 있는 구조다. 메디킹덤약국에서 만난 이재영(32)씨는 “주변에서 추천해줘 처음 왔는데, 집 주변 약국보다 7000원에서 1만원 정도 저렴해서 놀랐다”며 “보통 약국 가면 권하는 걸 사게 되는데, 여기선 다양한 제품을 직접 비교해 보고 내가 원하는 가격의 제품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반면 매장이 크고 손님이 몰리다 보니 약사들의 복약 지도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약을 사면 하루에 최대 복용량(횟수) 등을 약사가 알려줘야 하는데, 마트처럼 계산에 급급하다 보니 이런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의약품은 전문가의 복약 지도가 필요하지만, 창고형 약국은 ‘쇼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자칫 필요하지도 않은 약을 과도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청소년층을 위주로 환각 효과를 노리고 감기약이나 수면 유도제 등을 무분별하게 구매해 한 번에 복용하는 행태가 확산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로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말 “불법 마약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의약품이 일부 창고형 약국에서 대량으로 팔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슈도에페드린은 감기약 등에 들어가는 코막힘 완화 성분인데,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제조에 악용될 수 있어 식약처 지침에 따라 1인당 최대 4일분까지만 판매할 수 있다. 이를 아예 판매하지 않는 창고형 약국도 있지만, 일부 창고형 약국에서는 제한 없이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 약사회의 주장이다. <2026.05.20. 조선일보>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 자료 1>을 읽고, 창고형 약국의 경제적 이점과 구매의 자율성과 관련하여 장점을 적어보세요. -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창고형 약국의 확산으로 동네 약국에 미친 영향을 찾아 적어보세요. -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의약품을 일반 공산품처럼 대량 진열·판매할 때 왜 더 엄격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적어 보세요. - 기본활동 4) <읽기자료 1~2>를 바탕으로 창고형 약국 논쟁의 핵심 쟁점을 찬성·반대 입장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세요. 5. 학생글 최근 등장한 ‘창고형 약국’은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한 유통 채널로만 취급한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과거 미국의 펜타닐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생명과 직결된 의료 정책을 오직 경제 논리로만 접근했을 때 사회가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나 혹독하기 때문이다. 몸이 아플 때 전문가인 약사의 정확한 상담을 거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의료 소비다. 그러나 창고형 약국은 박리다매와 대량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은연중에 약물의 오남용을 부추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 창고형 약국이 골목상권을 위협하며 동네의 작은 약국들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동네 약국은 대다수 국민이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안전하게 약을 조제 받고 꼼꼼한 복약 지도를 받는, 우리 삶에 밀착된 보건의료 기관으로 거대 유통 권력에 밀려 사라져서는 결코 안 된다. 창고형 약국이 들어서면 당장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소비 기회의 확대라는 매력에 환호할지 모른다. 하지만 눈앞의 일시적인 이익 뒤에 가려진 골목상권 침해, 전문가 기능의 훼손이라는 부작용은 결국 우리 사회 전체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지금은 당장의 편리함보다 보건의료 체계의 안전망을 지키는 일이 훨씬 더 시급하다. (정주고등학교 2학년 최예원 학생) 최근 의료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창고형 약국’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언론에서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와 약사법 위반 논란 등 주로 부정적인 면을 조명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들이 가진 ‘접근성의 편리함’은 결코 외면할 수 없다. 많은 일반 약국이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 정작 약이 절실한 순간에 발을 동동 굴려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갑작스러운 개털 알레르기로 급하게 약이 필요했을 때, 주변 약국들이 이미 불을 꺼두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창고형 약국의 존재는 소비자에게 큰 안도감을 준다. 물론 편리함의 이면에 도사린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창고형 약국이 전통적인 일반 약국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며, 대체해서도 안 된다. 두 형태의 약국은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로 만성 질환이나 심도 있는 복약지도가 필요한 영역은 동네 약국이 든든하게 지키고, 심야 시간대의 긴급한 상비약 구입 등은 창고형 약국이 분담하는 구조로 가야한다. 창고형 약국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골칫거리가 아니라 의료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따뜻한 보완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주고등학교 2학년 김하영 학생) 6. 생각 더하기 ◈ 창고형 약국은 가격 인하와 접근성 확대라는 장점이 있지만, 복약지도 약화와 의약품 오남용 가능성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의약품을 일반 상품처럼 대량·할인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허용한다면 어떤 안전장치(약사 상담 의무, 판매 품목 제한, 광고 규제 등)가 필요한지 논의해 봅시다. 7. 관련 주요 내용 정리 ■ 건기식(健機食) 건강 기능 식품을 줄여 이르는 말.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나 원료를 제조, 가공한 식품.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하여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과 같은 보건 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얻을 목적으로 제조된 식품 ■ 일반 의약품 의사의 처방 없이 판매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 감기약, 소화제, 영양제 등이 있음. -출처 한국어사전- /정읍정주고 김창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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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9 18:05

[오목대] 젠슨 황이 새만금에 안긴 과제

새만금은 당초 땅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목표는 바다를 메워 새로운 땅를 만드는 것, 식량 생산 기반을 넓히고 국토를 확장하겠다는 국가적 구상이 그 출발이었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새만금이 품어야 할 미래도 함께 달라졌다. 농업을 이야기하고 환황해권 물류 중심지를 꿈꾸었으며 국제도시와 재생에너지의 메카가 되기도 했다. 새만금은 바다를 메워 만든 땅이지만, 결국 그 땅을 채워온 것은 시대마다 품어온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었다. 그러나 그 상상력은 늘 순탄치 않았다. 새만금은 수십 년을 내다보고 설계해야 할 공간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발의 방향은 흔들렸고, 선거 때마다 새로운 구호가 덧씌워졌다. 상상력은 미래를 향할 때 힘을 얻지만, 정치의 도구가 되는 순간 생명력을 잃는다. 그리고 이제 새만금에 또 하나의 새로운 상상력이 찾아오고 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그 빈 땅 위에 그리는 새로운 지도, AI와 데이터의 거점이 되는 상상력이다. 간척의 시대에서 AI 인프라의 시대로, 공장의 굴뚝에서 데이터센터로, 물류의 거점에서 지식과 상상력의 거점으로 변하는 새만금의 미래를 상상하는 일은 반갑다.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새만금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고의 AI 기업을 이끄는 젠슨 황이 새만금을 주목했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사건이다. 그래서 더 중요해지는 것이 있다. 미래산업은 공장이나 시설물 하나를 들여오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데이터센터 역시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여야 한다. 인재를 중심에 두고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문화,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연결되는 환경, 기술과 자본뿐 아니라 새로운 상상력이 모이는 공간이 함께 만들어질 때 비로소 미래산업은 뿌리내릴 수 있다. 이제 질문이 남는다. 새만금은 젠슨 황을 무엇으로 맞이할 것인가. 우리는 또 하나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인가. 명확해지는 것은 새만금이 젊은 인재가 머물 수 있는 도시,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 행정이 허가를 내주는 기관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 하나만으로 지역의 미래가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한 도시가 새로운 방향을 선택할 기회는 될 수 있다. 새만금은 오랫동안 땅을 넓혀왔다. 이제는 사람과 기술, 그리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려는 상상력이 머무는 공간으로 자신을 넓혀야 할 시간이다. 어쩌면 젠슨 황이 새만금에 가져오는 가장 큰 선물도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새만금이라는 공간이 다시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일일지 모른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6.06.09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