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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청소년기후소송 등 기후소송 청구인들과 변호인단이 '기후 헌법소원 결정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정부가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량을 설정하지 않은 것은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지 못한 것이라며 지난해 8월 29일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우리나라의 새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0∼60%' 감축 또는 '53∼60%' 감축 중에서 정해진다. 현행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이다. 정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 공청회를 열고 최종 후보 2가지를 공개했다. 최종 2035 NDC는 다음 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그 다음 주에 유엔에 제출된다. 각국은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5년마다 NDC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후보는 그간 논의된 안들과 달리 '범위'로 제시됐다. 첫 번째 후보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0% 감축'을 하한으로, '60% 감축'을 상한으로 하며 두 번째 후보는 첫 번째 후보와 하한만 '53% 감축'으로 다르다. 2018년(온실가스 순배출량 7억4천230만t) 대비 50%를 감축하면 2035년 배출량이 3억7천120만t, 53% 감축 시엔 3억4천890만t, 60%를 줄이면 2억9천690만t이다. 작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9천160만t(잠정치)이다. 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10년간 최소 3억2천40만t, 최대 3억9천470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셈이다. 앞서 정부가 진행한 6차례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 48% 감축 ▲ 53% 감축 ▲ 61% 감축 ▲ 65% 감축 등 4가지 안을 가지고 논의가 이뤄졌다. 단일 수치가 아닌 범위로 NDC를 제출하는 국가도 적지 않다. 지난달까지 66개국이 2035 NDC를 제출했고 미국(2005년 대비 61∼66% 감축)과 유럽연합(1990년 대비 66.25∼72.5% 감축), 캐나다(2005년 대비 45∼50% 감축), 호주(2005년 대비 62∼70% 감축) 등이 범위로 NDC를 설정했다. 영국(1990년 대비 81% 감축)과 독일(1990년 대비 77% 감축), 일본(2013년 대비 60% 감축) 등은 범위가 아닌 단일 감축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통상 NDC를 설정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이었던 해를 기준으로 삼기에 나라별로 기준 연도가 다르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후보는 '48% 감축도 어렵다'라는 산업계의 불만을 잠재우기도 어렵고,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억제한다는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한다는 평가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60% 이상 줄여야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억제할 가능성이 50%는 된다고 밝혔으며 이를 국내에 맞춰 적용한 것이 '2018년 대비 61% 감축'이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는지도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 미래세대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지 말아야 하며 과학·국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205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한다고 하고 2018년부터 매년 같은 비율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경우 2035년 달성해야 하는 감축률이 53%이다. 53%보다 낮은 감축률이 포함된 '2018년 대비 50∼60% 감축'이 2035 NDC가 되면 '초기엔 배출량을 적게 줄이고, 시간이 갈수록 더 줄이는 경로'도 가능해 미래세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공청회에서 "시민사회는 61% 이상, 65%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했고 산업계는 48% 감축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했다"면서 "정부는 상반된 의견 속에 균형점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책임감 있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을 약속했고 오늘 논의할 2035 NDC는 그 약속의 실현"이라면서 "전 지구적 감축에 기여하고 미래세대에 과중한 부담을 지우지 않는 책임감 있는 목표를 수립해 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김 장관에 이어 연단에 올라 "(정부가 제시한 후보가) 이 대통령이 말한 책임감 있는 목표에 부합한다는 김 장관 말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사회 기여,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과학적 근거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기후특위는 정부에 2035 NDC를 65% 감축으로 설정하라고 제안한 바 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1.06 11:04

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시가 자동차세를 장기간 체납한 차량을 대상으로 야간 번호판 영치 단속을 벌여 고질·상습 체납 차량 17대를 적발했다. 최근 시는 ‘체납차량 번호판 일제정리기간’을 운영하며, 고지서 발송과 압류 처분에도 불구하고 납부하지 않은 차량을 집중 단속했다. 이번 단속은 영치 시스템과 차량 소재지 분석을 통해 체납자의 거주지·사업장 등을 사전에 파악한 뒤 실시됐다. 단속 결과, 자동차세 5건 이상 체납한 차량을 포함해 총 17대가 적발됐으며, 이 중 7대의 차량 소유주로부터 체납액 약 436만 원을 현장에서 징수했다. 나머지 7대는 번호판을 영치했고, 자동차세 1회 체납자에게는 영치예고서를 발송해 자진 납부를 유도했다. 시는 영치 후에도 번호판을 장기간 찾아가지 않는 차량에 대해서는 인도명령을 거쳐 공매 절차를 진행해 체납세를 충당할 방침이다. 다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납부 여력이 부족한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영치 유예나 분할 납부를 허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성실한 납세문화를 정착시키고 조세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징수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번호판 영치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납 차량 소유자는 신속히 납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1.06 10:53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보존이냐, 철거냐”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새창이다리’가 존폐 기로에 놓여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사고 위험 및 방치로 인해 철거 대상이라는 입장인 반면 인근 주민들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만큼 오히려 보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새창이다리는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와 김제시 청하면 동지산리를 잇는 폭 3.5m, 길이 800m의 근대문화유산이다. 1933년 10월 5일 준공된 새창이다리는 만경대교가 본 이름이지만 당시 포구였던 ‘신창진’를 ‘새창이’로 부르면서 (지역 이름에 따라)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창이다리는 일제강점기에 만경강 일대의 곡식을 수탈하기 위한 용도로 쓰였으며, 도내 현존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로 알려졌다. 특히 일제 수탈의 흔적이면서도 지역민의 애환이 깃들어져 있고, 구체적인 준공일까지 명확하게 정리돼 사료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다리는 교통량 증가 및 안전문제 •노후화 등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 된 지 오래다. 대신 지난 1989년 2월 개통한 새로운 만경대교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차량은 다니지 않지만 낚시객 등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군산시와 김제시가 양쪽 다리 진입로에 역사성과 그 의미를 되살리는 취지에서 관련 시설물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야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만경강 하류권역 하천정비기본계획(안) 및 약식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새창이다리 존립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지방환경청이 만경강 하류권역 하천기본계획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결과, 새창이다리가 부적합 시설물로 판정됐다. 전북지방환경청 측은 홍수가 날 경우 교량 폭이 좁은데다 최고 수위가 새창이 다리 상판과 맞닿아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관리주체도 명확하지 않아 사실상 위험천만하게 방치되고 있다보니 철거 대상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하천을 정비하기 위한 기본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교각 등 시설물을 검토하게 되는데 (홍수량을 분석했을 때) 새창이다리의 경관장이 부족한 시설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향후 관리주체에서 설계 기준에 맞춰 보강 등이 이뤄진다면 철거없이 유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 “새창이다리의 역사적 가치 고려해 보존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새창이다리가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6.25 전쟁의 아픔까지 간직한 역사적 증거물”이라며 “무조건 철거할 것이 아니라 후손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현 대야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과 지역사회에 나름 의미가 있는 시설물”이라며 “역사성을 감안한 보존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주민들에게 다시 돌려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6 09:05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늦가을 부안이 여성 예술가들의 감성과 색채로 물들었다. 부안여성작가들의 단미회(회장 강정숙)는‘제9회 부안여성작가 단미회展–Art Memory’가 부안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총 13명의 여성작가가 참여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서막은 단미회 회장이자 작가로 참여한 강정숙 작가의 유화 ‘休(휴)’로 시작된다.짙은 노란 배경 위 화병 속 국화 한 송이는 ‘멈춤 속의 평화’를 상징한다.따뜻한 색조와 차분한 구도, 세밀한 붓 터치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강정숙 회장은 “이번 전시는 여성작가들이 각자의 기억을 예술로 엮은 시간”이라며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어 부안의 일상 속에서도 예술의 온기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미회는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창작의 에너지를 나누는 여성 예술가들의 연대”라며 “부안의 문화예술이 가진 가능성을 더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또 하나의 작품은 오희자 작가의 ‘삶–추억’이다. 짙은 보랏빛과 푸른색이 교차하는 배경 위, 물통을 들고 걸어가는 여인의 뒷모습이 담겼다. 평범한 일상 속 세월의 깊이를 섬세한 질감과 붓의 결로 표현해냈다. 거친 선과 부드러운 빛이 교차하는 화면 속 여인은 관람객에게 회한과 공감을 동시에 전한다. 이밖에도 김현숙, 류양임, 박수정, 박채영, 심성희, 양정숙, 윤희순, 이설희, 이지숙, 전지희, 한정화 작가가 참여해 유화·아크릴화·도예·한지채색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들의 시선과 감정이 담긴 작품들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기억의 풍경을 예술로 풀어내며 부안 예술의 저력을 보여준다. 2017년 창립된 단미회는 부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창작 공동체로, 회화·도예·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매년 정기展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예술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기억을 작품으로 남기는 단미회는 ‘부안 여성 예술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부안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늦가을의 정취 속에서 단미회 작가들의 화폭은 기억의 조각들을 빛으로 엮어, 부안의 일상에 따뜻한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강정숙 부안여성작가 단미회 회장은 “삶의 조각이 모여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이 다시 예술로 피어납니다. 부안의 가을, 그 속에서 단미회 여성작가들의 이야기가 자라납니다.”라고 피력했다. 부안=홍경선 기자

  • 전시·공연
  • 홍경선
  • 2025.11.06 09:04

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

부안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온 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가 저서 『통쾌한 반란, 함께 만드는 내일』을 발간하고 오는 22일 오후 2시 부안읍 K-컨벤션 웨딩홀 4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김 대표가 공직 30여 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통찰을 통해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저서는 행정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지방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부안을 만들자’는 실천적 비전을 담았다. 김 대표는 부안군 주산면 출신으로 전북특별자치도 투자유치국장, 문화관광국장, 자치행정국장, 도민안전실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균형발전과 관광정책의 혁신을 이끌었다. 이후 전주·군산 부시장을 거치며 실무형 리더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양원 대표는 “이 책은 개인의 회고록이 아니라 지역과 부안의 가능성에 대한 제안서”라며 “지방의 힘으로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 부안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지역 기관단체장과 포럼 회원,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식전공연(오후 1시 30분)과 축사, 저자 강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김양원 대표는 현재 부안발전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수소도시, RE100 국가산단, 지역교육, 청년정책 등 부안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부안=홍경선 기자

  • 부안
  • 홍경선
  • 2025.11.06 09:03

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몸살 증세로 인해 예정돼 있던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APEC 정상회의와 미국·일본·중국 3국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의 강행군 여파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소방 공무원들을 대통령실에 초청해 오찬을 갖기로 했으나, 해당 행사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신 주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은 강 비서실장 대참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2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순방을 다녀온 뒤 귀국 이튿날 경주로 향해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APEC 관련 일정을 소화하는 등 일주일 넘게 쉴 틈 없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어 4일에는 오전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을 설명하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데 이어 오후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목이 쉰 채 발언을 이어가다 “내가 지금 감기 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이날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건강과 체력은 타고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늘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강행군을 버티겠느냐”며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5개월 동안 쉬지 못한 것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12·3 계엄 이후로 여태 쉬지 못한 셈”이라고 적었다. 이어 “첫 예산안 설명까지 마친 뒤 비로소 잠시 재충전할 때를 맞은 것 같다”며 “여느 때처럼 누구보다 기운차게 복귀하실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05 19:44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펼쳐진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전주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육상연맹이 주관한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4일과 5일 이틀간 치열한 경쟁속에 펼쳐졌다. 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총 연장 120Km 구간을 6시간 28분 49초로 들어온 전주시가 차지했다. 전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쾌거와 함께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1일 차인 지난 4일 6개 소구간 중 김현진(제1소구)과 김재민(제2소구), 최병수(제4소구)가 3개 소구간에서 1위를 기록하며 50.2Km를 2시간 39분 33초로 주파하며 첫날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차인 5일 9개 소구간 중 최병수(제8소구)와 로버트허드슨(제9소구)이 2개의 소구간에서 1위를 기록하며 69.8Km를 3시간 49분 16초로 2위를 기록했다. 준우승에는 군산시가 6시간 29분 14차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군산시는 우승팀 전주시와 불과 25초 차이로 역대 최고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순창군이 6시간 36분 15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순창군은 대회 2일차 9개 소구 중 초반 3개의 소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부 난조로 3위에 머물러야 했다. 2일차 설용원(제1소구), 김태진(재2소구), 박재우(제3소구)가 구간우승을 차지했다. 순창군 박재우는 1일차 제6소구와 2일차 제3소구에서 구간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최우수지도자상은 김미숙(전주시) 지도자가 신인선수상은 전영규(진안군), 감투상 김상우(진안군)·신지연(익산시), 장려상 김재민(준주시)·김성수(정읍시), 성취상 김태권(고창군)·박종환(무주군)이 개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전북자치도교육감상으로 1등 전북체육중학교 2학년 전영규(진안군)와 2등 설천중학교 3학년 이은성(무주군), 3등 전북체육중학교 3학년 오원석(임실군)이 수상했다. 2일차 경기가 마무리되고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전북자치도육상연맹에서 유영진 부회장·엄재철 부회장·정현철 전무이사·서채원 심판장, 전북일보 백성일 부사장·김영곤 전략사업국장 및 시·군 선수와 임원이 참석했다.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은 “이틀 동안 열린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북역전마라톤은 전북 마라톤의 산실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더 큰 무대에서 활약 할 날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05 19:31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육상연맹이 주관한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전주시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주시는 총 연장 12Km구간에서 6시간 28분 49초를 기록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열린 대회에서 전주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우승을 거머줬다. 지난해 20년 만에 우승한 전주시는 올해 우승으로 2연패와 함께 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을 기록했다. 대회 1일 차인 지난 4일 6개 소구간 중 김현진(제1소구)과 김재민(제2소구), 최병수(제4소구)가 3개 소구간에서 1위를 기록하며 50.2Km를 2시간 39분 33초로 주파하며 첫날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차인 5일 9개 소구간 중 최병수(제8소구)와 로버트허드슨(제9소구)이 2개의 소구간에서 1위를 기록하며 69.8Km를 3시간 49분 16초로 2위를 기록했다. 전북개발공사 육상팀 감독이자 전주시팀을 15년째 이끌고 있는 김우진 감독은 “전주시가 지난해 20년 만에 우승한 것도 기뻤는데, 올해까지 우승하며 2연패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 육성에 관심과 열정을 쏟아주신 전주시체육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선수들의 열정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05 19:29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육상연맹이 주관한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이틀간의 열전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전주시는 6시간 28분 49초의 기록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연패와 함께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우승은 군산시가 6시간 29분 14초로 전주시와 불과 25초 차이의 역대 최고 박빙으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 3위는 순창군(6시간 36분 15초)이, 4위 고창군(6시간 51분 04초), 5위 임실군(7시간 02분 20초), 6위 진안군(7시간 02분 35초), 7위 익산시 (7시간 12분 11초)가 차지했다. 개인상으로 최우수선수상 박재우(순창군)가 최우수지도자상 김미숙(전주시), 신인선수상 전영규(진안군), 감투상 김상우(진안군)·신지연(익산시), 장려상 김재민(준주시)·김성수(정읍시), 성취상 김태권(고창군)·박종환(무주군)이 수상했다. 올해 대회부터 신설된 전북자치도교육감상으로는 1등 전북체육중학교 2학년 전영규(진안군)와 2등 설천중학교 3학년 이은성(무주군), 3등 전북체육중학교 3학년 오원석(임실군)이 수상했다. 구간 우수상에는 1일차 전주~익산~군산 구간 6개 소구로 제1소구 김현진(전주시), 제2소구 김재민(전주시), 제3소구 김태권(고창군), 제4소구 최병수(전주시), 제5소구 김태진(순창군), 제6소구 박재우(순창군) 선수가 각 소구를 1위로 통과해 수상했다. 2일차 순창~임실~전주 구간 9개 소구에서는 제1소구 설용원(순창군), 제2소구 김태진(순창군), 제3소구 박재우(순창군), 제4소구 빅용수(고창군), 제5소구 전영규(진안군), 제6소구 김성하(고창군), 제7소구 한재석(진안군), 제8소구 최병수(전주시), 제9소구 로버트허드슨(전주시)이 수상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05 19:28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전주시 대표팀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 영광의 중심에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미숙(56·고창) 전주시 대표팀 코치가 있었다. 김 코치는 “2등인 줄 알았는데 1등이라 정말 기쁘다”며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우승의 원동력으로 ‘팀워크’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각 구간 선수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며 달린 결과가 곧 하나의 힘으로 모였다는 것이다. 김 코치는 “전북역전마라톤대회는 같은 팀 출신뿐 아니라 외부 선수들도 함께 뛰기 때문에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며 “전주시와 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선수 구성과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져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전주팀은 마지막 구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군산시팀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 코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준 선수들의 모습이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선수 육성과 팀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현아 기자

  • 스포츠일반
  • 전현아
  • 2025.11.05 19:11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훈기와 열기 속,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 2일차

짙은 안개 속에서도 선수들의 숨결은 뜨겁게 피어올랐다.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2일차 경기가 열린 5일 오전 9시께, 순창군청 앞 출발 지점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었다. 뿌연 입김이 나오는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서 주자들은 유니폼을 정비하고 러닝화를 고쳐 신으며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순창군청 직원들이 따뜻한 차를 내오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교통경찰과 전북특별자치도육상연맹 관계자 등 빨간색과 초록색 자켓을 입은 운영진들은 도로 곳곳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일차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파이팅!”이라는 격려의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선수들은 어깨띠를 건네받으며 안전한 레이스를 다짐했고, 출발 직후 몸에서 피어오르는 훈기로 안개마저 걷히는 듯했다. 코치들은 구간별 전략을 지시하느라 목소리를 높였고, 주자들은 온몸에 테이핑과 파스를 붙인 채 힘차게 코스를 내달렸다. 임실 구간에서는 가족과 동료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다 왔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번 대회 2일차 제6소구 시작점인 임실 광장카세차장 에서는 심민 군수가 직접 나와 따뜻한 차와 귤을 내놓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결승선에서는 숨이 턱까지 찬 주자들이 헛구역질을 하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이어졌다. 동료들은 고생한 주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건네며 등을 두드렸고, 쾌청한 가을 햇살 아래 현장은 열기와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전현아 기자

  • 스포츠일반
  • 전현아
  • 2025.11.05 19:10

전북 2026년 국가예산 ‘AI시대 에너지 실험도시’ 목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의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방향성이 ‘AI 시대 에너지 실험도시’로 방점이 찍혔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AI 유관기관에 따르면 AI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분야로 ‘탄소 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인류적 과제와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AI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상용화하기 위해선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자력 발전과 화력발전 이상의 효율을 내는 핵융합 발전이 해답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들의 AI 시대에 앞서 ‘에너지 특화 도시’를 꿈꾸는 것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지방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전북지역 정치인들이 AI와 에너지 중심지 전략을 연계하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전북의 모든 목표가 ‘실험과 시험’ ‘실증’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을 어떻게 상용화하고, 이를 전북경제에 직결시킬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모습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즉 AI를 정치에 활용하기 급급한 모습이라는 것. 이 같은 비판을 잠재우려면 우선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전력체계 구축에 대한 비전과 AI를 어떻게 전북에서 실증하고 상용화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해외의 경우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데, 젠슨 황의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상호작용 핵융합로 디지털트윈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구글은 같은 달 30일(현지시간)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CFS)과 200메가와트(㎿) 전력을 공급받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원자력 및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했고, 아마존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와 직접 전력구매계약을 맺어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핵융합을 지목하며 관련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 디지털 트윈은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가 운영하는 DIII-D 국립 핵융합 시설을 가상으로 재현한 것으로,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한다. 이는 곧 핵융합이 AI와 직결되는 현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이 내년도 국가 예산에서 내세우는 키워드도 분명해졌다. 광활한 새만금 권역에 대규모 친환경 전력 (핵융합·재생에너지) 단지를 확보하고, 이를 AI 데이터센터·모델학습 클러스터와 직결하는 전력–실증–기업유치 등을 추진하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서 RE100 전략을 보완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핵융합은 테스트 베드만으로 곧바로 경제 유발 효과로 직결하기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연구시설이 들어선다고 곧 전기가 생산되거나, 기업이 유입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피지컬 AI 산업의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백 메가와트(MW)급 송전·변전 인프라가 필수인데, 전북의 계통 여력은 수도권에 비해 너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압선 신설과 ESS 구축 등에서 주민 수용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AI 시대 에너지 중심지의 맹점”이라고 설명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1.05 18:52

전북도, 15일 전북대서 ‘올림픽 도시 포럼’

전북특별자치도가 하계올림픽 유치와 올림픽 도시 조성을 위한 과제와 전략을 모색한다. 전북자치도는 15일 오전 10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2025 올림픽 도시포럼’을 연다고 5일 밝혔다. 포럼에는 스포츠계와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올림픽도시 조성의 비전과 실행전략을 논의한다. 포럼의 기조세션은 ‘올림픽과 도시’를 주제로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발제에 나선다. 이정수(쇼트트랙), 서영우(봅슬레이) 등 올림픽 스타도 참석한다. 박 이사장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아시아올림픽대학원’ 주임교수이자 대한체육회 아시아스포츠 앰버서더다. 조 연구위원은 올림픽학 전공자로 스포츠 외교 전문가이며 윤 원장은 40여년간 국제 스포츠 외교 현장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이동국(전북현대), 오상욱(펜싱 금메달리스트), 곽윤기(전 쇼트트랙 대표)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등이 열린다. 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학교·체육계·기업·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전북·전주형 올림픽도시’ 모델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올림픽 정신을 도시정책과 지역발전전략에 반영하고, 관련 실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유희숙 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단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유치선언이 아니라, 올림픽의 가치를 도시 발전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전북의 비전을 담고 있다”며 “스포츠·문화·교육·경제가 하나로 연결되는 도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1.05 18:52

‘이스타 항공 직원 채용 외압 혐의’ 이상직 전 의원, 항소심서 무죄

이스타항공 직원 채용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상곤)는 업무방해 및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상직(62) 전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 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됐던 김유상(58) 이스타항공 전 대표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최종구(61) 이스타항공 전 대표는 인사 담당자에게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해 일부 지원자 합격을 지시함으로써 업무를 방해한 사실이 일부 인정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청탁받은 지원자 147명(최종합격 76명)을 합격시키도록 인사 담당자들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스타항공 내 인사담당자들은 자신들이 피고인 김유상을 통해 추천자 명단을 전달받았는데, 이를 이상직 추천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했을 뿐 이상직으로부터 직접적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며 “단순히 담당자들이 피고인들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는 내심의 불안감이나 우려감을 느꼈다는 것만으로는 피고인의 행위가 위력 행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의 인사 관리에 관한 규정 등에 의하면 신규직원 채용과 관련한 합격자 결정은 대표이사의 권한이다”며 “인사 담당자들이 피고인들의 지시를 반영해 합격 불합격이 변경된다고 해 그것만으로 업무방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최종구 피고인의 진술이나 인사담당자의 진술을 종합해 보더라도 이상직 피고인의 공모관계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최종구 피고인은 이 정도 사안을 보고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했으나, 그러한 진술은 모두 명확하지 않은 추측성 진술로 구체적인 보고 주체나 경위가 불명확하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1.05 18:49

도내 10개 시·군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

전북특별자치도내 대다수의 지자체가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14개 지자체 중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고 있는 지자체는 전주시‧익산시‧임실군‧무주군 뿐이었다. 이밖에 10개 지자체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3.8%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창군이 2.15%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고창군이 2.34%, 진안군이 2.62%, 남원시가 2.64%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38개 지자체(61%)가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미화 의원은 “장애인의 자립은 지역사회와 노동에서 시작된다”며 “기초자치단체도 스스로 지역맞춤형 장애인 공공일자리를 만들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상황이 채용합격선 미달 등 문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관평가지표 등에 장애인 고용률을 반영하는 등,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몇몇 지자체의 경우 지원자들이 합격선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고용률을 넘기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채용해야 한다고 판단해 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적정 직무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직종과 업무를 고려한 체계적인 장애인 채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종인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장은 “현재 관공서 등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장애인들에게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으로, 관련 시스템과 로드맵이 잘 구축되지 못했다”며 “취업을 하더라도 직무나 직종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다, 장애인 공직 채용 관련 인식 역시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장애인 채용 과정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장애인들이 수행할 수 있는 직종과 업무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1.05 18:48

[건축신문고]반석 같은 땅 만들기

‘사상누각(砂上樓閣)’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집이라도 모래 위에 세워서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뜻이다. 이 표현은 약 2000 년 전 성경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는 백제 시대에 세워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있다. 석탑 하부를 판축다짐으로 견고히 보강한 덕분에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건축물의 내구성은 지반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반석 같은 땅’은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규모, 하중, 구조 형태에 따라 상대적으로 판단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 필요한 지내력을 검토하고, 부족할 경우 적절한 지반 보강을 통해 이를 확보해야 한다. 지반 보강에는 여러 공법이 있으나,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흙 치환다짐 공법은 연약한 흙을 양질의 조립토로 교체하고 다짐해 지내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지내력은 평판재하시험으로 확인하며, 치환 깊이는 평판 직경의 약 두 배 이내로 하며 충분히 다짐 후 지내력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이보다 깊은 경우에는 단계별로 다짐과 시험을 반복 시행해야 한다. 둘째, 시멘트 그라우트 공법은 논이나 습지 같은 연약지반에 적합하다. 시멘트 그라우트액을 지반의 균열이나 공극에 주입해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다만 지중 시공이므로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주입량 기록, 지반 탐사를 통한 주입상태 확인, 동적 재하시험 등을 통해 지내력을 확인해야 한다. 셋째, 콘크리트 지지말뚝 공법은 풍화암 이상의 단단한 암반에 말뚝을 정착시켜 하중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공 시에는 암반 깊이, 오거 장비 규격, 암반 굴착 여부, 말뚝 지지력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말뚝의 지지력은 동적 재하시험으로 검증하며, 암반 굴착 여부는 굴착 시 전류 게이지가 약 100A 이상 증가하면 암반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또한 항타기록지 그래프가 최종 관입량이 기준값 이내이고, 관입량이 줄어들고 리바운드는 커지는 양상이면 파일의 암반 정착이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암반 깊이가 15m를 초과할 경우, 파일 이음을 위한 크레인과 용접 공정이 추가됨을 유의해야 한다. 약 1,400년 전 백제 장인들은 미륵사지 석탑을 통해 당시 동북아 최고 수준의 건축기술을 보여주었다. 우리 또한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반석 같은 땅’을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반석 같은 땅’을 만들고, 그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는 일은 건축의 시작이자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기 때문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11.05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