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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9~18일 유럽 순방…프랑스 G7 정상회의 참석·교황청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주요국 순방을 위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유럽을 방문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및 정상외교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한 다자 외교무대 활약은 물론 유럽연합(EU) 및 주요 강소국들과의 양자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9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을 찾는다. 이 대통령은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연이어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4일부터 15일까지는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면담한다.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1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한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6.05 15:19

'0에서 25까지'…숫자로 본 전북 6·3 지방선거

전북지역 6·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현 전북도지사의 무소속 배수진, 진보 정당들의 기대에 못 미친 성적 등 다양한 얘깃거리를 남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숫자로 풀어봤다. ▲ 0 = 여전히 남성들의 잔치였다. 여성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인은 단 1명도 없었다. 오은미(순창)ㆍ국주영은(전주 12)·박정희(군산 3) 등 여성 전북도의원들이 체급을 높여 각각 순창군수ㆍ전주시장·군산시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 혹은 본선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 1 = 거대 야당에선 한 명만 살았다. 국민의힘은 도내 총당선인 262명 중 전북도의원(비례대표) 1명만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 2 = 진보당은 10명의 후보를 내 최한별 전주시의원과 손진영 익산시의원 등 2명의 기초의원 당선인을 배출했다. ▲ 3 = 기초단체장 중 전춘성 진안군수 당선인과 황인홍 무주군수 당선인, 권익현 부안군수 당선인 등 3명이 3선 고지에 올랐다. ▲ 9 = 정읍시 라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김승범(무소속) 정읍시의원 당선인은 전북 기초의회 사상 최초로 9선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10 = 단기필마의 자세로 전주시장 선거에 나섰던 무소속 김광종 후보가 또 쓴잔을 들이켰다. 각종 선거에서 10번째 실패다. ▲ 13 =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14번째 선거에 도전장을 낸 무소속 박경철 전 익산시장이 또다시 낙선하며 13번째 고배를 마셨다. 통합 전적은 1승 13패. 남원시장에 도전한 무소속 황의돈(69) 후보도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포함해 그동안 13번 출마한 공직선거에서 13번 모두 낙선했다. ▲ 14 = 민주당은 14개 기초단체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 파란색 깃발을 꽂았다. ▲ 17 = 조국혁신당 후보 17명이 광역·기초의회에 입성했다. 1명뿐인 거대 야당인 국민의힘을 비롯해 정의당, 진보당 등 다른 군소 정당들보다 훨씬 많은 당선인을 배출했다. ▲ 25 = 총 38명의 전북도의회 지역구 당선인 중 3분의 2가량인 25명이 무투표로 선출됐다. 경쟁이 사라진 선거구에선 유권자의 '선택권'도 실종됐다. 지역 정치의 다양성을 위해선 다당제 구조와 정책 중심의 경선 문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05 13:12

이원택 인수위 가동 '초읽기'…전북바이오진흥원에 둥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직 인수를 위한 인수위원회를 꾸린다. 5일 전북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당선인 측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 인수위 사무실을 차리고 도로부터 각종 보고를 받으면서 민선 9기 도정을 구상한다. 인수위 구성은 지방자치법과 조례에 근거한다. 법령은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해당 지자체에 단체장 직 인수위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자체의 조직과 기능 및 예산 현황 파악, 정책 기조 설정을 위한 준비 등이 인수위의 역할이다.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위원은 20명 이내다. 자체 사무직원을 둘 수 있고 필요하면 공무원의 파견을 받는다. 전북도는 2022년 김관영 당선인이 인수위를 꾸렸을 당시 31명의 공무원을 파견했다. 인수위는 당선인의 임기 시작일 이후 최장 20일간 운영된다. 인수위 운영이 끝난 후 30일 이내 활동 결과와 예산 사용 명세를 백서로 정리해 공개해야 한다. 이 당선인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북도와 인수위 구성을 위한 첫 대화를 나눴다"며 "인수위 운영 방향과 규모 등은 머릿속에 있으나 상황을 보면서 별도로 말하겠다"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도 "인수위 첫 과제는 김관영 도정에서 계승할 사업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라며 "민선 9기 운영 방향인 '도민주권 도정'을 기준으로 도정의 시스템과 운영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05 13:12

시진핑, 8∼9일 7년만에 북한 국빈방문…김정은 집권 후 두번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중련부)는 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 외교부가 아닌 중련부가 맡아 시 주석의 방북이 국가 간 외교뿐 아니라 북중 양당 간 전략적 교류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련부는 다만 시 주석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조선노동당 총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6월 8일∼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북중 정상 간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약 9개월 만이 된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시 시 주석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그보다 앞선 2008년에도 북한을 찾았지만 당시에는 국가부주석 자격이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 방북이 된다. 이번 방북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안보 협력을 크게 강화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군사·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역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후원국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방북은 북러 밀착 국면 속에서도 북중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이 변화한 안보 환경 속에서 북중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고 평가한다. 올해는 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북한과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중시하는 정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과시해온 만큼 이번 방북 역시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와 동맹 의식을 재확인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방북은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중국은 미국 및 러시아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국이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설명자료에는 양국이 북핵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중러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최근 국제 정세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주요국 간 논의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실제 북미 접촉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경제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북중 교역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과 동해 진출 문제, 북중 접경지역 개발 협력, 나선 경제특구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05 12:25

코스트코 익산점 건축허가 최종 승인…착공 임박

호남권 최초로 들어서는 글로벌 유통업체 코스트코 익산점 건립사업이 착공을 위한 핵심적 관문인 건축허가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 건축허가 승인은 그동안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 등 여러 단계의 행정절차가 이어지며 가시적인 변화를 기다려 온 시민들에게 사업이 무산이나 지연 없이 확고한 궤도에 올라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결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전날 코스트코 익산점 건축허가가 승인됐다. 시는 ㈜코스트코코리아가 신청한 코스트코 익산점 건립사업에 대해 그동안의 교통영향평가 보완 사항과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건축허가 승인은 그동안 서류상으로 진행돼 온 모든 복잡한 사전 검증 절차가 사실상 완결됐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코스트코 익산점 건립은 실제 눈앞에 건물이 올라가는 물리적 착공을 위한 완벽한 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시는 이번 건축허가를 기점으로 대규모점포 등록, 착공신고 등 서류 제출 위주의 남은 후속 행정절차들을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코스트코코리아는 시공사 선정을 거쳐 코스트코 익산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코스트코 익산점은 호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최초의 매장으로 조성되는 만큼, 그동안 인근 타 시·도로 원정 쇼핑을 떠나야 했던 지역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전북도내는 물론 호남·충청권 등 거대한 소비 수요를 익산으로 유입시키는 효과와 함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역 물류·유통 산업 지형 재편 등 연쇄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단계별로 꼼꼼하게 진행되다 보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길게 느껴졌을 수 있으나, 이번 건축허가 통과는 공사 시작 버튼을 누른 것과 같다”며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착공 이후 공사 과정에서도 교통·안전·환경 등 시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시민들이 유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6.05 12:23

익산시의원 40% 물갈이…7선 2명 탄생

익산시의원 25명 중 40%에 달하는 10명이 새얼굴로 꾸려졌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불출마 선언과 체급 상향, 더불어민주당 경선 탈락을 제외하고 도전에 나선 현역 의원 17명 중 15명이 생환했고, 새로운 10명이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정당별 구성은 민주당 19명, 조국혁신당 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 강세 형국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가선거구(2인)는 무투표로 민주당 김미선·장경호 후보가 각각 재선·3선에 성공했다. 나선거구(2인)에서는 민주당 이중선·김충영 후보가 조국당 박상우 후보를, 다선거구(2인) 민주당 강경숙·박종대 후보가 조국당 박중희 후보를 각각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조국당 신예들이 선전을 펼쳤으나 민주당 현역의 벽을 넘지는 못했으며, 박종대 후보는 7선에 성공하며 기염을 토했다. 라선거구(2인)에서는 민주당 한창훈·무소속 조규대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 초반 3위로 처졌던 조규대 후보는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다 최종 결과에서 민주당 박종철 후보를 제치고 7선에 성공했다. 현역 2명이 모두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마선거구(2인)는 민주당 정원상·조국당 김영민 후보가 차지했다. 사전 투표에서 3등이었던 김영민 후보는 본 투표에서 2위로 올라서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바선거구(3인)에서는 3선 시의원 출신의 무소속 손문선 후보가 건재함을 과시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민주당 김선남·정영미 후보가 뒤이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사선거구(3인)에서는 민주당 김숙영·유재구 후보가 선두권을 유지하며 당선됐고, 진보당 손진영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진보정당의 자존심을 세웠다. 현역 4명이 경쟁을 펼친 아선거구(3인)에서는 민주당 김순덕·소길영 후보와 조국당 조남석 후보가 생환에 성공했다. 무소속으로 분투한 이종현 후보는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신설된 자선거구(3인)에서는 민주당 박철원·최재현·황두관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국민의힘과 조국당, 무소속 후보가 각각 도전에 나서 새로운 바람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지만, 결과는 여전히 민주당 강세였다. 총 3석의 비례대표에는 민주당 한명란·이중연 후보와 조국당 강이나 후보가 이름을 올렸고, 민주당 외에 마지막 1석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친 국힘 이진숙 후보는 아쉽게 탈락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6.05 12:05

월드컵 일주일 앞…'붉은 악마' 향하는 멕시코는 안전할까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개최 도시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지며 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있지만, 지구촌 축제를 앞둔 축구 팬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가시지 않는 우려가 있다. 바로 '치안과 안전' 문제다. 멕시코 정부는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와 각국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군·경찰 등 약 10만 명의 대규모 보안 인력을 투입한다. 또한 첨단 드론 방어 시스템과 탐지견까지 동원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대대적인 치안 대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마약 카르텔의 활동이 여전한 데다 고질적인 실종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1·2차전(체코·멕시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할리스코주의 주도(州都)이자, 멕시코에서 가장 잔혹한 조직으로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안방이기도 하다. ◇ '최대 격전지' 과달라하라, 첨단 방공망 뒤에 숨은 긴장감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해발 1천566m의 고지대로 멕시코시티(2천240m)보다는 낮지만, 선수들에게는 1차적인 고지대 적응이 필수적인 까다로운 환경이다. 원정 응원에 나설 '붉은 악마'와 관광객들 역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과달라하라는 거대 마약 밀매 조직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을 장악한 CJNG는 드론과 로켓포 등 첨단 무기까지 보유해 사실상 준군사조직으로 분류되는 거대 마약 카르텔이다. 지난 2월 두목 '엘 멘초'가 사살된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할리스코주는 멕시코 내에서 가장 많은 실종자가 나온 주이기도 하다. 무려 1만6천여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과거 경기장 인근 외곽에서 암매장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월드컵 기간에는 촘촘한 경비망이 가동되는 만큼, 외국인을 겨냥한 중범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남미 치안 싱크탱크 '인사이트 크라임'의 빅토르 디트마르 선임연구원은 CNN에 "소매치기나 사기 같은 생계형 범죄는 기승을 부리겠지만, 관광 이동 통로 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내 중심가를 벗어난 외곽 지역을 둘러보거나 늦은 밤에 걸어 다니는 건 삼가는 편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돈 물리는' 몬테레이는 비즈니스 경호↑…멕시코시티는 상대적 안전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미국 국경과 인접한 몬테레이는 한국 대기업의 생산 기지가 밀집해 있고 글로벌 자본이 모이는 경제 중심지다. 이처럼 돈이 도는 길목인 탓에 카르텔 간의 이권 다툼과 유류 탈취, 자금 세탁 등이 빈번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월드컵을 맞아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몬테레이 내 방탄 차량 예약률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하루 단위 렌트뿐 아니라 공항-호텔, 호텔-경기장 간 이동 서비스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 방탄차의 하루 예약은 13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이 열리는 수도 멕시코시티는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축에 속한다. 인구당 경찰 수와 폐쇄회로(CC)TV 설치율이 압도적이며 대형 카르텔의 직접적인 영향력도 약하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대회 기간 도시 전역에 5만 6천여 명의 경찰을 상시 배치한다. 다만 2천200만 명이 거주하는 초거대 도시인 만큼, 야간 경기가 끝난 뒤 인파가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 안전한 대중교통 동선을 확보하고, 그 일대 치안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케어'하는 정책들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가 월드컵을 의식해 대외 이민지 개선과 외국인 치안에만 공권력과 자금을 쏟아붓고, 정작 자국민들을 위한 치안은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 축구
  • 연합
  • 2026.06.05 09:55

'용지 부족 사태' 잔여 투표함 2개 반출···봉쇄 35시간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두 개가 시위대의 봉쇄 35시간 만에 반출됐다. 경찰은 5일 오전 8시 54분께 시위대를 뚫고 투표소가 설치된 우성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함 두 개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곧장 투표함을 차량에 싣고 개표를 위해 이동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께부터 투표함 반출 저지를 주창하며 보수 성향 유튜버, 시민 등이 시위대로 결집한 지 약 35시간 만이다. 해당 투표소의 투표함 두 개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있어 이를 열어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당선이 법적으로 확정된다. 전날까지만 해도 아파트 단지 밖으로 물러나 대기 태세만 유지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부터 18개 기동대 약 1000여명을 배치하며 본격적인 투표소 진입을 시도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측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협조를 요청받았다며 선거사무 종사자를 감금하거나, 선거관리 장비 등을 훼손 시 공직선거법 제224조에 따라 처벌받는다며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건물 뒷문 앞에서 스크럼을 짠 수십명의 시위대가 비키지 않자, 오전 8시 11분께부터 한 명씩 손과 발을 붙잡아 끌어내는 과정을 거쳐 약 40분 후 건물 진입에 성공했다. 시위대는 애국가를 합창하면서 저항했으나 뒷문으로 향하는 길목이 봉쇄되는 등 경찰 경비로 추가 시위 인력의 합류가 무산되며 투표함 반출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전 8시께부터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해 시위대를 옹호하며 함께 경찰에 항의했으나 집행을 막지 못했다. 시위대 전면에 선 인원은 곧장 경기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모이자며 재결집을 독려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떠난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와 선거도장을 비롯한 선거사무용품이 남겨진 것이 있는지 수색중에 있다. 이들은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니 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개표 작업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문준혁 인턴기자

  • 정치일반
  • 문준혁
  • 2026.06.05 09:55

35년 묶인 중부발전 유휴부지···군산산단 투자 걸림돌 되나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중부발전소 유휴부지가 35년 가까이 활용되지 않으면서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부지 매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군산국가산단 내 대규모 가용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 입지 부지가 사실상 방치되면서 신규 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산시 비응도동 36번지 일원 중부발전 보유부지는 총 110만4,417㎡ 규모로, 당초 발전용도지원시설 구역으로 확보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부지는 16만7,500㎡(약 5만668평) 규모다. 해당 부지는 1995년 한국전력이 한국토지공사와 분양계약을 체결하며 조성됐고,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사업권이 중부발전으로 이관됐다. 이후 중부발전은 2006년 부지를 최종 취득했다. 중부발전은 일부 부지에 대한 용도조정을 통해 매각을 진행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전체 부지 가운데 76만9,000㎡를 지원시설 공장용도로 변경한 뒤 산업단지 관리기관에 환수 신청했다. 해당 부지는 4개 기업에 분할 매각됐으며, 2014년에는 16만7,000㎡ 규모 부지를 에스엠지에너지㈜에 매각했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부지는 여전히 발전 용도지원시설 부지로 유지되고 있으며, 별도의 발전소 건립 계획이나 예비전력 생산 활용 방안도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장기 유휴부지로 남아 있는 셈이다. 중부발전 측은 향후 전력수급 상황 변화와 신규 발전수요 가능성을 고려해 부지 매각에 신중한 입장이다. 여기에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제한 기조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국유재산의 부당 처분 방지와 매각 절차의 투명성 강화를 이유로 국유재산 매각 중단 방침을 지시했으며, 필요시 국무총리 승인 절차를 신설하도록 한 바 있어서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장기간 활용되지 않는 유휴부지를 방치하기보다 전략적 투자유치와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국가산단 내 대규모 산업용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휴부지 활용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발전소 건립 계획이 없다면 장기간 묶여 있는 부지를 그대로 둘 이유가 없다”며 “용도변경과 매각을 통해 기업 유치에 활용하면 침체된 군산산업단지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은 “군장산단 내 발전사업 영위를 목적으로 일부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 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와 기업의 새만금지역 대규모 투자와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K-GRID) 등 전력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발전사업 프로젝트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매각 계획은 없으며,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면 지역사회와 우선 공유하고 더 나은 추진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6.06.05 09:28

[핫플레이스] 무주 향로산, 산허리 휘감은 운해·탁 트인 절경에 탄성이 절로

무주군 무주읍에 자리하고 있는 ‘향로산(香爐山)’은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아주아주 먼 옛날, 집이 가난해서 제사상에 향하나 제대로 피울 수 없던 효자가 있었다. 그는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조상님, 그저 마음만 올립니다”라고 빌었는데 다음 날 새벽 유난히 짙은 안개가 산 전체를 감싸며 피어올랐단다. 이걸 본 마을 어르신들은 효심에 감복한 산이 대신해서 향을 피워올렸다며 감탄했다고. 이후로 향로산은 형편보다 마음을 먼저 보는 산, 사람의 진심을 헤아려 주는 산으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향로산 자연휴양림 - 숲에서 망중한 이곳 향로산에 조성된 ’무주 향로산자연휴양림‘은 무주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와 휴양, 체험, 교육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개장했다. 269ha 규모의 휴양림에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 공간과 숙박시설과 방문자센터, 전망대, 쉼터, 야외 수영장,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편익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위생시설(공동화장실)과 체험시설(인공폭포, 바닥분수, 야영장), 모험시설(모노레일)이 조성돼 있다. 패러글라이딩과 MTB 등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새처럼 날아‘ 패러글라이딩은 산골 무주의 색다른 매력을 하늘에서 만끽할 기회다. 초보라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현장에서 제공되는 필수교육을 받으면 베테랑 전문가가 함께 오르니 망설일 이유가 있나! 힘차게 달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새처럼 날아오르면 발 아래 그윽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긴장으로 요동치던 마음은 어느새 여유로, 무서워 떨리던 마음은 감동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하늘에서 만나는 무주의 자연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생동감을 준다. △향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 전망 좋은 숲에서 하룻밤 향로산자연휴양림 안쪽 높은 지대에 자리해 탁 트인 전경이 인상적이다. 새하얀 구름과 푸른 산봉우리가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다. 야영장은 A~E까지 계단식으로 구획이 나뉘어 21개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도 가능하다. 야영장 중앙에는 개수대와 화장실 등 공용시설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밤을 위해 캠핑을 즐기며 ‘별빛 공방’과 ‘와인 테라피’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이용해 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향로산 전망대 -‘보검 매직컬’ 앞섬마을 풍광이 한눈에 무주 향로산 전망대는 걸어서 가도 좋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도 좋은 곳이다. 오롯이 자연에 동화되고 싶다면 천천히 숲길을 걸으면 되고, 발걸음이 무겁다면 모노레일을 타고 쉽고 편하게 이동하면 그만이다. 숲을 가로지르며 제법 물이 오르기 시작한 나무도 만나고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상쾌함도 느끼며 가보자. 산타는 재미가, 산속을 달리는 쾌감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조금만 더 걸으면 향로봉 표지석과 함께 전망대가 나타난다. 나무 계단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와~’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금강이 휘돌아 나가는 내도리 앞섬마을과 이를 안온하게 감싸안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고 하늘, 땅, 강,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미소가 번진다. 산 아래로 보이는 앞섬마을은 바로 ‘보검 매직컬’ 촬영지다. 방송은 종영했지만, 촬영 당시의 추억을 고스란히 품은 미용실은 아직 그대로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방송촬영 당시의 내외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촬영지는 매일(09:00~18:00) 개방한다. 무주군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촬영지 인근에 400여 평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임시 화장실도 설치했다. 또 ‘금강 맘 새김 길’, ‘복숭아 꽃길’, ‘앞섬 체험센터’, ‘향로산’, ‘반딧불이 서식지’ 등 마을 명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앞섬마을은 금강 상류 지역으로, 무주읍내에서 접근이 쉽다. 특히 봄철 ‘복숭아꽃’, 여름 보양식 ‘어죽’, ‘반딧불 복숭아’가 손꼽히며, ‘반딧불이 서식지’와 ‘아름다운 강변길’로도 유명하다. 물돌이 지형이라 ‘육지의 섬’으로도 불리는데 ‘금강 맘 새김길(학교 가는 길)’은 앞섬마을과 후도교 다리까지 2km 구간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과 복숭아 과수원, 금강을 따라 걸으며 만나게 되는 풍경이 일품이다. ‘앞섬체험센터’는 마을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체험 학습장으로 자전거 타기, 복숭아 향 디퓨저 만들기, 복숭아 수확 체험, 복숭아 빙수 만들기(여름 한정) 등 마을의 다양한 특산물과 자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하고 얼큰한 어죽’ 어죽은 냇가에 솥단지를 걸어놓고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먹으면서 유래된 무주 토속음식이다. 어죽에는 그다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찹쌀과 고추장, 파, 마늘, 양파, 깨, 인삼 등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온갖 양념들을 넣는 게 전부. 하지만 한 번 먹어 본 이는 두고두고 이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또다시 찾을 만큼 특별하다. △무주목재문화체험장 -산림자원의 소중함 공유 무주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 체험을 통해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알리고 무주를 물성 매력을 지닌 명소로 각인시킨다는 취지에서 2023년 3월에 개장했다. 775.81㎡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목재문화체험장에는 목공체험장을 비롯한 상상 놀이터와 전시시설, 휴식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목공예 체험을 비롯해 나무 조각, 가구 만들기 등 목재의 특성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그간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5만 2000여 명으로 무주 자연휴양림 입구에 위치해 접근성은 물론, 연계 이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무주에 왔으니 여기도! 무주 3대장 -동굴 속 와인 한 잔의 운치, ‘머루와인동굴’ 연중 13℃~17℃의 온도가 유지되는 무주군 머루와인동굴은 사계절 사랑받는 곳이다. 이곳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굴착작업용 터널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현재는 무주産 머루와인의 숙성과 저장,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와인 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와인을 이용한 족욕 체험과 시음, 구입이 모두 가능하다. 무주군은 ‘머루’ 주산지(전국 머루 생산량의 32% 점유)로, ‘머루와인’은 무주의 대표 특산품이다. -여기가 숲이야? 강이야? 하늘이야? ‘반디랜드’ 무주반디랜드 곤충박물관(1종 전문박물관)에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비롯해 국내 · 외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 1만여 종이 실물로 전시되고 있으며 200여 종의 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 온실이 있다. 덕유산 최상류부터 금강하구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와 수달, 열대어를 함께 볼 수 있는 수족관 시설도 조성돼 있다. 다양한 생태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입체영상관과 돔 영상관도 운영 중이다. -세계 태권도 성지 문화교류의 중심, ‘태권도원’ 2014년 4월에 개원한 태권도원은 경기와 체험, 수련, 교육과 연구, 교류가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 공간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중앙훈련센터(T1경기장),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종합훈련장(평원관)으로도 지정 · 활용되고 있다. 상징지구(태권전, 명인관, 일여헌, 태권루&백운정)를 비롯해 4000석 이상의 경기장과 400석 이상의 공연장, 1000여 명 이상 동시 수용이 가능한 연수와 숙박(265실), 국제회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외복합체험 시설도 각광을 받고 있다.

  • 기획
  • 김효종
  • 2026.06.04 19:10

밤하늘 수놓는 반딧불이…무주, 6월 신비탐사·플리마켓으로 여름 손님 맞는다

무주군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운문산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오는 14일까지 총 10회 진행된다. 특히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4~8일)와 맞물려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탐사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군에 따르면 탐사 출발지인 무주반디랜드에서는 ‘2026 야간관광진흥도시 사업’ 지원을 받아 ‘반디플리마켓’이 열린다. 3일부터 7일, 10일부터 14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장이 펼쳐질 예정으로, 산나물비빔밥·묵사발 등 식사류와 떡볶이·어묵탕 등 분식, 아이스크림·무주대학찰옥수수 등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도자기 반디 열쇠고리’, ‘반디 무드등’, ‘액막이 명태 초인종’ 등 공예·만들기 체험, ‘인형’·‘파우치’·‘양말목 공예’ 등 재활용 공예 체험, ‘우리 집 가훈 쓰기’·‘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 감성·힐링 체험, ‘꽃다발’·‘테라리움’·‘다육식물’ 등 자연·식물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 기념사진 촬영 부스가 설치되며 ‘버블쇼’ 등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무주군청 김광용 관광육성팀장은 “반딧불이 탐사라는 단일 프로그램을 넘어 무주군 대표 관광지와 먹거리,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탐사가 시작되기 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반디랜드를 둘러보시고,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도 즐기시면서 알찬 하루를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반디플리마켓에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소득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탐사 관광객뿐만 아니라 반디랜드를 찾는 방문객, 그리고 지역 주민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무주
  • 김효종
  • 2026.06.04 19:08

[전북 당선인 명단] 도지사·교육감·기초자치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비례대표

■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당선인· 이원택(더불어민주당·56) ■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 당선인· 천호성(59) ■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인△ 군산·김제·부안갑 · 김의겸(더불어민주당·63) △ 군산·김제·부안을 · 박지원(더불어민주당·39) ■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 전주시 · 조지훈(더불어민주당·57·정당인) △ 군산시 · 김재준(더불어민주당·54·정당인) △ 익산시 · 최정호(더불어민주당·67·정당인) △ 정읍시 · 이학수(더불어민주당·65·정읍시장) △ 남원시 · 양충모(더불어민주당·63·전북대학교 교수) △ 김제시 · 정성주(더불어민주당·61·김제시장) △ 완주군 · 유희태(더불어민주당·72·완주군수) △ 진안군 · 전춘성(더불어민주당·65·진안군수) △ 무주군 · 황인홍(더불어민주당·70·무주군수) △ 장수군 · 최훈식(더불어민주당·59·장수군수) △ 임실군 · 한득수(더불어민주당·62·축산업) △ 순창군 · 최영일(더불어민주당·54·순창군수) △ 고창군 · 심덕섭(더불어민주당·63·고창군수) △ 부안군 · 권익현(더불어민주당·65·부안군수) ■ 광역의원 당선인△ 전주시 <제1선거구> · 이병도(더불어민주당·60·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2선거구> · 진형석(더불어민주당·50·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3선거구> · 정종복(더불어민주당·61·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4선거구> · 장연국(더불어민주당·58·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5선거구> · 송재영(더불어민주당·61·정당인) <제6선거구> · 김희수(더불어민주당·66·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7선거구> · 박형배(더불어민주당·54·정치인) <제8선거구> · 남관우(더불어민주당·67·전주시의회의원) <제9선거구> · 서난이(더불어민주당·39·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10선거구> · 이명연(더불어민주당·60·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11선거구> · 김남규(더불어민주당·67·무직) <제12선거구> · 노경만(더불어민주당·59·자영업) △ 군산시 <제1선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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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 기타
  • 2026.06.04 19:05

[사설] 갈라진 민심, 갈등 치유·화합이 우선이다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논란도 많았다. 네거티브 공방을 넘어 상호 고소·고발로 얼룩진 선거전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며 지역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도민들의 피로감을 키웠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그런데 이번 축제를 마친 전북의 뒷모습은 밝지 않다. 지역사회 곳곳에 남겨진 상처와 불신의 골이 깊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공동체의 분열이다. 선거 과정에서 지역사회는 지지 후보를 기준으로 갈라졌다. 이웃과 동문 사회, 그리고 친지들까지 서로 편이 나뉘어 대립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선거 과정에서 쌓인 감정의 앙금은 일시적 대립에 그치지 않고 상호 반목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 같은 분열이 지속된다면 지역 공동체의 건강성을 해치고 사회적 신뢰와 결속력을 약화시켜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선거는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를 존중하고,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이제는 승패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공동체 회복과 화합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우선 당선인과 정치권에서 선거기간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 당적과 진영의 경계는 의미가 없다. 오직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만이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선거기간 경쟁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치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때 비로소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낙선자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민주주의는 결과에 대한 승복 위에서 작동한다. 이미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과 결정이 내려진 만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거 기간 주민들에게 제시했던 정책과 비전을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남기고,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군 선거는 끝났지만 전북 발전을 위한 여정은 계속된다. 이제는 승자와 패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화합과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다.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뒤로하고 흩어진 역량을 다시 하나로 모을 때, 전북은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04 18:21

[사설] 폭염은 재난,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기후변화로 인한 이른 무더위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5월 전북지역 평균기온은 12.9도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높았다. 6~8월 기온 또한 평년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제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불편을 넘어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 기후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 농촌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이고 촘촘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단연 고령층이다. 노인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응급환자의 상당수가 고령층이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의 경우 탈수나 열사병 증상이 발생해도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위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촌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는 고령 주민들의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 전북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데다 독거노인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폭염 대응이 곧 복지정책이다. 자치단체들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기존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하고, 응급의료기관과 소방당국, 복지기관 간 협력체계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폭염 대응은 단순히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 대한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방문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응급호출기와 활동감지 센서,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체계도 확대해야 한다.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생활지원사 등을 통한 신속한 정보 전달 역시 중요하다. 무더위쉼터의 실효성도 높여야 한다. 냉방시설을 갖추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접근성을 개선하고 야간과 주말, 폭염특보 발효 시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돌봄이 행정의 촘촘한 관리체계와 맞물려야 비로소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다.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 자연현상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상시 재난이다. 취약계층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04 18:21

[오목대] ‘원팀 전북’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원팀 전북’이 완성됐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도지사 후보와 14개 시군 단체장 후보 전원이 당선됐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고 나선 2명의 후보도 금배지를 달았다. 선거기간 내내 민주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외친 ‘원팀 전북’ 호소에 도민들이 응답한 셈이다. 민주당의 ‘원팀 전북’ 선거 캠페인은 무소속 후보 견제를 위한 구호였다. 특히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간에 치열하게 전개된 도지사 선거의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물론 타 지역 국회의원까지 전북 선거 현장을 찾아 대통령과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군수의 ‘민주당 원팀’ 필요성을 강조했고 결국 민주당의 전북지역 단체장 싹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6.3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광역 및 기초단체장을 싹쓸이 한 지역은 전북과 대구, 대전 3곳 뿐이다. 전북은 도지사와 시장·군수 14명 등 단체장 15명 전원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대구는 시장과 9명의 구청장 자리 모두를 국민의힘이 차지했고, 대전은 시장과 구청장 5명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은 시장을 당선시킨 국민의힘이 25개 구청장 자리 가운데 8곳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절반을 훌쩍 넘는 17곳에서 승리했다. 부산은 민주당 시장이 당선됐지만 16개 구청장 자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8곳씩 사이좋게 나눠가졌고,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울산은 구청장 5명 가운데 민주당이 2명, 국민의힘이 3명의 당선자를 냈다. 역시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인천은 11명의 구청장 가운데 8명은 민주당, 3명은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남광주와 국민의힘이 승리한 경북과 경남에서도 단체장 싹쓸이는 없었다. 경기도는 30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18곳, 국민의힘이 12곳에서 승리했고, 강원은 18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에서 승리했다. 충북은 11개 시군중 민주당이 6곳, 국민의힘이 5곳을 차지했고, 충남은 15개 시군중 민주당이 5곳, 국민의힘이 10곳을 차지했다. 전남광주는 27개 시군과 자치구 가운데 민주당이 22곳, 무소속이 3곳, 조국혁신당이 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경북은 22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이 18곳, 무소속이 4곳에서 승리했고, 경남은 18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 무소속이 4곳에서 승리했다. 전북과 대구, 대전에서의 단체장 싹쓸이가 민선 9기에서 어떤 성과와 보상으로 돌아올 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원팀 전북’ 구호에 대한 도민들의 화답에는 과거 선거때마다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이재명 정부에서의 ‘특별한 전북’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전북 도민들이 완성해준 ‘원팀 전북’에 민주당이 답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6.06.04 18:21

[청춘예찬]계획이 틀어진 자리에서

현대인의 일상이란 정해진 시간표를 오차 없이 소화해 내는 과정에 가깝다. 밤에 잠들기 전,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에서 달력 애플리케이션을 켠다. 정해진 기한과 스스로 정해 둔 마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더구나 의뢰인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매일을 다투는 직업이다 보니, 작은 변수 하나라도 놓칠세라 늘 신경을 곤두세운다. 눈앞의 상황을 통제하고 예측해야 직성이 풀리는 습관 때문일까. 일상의 피로를 벗어나려는 여행조차 철저한 계획에서 출발하곤 한다. 얼마 전에도 그랬다. 안동, 영주, 청송 등 조용한 목적지를 정해 두고, 며칠 전부터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켰다. 여행지 사이의 이동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고, 식당이 문을 닫을 때를 대비해 대안까지 몇 군데 찾아둔다. 정체 구간을 피하는 동선을 완성하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손쓸 수 없는 변수로 가득한 낯선 타지에서도 하루를 빈틈없이 장악하고 있다는 감각이 나를 안심시켰다. 돌이켜보면 그것이야말로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해 준 작은 도피처였다. 하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막상 현장에선 크고 작은 변수를 마주하게 된다. 기상 예보를 비웃듯 쏟아지는 장대비에 발이 묶이고, 고대하던 식당은 하필 내부 수리로 문을 닫는다. 내비게이션 오류로 엉뚱한 국도에 접어들어 애써 계산한 동선이 무너지기도 한다. 완벽을 기했던 만큼 처음에는 당혹감이 밀려오고, 이내 짜증이 치민다. 표정은 굳고,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조바심을 내며 다음 계획을 꿰맞추느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씨름한다. 역설적이게도 여행이 끝난 뒤 뇌리에 남는 가장 선명한 장면은 대체로 그 계획이 틀어진 순간이다. 소나기를 피하려 뛰어든 낡은 카페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넘기던 책장.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매다 마주친 한적하고 다정한 골목길. 일정에 쫓겨 걷다 엉겁결에 멈춰 선 언덕에서 바라본 서늘한 노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기대했던 유명 관광지보다, 무방비 상태에서 우연히 마주친 풍경이 한층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여행지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도 우리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매일 촘촘하게 내일의 계획표를 짠다. 남들이 다져 둔 안정적인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조금이라도 뒤처지거나 변수가 생기면 몹시 불안해한다. 그러나 살다 보면 공들여 세운 계획이 어그러지는 날이 수없이 찾아온다. 뜻밖의 일 앞에서 길을 잃고, 애써 들인 공이 한순간에 허사가 되어 허탈한 쓴웃음을 짓곤 한다. 그렇지만 정해진 경로를 벗어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도 밖으로 밀려났을 때 비로소 시야가 넓어지기도 한다. 억지로 이전의 동선으로 돌아가려 애쓰기보다, 낯선 길에 놓인 우연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인생은 안전하고 효율적이지만, 때로는 계획이 어긋난 곳에서 소중히 간직할 경험을 하기도 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으면, 나는 습관대로 여전히 달력의 기한을 확인하고 촘촘한 계획을 세울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예기치 못한 변수로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예전처럼 당황하거나 조바심 내지는 않으려 한다. 지도가 가리키는 반듯한 길을 조금 벗어나더라도,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면이 있다. 계획이 틀어진 자리에도, 때로는 가장 오래 남는 풍경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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